현재 미쳤다는 아이폰 ‘혁신 기능’ 정체, 갤럭시는 한참 전부터 되던 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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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이냐 기본이냐'.…애플과 갤럭시 이용자의 온도차
애플이 차기 운영체제 iOS 27 공개 베타 버전에 알람 소리와 벨소리 볼륨을 분리하는 기능을 추가했다. 거의 20년 가까이 아이폰 이용자들을 불편하게 만들었던 문제 하나가 드디어 해결됐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이 소식을 접한 갤럭시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오히려 황당하다는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안드로이드에서는 이미 오래전부터 기본으로 제공되던 기능이 아이폰에서는 '혁신'으로 소개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20년 묵은 아이폰의 고질적 불편함
그동안 아이폰은 알람 소리와 벨소리 볼륨이 하나로 묶여 있는 구조였다. 밤에 벨소리를 무음이나 저음으로 설정해두면 다음 날 아침 알람 소리까지 함께 작아지는 구조였다는 의미다. 이 때문에 벨소리를 낮췄다가 정작 중요한 아침 알람을 듣지 못해 지각하거나, 반대로 알람을 크게 맞춰 놓으려다 보니 밤새 벨소리도 크게 울리게 놔둬야 하는 불편함이 반복됐다. 이런 구조는 아이폰이 처음 출시된 이후 지금까지 큰 변화 없이 이어져 왔다.
iOS 27부터는 이 구조가 바뀐다. 설정 앱 안에 '알람 및 타이머'라는 새로운 섹션이 생기고, 여기에 '벨소리 볼륨 일치' 토글 버튼이 추가된다. 이 토글을 끄면 벨소리 볼륨과 무관하게 알람과 타이머 소리 크기를 별도로 조절할 수 있는 슬라이더가 나타난다. 벨소리를 완전히 무음으로 설정해두더라도 알람은 원하는 크기로 울리게 만들 수 있다는 뜻이다.
개별 알람 볼륨 '설정 방법'
설정 방법은 간단하다. 아이폰에서 설정 앱을 연 뒤 '사운드 및 햅틱' 메뉴로 들어간다. 이후 '알람 및 타이머' 항목에서 '벨소리 볼륨 일치' 기능을 끄면 된다. 그러면 슬라이더가 나타나는데, 이를 드래그해 알람과 타이머 볼륨을 원하는 수준으로 맞추면 설정이 끝난다. 이렇게 설정한 알람은 이후 벨소리 볼륨을 아무리 조절해도 영향을 받지 않고 지정된 볼륨을 그대로 유지한다. 수면 스케줄에 설정해둔 기상 알람도 마찬가지로 개별 볼륨을 유지한다. 만약 다시 예전 방식으로 되돌리고 싶다면 '벨소리 볼륨 일치' 기능을 켜면 되는데, 이 경우 별도의 볼륨 조절 슬라이더는 사라지고 벨소리와 알람 소리가 다시 연동된다.

알림음과 시스템 소리도 별도 조절 가능
이번 업데이트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알람 볼륨 분리뿐이 아니다. '알람 및 타이머' 섹션 바로 아래에는 별도의 스위치가 하나 더 있는데, 이는 문자 메시지 수신음이나 키보드 클릭음 같은 알림음과 시스템 소리에 적용된다. 이 스위치를 끄면 알림음과 시스템 소리 역시 벨소리와 무관하게 독립적으로 볼륨을 조절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키보드 타이핑 소리는 작게 유지하면서 벨소리만 크게 설정하는 식의 세부 조절이 가능해진 것이다. 현재 이 기능은 iOS 27 공개 베타 버전에서 확인할 수 있는 상태다.
"드디어" vs "이게 혁신이냐"…엇갈린 온도차
이 소식이 국내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로 퍼지면서 아이폰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대체로 환영하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오랜 기간 불편함으로 지적되어 온 부분이 해결됐다는 점에서 반가움을 표하는 반응이 다수였다.
반면 갤럭시를 비롯한 안드로이드 이용자들의 반응은 결이 완전히 달랐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서는 벨소리, 알림음, 알람 볼륨, 심지어 키보드 타자음 볼륨까지 이미 오래전부터 세부적으로 개별 조절이 가능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이번 iOS 27 소식을 접한 갤럭시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당혹스럽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저게 혁신이냐"는 반응부터 "안드로이드는 예전부터 링톤 볼륨, 공지음 볼륨, 알람 볼륨이랑 키보드 타자음 볼륨까지 세부적으로 조절이 가능했다는 걸 알려주면 경악을 하겠다"는 식의 비아냥 섞인 댓글이 다수 달렸다. "와 대박 기술이다"라며 반어법으로 놀라움을 표시한 반응도 있었고, "이게 혁신이면 삼성 폰은 뭔 개벽을 이룬 거냐"는 식으로 두 진영의 기술 격차를 지적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갤럭시는 스마트폰 처음 나왔을 때부터 있던 기능"이라는 댓글 역시 반복적으로 눈에 띄었다.

그토록 바랐던 이 기능, 왜 이제야 바뀌었나
아이폰이 20년 가까이 벨소리와 알람 볼륨을 하나로 묶어둔 정확한 이유는 공식적으로 밝혀진 바 없다. 다만 이번 iOS 27 업데이트로 아이폰도 안드로이드 진영에서 오래전부터 제공해온 수준의 세부 사운드 설정을 갖추게 됐다는 점은 분명하다. 애플과 삼성 양 진영 이용자 사이에서 이 기능을 둘러싼 온도차가 뚜렷하게 갈리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한쪽에서는 실질적인 불편함이 해소됐다는 반응이, 다른 한쪽에서는 이미 당연했던 기능이 뒤늦게 따라왔다는 반응이 동시에 나오는 상황이다. iOS 27 정식 버전이 출시되면 전체 아이폰 이용자에게 이 기능이 순차적으로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iOS 27, 정식 배포는 올가을...어떤 기능들 새로 추가되나
애플은 iOS 27을 지난 6월 8일(현지 시각) 개막한 세계개발자회의 WWDC26에서 처음 공개했다. 현재 공개된 버전은 개발자와 테스터를 위한 베타 버전으로, 일반 이용자 대상 정식 업데이트는 올가을 배포될 예정이다. 구체적인 출시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iOS 27은 아이폰11부터 아이폰17 프로 맥스, 아이폰 에어, 아이폰SE 2세대와 3세대, 16e·17e 등 폭넓은 기종에서 설치할 수 있다. 다만 설치가 가능하다고 해서 모든 기능을 동일하게 쓸 수 있는 것은 아니다. iOS 27에 새롭게 업데이트되는 기능들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자.

시리 AI, 개인 맥락 기반으로 작동
iOS 27에 탑재되는 시리 AI는 이용자의 메시지, 이메일, 사진 등 개인적인 맥락 정보를 바탕으로 필요한 정보를 찾고 여러 앱을 넘나들며 작업을 처리한다. 화면에 표시된 콘텐츠에 대한 질문에 답하거나 웹에서 최신 정보를 검색하는 기능도 포함됐다. 과거 대화 이력을 다시 확인할 수 있는 전용 시리 앱도 새로 제공된다.
다만 이 핵심 AI 기능은 모든 iOS 27 설치 기기에서 쓸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아이폰16 시리즈 이후 모델과 아이폰15 프로·프로맥스 등을 중심으로 지원이 이뤄진다. 시리 AI는 올해 영어 베타 버전으로 먼저 제공되고 이후 지원 언어가 순차적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유럽연합에서는 디지털시장법 관련 문제로 아이폰과 아이패드용 시리 AI 출시가 연기됐고, 중국에서도 초기에는 관련 기능이 제공되지 않는다.
사진·이미지 생성 기능 강화
사진 앱에는 촬영 이후에도 구도와 시점을 조정할 수 있는 '공간 재구성' 기능이 추가된다. 사진의 빈 영역을 AI로 채워 넣는 확장 기능도 새로 생겼다. 이미지 생성 도구 '이미지 플레이그라운드'는 사실적인 이미지 생성과 자연어 기반 이미지 수정 기능을 지원한다.
사파리·비밀번호 앱 개선
사파리 브라우저는 여러 탭을 주제별로 자동 정리하고, 관심 상품의 재입고나 가격 변동 등 웹페이지 변화를 감지해 알려주는 기능을 갖췄다. 비밀번호 앱은 보안이 취약하거나 유출된 이력이 있는 비밀번호를 자동으로 감지해 강력한 비밀번호로 교체하는 기능을 지원한다.
속도 개선 수치는 최대 80%까지
애플은 iOS 27에서 앱 실행 속도가 최대 30%, 사진 불러오기 속도가 최대 70%, 에어드롭 전송 속도가 최대 80% 빨라진다고 밝혔다. 다만 이 수치는 애플이 제시한 최대치이며, 실제 체감 속도는 기기 모델과 이용 환경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메시지·전화·캘린더까지 AI 연동
메시지와 메일 앱은 대화 내용을 분석해 메모나 미리 알림 생성을 제안하는 기능이 추가된다. 전화 앱은 업체에 전화를 걸 때 이메일에 담긴 예약번호나 확인 코드를 자동으로 화면에 표시해준다. 캘린더와 단축어 앱은 자연어 명령만으로 일정을 등록하거나 자동화 작업을 만들 수 있도록 개편됐다.
자녀 보호 기능도 세분화
부모가 자녀 계정의 앱 사용과 시간대를 세분화해 설정할 수 있는 기능이 추가됐다. 새로운 연락처와의 소통을 부모가 사전에 승인하도록 설정하는 기능도 포함된다. 폭력적이거나 선정적인 이미지가 공유될 경우 자동으로 경고하는 기능도 새로 도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