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설공단, 자갈치전망대 '느린우체통' 인기 폭발…이용객 153% 늘었다
작성일
- 상반기 엽서 2039장 접수…외국인 이용객 42.3%, 자갈치시장 체험형 관광콘텐츠로 자리매김
[부산=위키트리 최학봉 선임기자] 휴대전화로 사진과 영상을 남기는 시대지만, 6개월 뒤 도착하는 손편지는 오히려 관광객들의 발길을 붙잡고 있다. 부산 자갈치전망대에서 운영 중인 '느린우체통' 이용객이 1년 새 두 배 이상 늘며 자갈치시장의 대표 체험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고 있다.
부산시설공단은 올해 상반기 자갈치현대화시장 옥상 전망대 '느린우체통'을 통해 회수한 엽서가 모두 2039장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 804장과 비교하면 1235장이 늘어 증가율은 153.6%에 달했다.
증가세는 분기별 통계에서도 확인됐다. 올해 1분기 864장이 접수된 데 이어 관광객이 늘어난 2분기에는 1175장이 회수됐다. 반년 동안의 여행 기억을 편지에 담아 미래의 자신이나 가족, 지인에게 보내는 체험이 입소문을 타면서 이용객도 꾸준히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외국인 관광객들의 참여도 눈에 띄었다. 상반기 이용객 가운데 외국인은 863명으로 전체의 42.3%를 차지했다. 일본과 대만을 비롯해 미국, 호주, 프랑스, 독일 등 다양한 국가의 관광객들이 자갈치시장을 찾은 뒤 느린우체통을 이용했다.
느린우체통은 전망대에 비치된 엽서에 편지를 작성해 우체통에 넣으면 6개월 뒤 원하는 주소로 배달되는 체험 프로그램이다. 스마트폰으로 기록을 남기는 것과는 다른 아날로그 감성이 관광객들의 관심을 끌면서 자갈치시장을 찾는 또 하나의 즐길거리로 자리 잡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공단은 이용객 증가에 맞춰 안내판을 정비하고 체험용 엽서를 수시로 비치하는 등 운영 관리도 강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