써클, 순이익은 급증했지만 매출은 컨센서스 밑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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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클, 순익은 웃돌고 매출 7억100만달러는 예상 하회…주가 급등락
USDC 유통량 733억달러, 아크 메인넷은 9월16일 예정

써클 인터넷(Circle Internet, CRCL)이 2026 회계연도 2분기 실적을 내놨다.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18센트로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지만, 매출은 전망치를 소폭 밑돌았다. 실적 발표 직후 주가는 급등했다가 이내 하락 반전하며 투자자들의 반응이 엇갈렸다. 코인데스크(CoinDesk)에 따르면 써클 주가는 수요일(현지시각) 프리마켓에서 초반 상승분을 반납하고 약 3% 떨어졌다. USDC 유통량과 온체인 거래액은 늘었지만 스테이블코인 시장 전반의 성장세는 둔화된 모습이다. 오는 9월 16일(현지시각)로 예정된 아크(Arc) 블록체인 메인넷 출시 관련 소식도 이번 실적 발표에서 함께 공개됐다.
순이익은 웃돌고 매출은 못 미쳐
써클은 이번 분기 조정 EPS 18센트를 기록해 애널리스트 컨센서스를 넘어섰다. 코인데스크는 컨센서스를 16센트로 집계했고, 크립토뉴스(crypto.news)는 17센트로 집계해 매체마다 다소 차이가 있었다. 지속영업 부문 순이익(net income from continuing operations)은 4,800만달러로, 코인데스크가 집계한 예상치 4,300만달러와 크립토뉴스가 집계한 4,580만달러를 모두 넘어섰다. 코인텔레그래프(Cointelegraph)는 이 순이익이 전년동기대비 5억3,000만달러 늘어난 수치라고 전했다.
반면 매출과 준비금 수익을 합한 총매출은 7억1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7% 늘었지만 시장 기대치에는 못 미쳤다. 코인데스크는 예상치를 7억1,200만달러로, 코인텔레그래프는 야후파이낸스(Yahoo Finance) 집계 평균 컨센서스 7억1,332만달러로, 크립토뉴스는 7억1,700만달러로 각각 제시했다. 매체별 기준으로 최대 1,600만달러 안팎의 격차로 매출이 기대에 못 미친 셈이다. 조정 EBITDA(이자·세금·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는 1억4,3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8% 늘었다. 준비금 수익은 6억6,800만달러로 5% 증가했는데, 코인텔레그래프는 평균 USDC 유통량이 25% 늘어난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크립토뉴스는 미즈호(Mizuho) 분석을 인용해 조정 EBITDA 마진이 전년동기대비 3.29%포인트(329bp) 낮아졌다고 전했다. 매출 자체는 늘었지만 수익성 개선 속도는 둔화됐다는 뜻이다.

USDC는 늘었지만 온기 못 채운 스테이블코인 시장
써클이 발행하는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 USDC 유통량은 6월 말 기준 733억달러로 전년동기대비 19% 증가했다. 다만 올해 기록한 최고치인 800억달러 근처에서는 후퇴한 수준이다. 코인텔레그래프는 최근 시점 USDC 유통량을 720억달러로 집계하며 세계 2위 스테이블코인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1위는 테더(Tether)의 USDT로 코인마켓캡(CoinMarketCap) 기준 유통량 1,830억달러다.
온체인 거래액은 이번 분기 151% 급증해 14조8,000억달러를 기록했다. 다만 미즈호는 전분기대비로는 온체인 거래액이 31% 줄었다고 짚었다. 전년대비로는 크게 늘었지만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활동이 주춤했다는 의미다. 기관용 기술업체 탈로스(Talos)의 한 관계자는 코인텔레그래프에 “USDC는 유통량 성장이 둔화됐음에도 온체인 결제용 스테이블코인으로서 지배적 위치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USDC가 15조6,000억달러 규모의 조정 온체인 전송량 중 72%를 차지했고, 유통량 대비 전송량이 USDT보다 약 8배 많다고 설명했다.
코인텔레그래프는 데이터업체 크립토쿼트(CryptoQuant) 자료를 인용해 전체 스테이블코인 시장 공급량이 4월 1일 1,560억달러에서 6월 30일 1,530억달러로 줄었다고 전했다. 스테이블코인 시장 전반이 둔화된 가운데 써클의 실적도 그 여파를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제러미 알레어(Jeremy Allaire) 최고경영자(CEO)는 실적 발표문에서 “우리의 분기 실적은 현재의 금리 환경과 둔화된 크립토 시장 상황을 반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하지만 오늘날 USDC를 사용하는 블랙록(BlackRock), BNY, 스탠다드차타드(Standard Chartered) 같은 기관들은 시범 운영 단계가 아니라 사업을 확장하는 단계”라고 강조했다.
아크 메인넷 9월16일…블랙록·비자 등 검증인 참여
써클의 신규 블록체인 네트워크 아크는 오는 9월 16일(현지시각) 퍼블릭 메인넷을 출시할 예정이다.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출시를 앞두고 아크 생태계에는 100곳 이상의 파트너·기관 빌더가 참여하고 있다. 써클은 같은 날 별도 발표를 통해 창립 검증인 명단도 공개했다. 명단에는 블랙록, DTCC, 갤럭시(Galaxy), 글로벌페이먼츠(Global Payments), ICE, 마스터카드(Mastercard), 머니그램(MoneyGram), SBI그룹, 스탠다드차타드, 스미토모상사(Sumitomo Corporation), 비자(Visa) 등 11개 기관이 이름을 올렸다.
써클은 이번 실적 발표에서 연간 가이던스도 상향했다. 아크 토큰 프리세일 매출이 포함된 기타 매출 전망치를 기존 1억5,000만~1억7,000만달러에서 3억1,000만~3억3,000만달러로 대폭 올렸다. RLDC 마진 전망도 기존 38~40%에서 41.7~43.7%로 상향 조정했다. 조정 영업비용 가이던스는 5억7,000만~5억8,500만달러로 기존과 동일하게 유지했다. 크립토뉴스는 써클이 USDC 유통량이 연평균 40%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주가는 출렁…미즈호는 여전히 비관적
실적 발표 직후 주가 반응은 매체마다 다소 다르게 집계됐다. 코인텔레그래프는 프리마켓에서 주가가 5.7% 올라 66.50달러를 넘어섰다고 전했다. 반면 크립토뉴스는 직전 거래일 종가 63.25달러에서 초반 7% 랠리했던 주가가 되돌림을 겪으며 결국 3% 가까이 하락, 61.39달러까지 밀렸다고 전했다. 코인데스크 역시 수요일(현지시각) 프리마켓에서 초반 상승분이 사라지고 3%가량 떨어졌다고 보도했다. 세 매체 모두 주가가 연초 대비 20% 넘게 빠진 상태라는 점에는 견해가 일치했다.
미즈호는 이번 실적 발표 후에도 써클에 대한 언더퍼폼(Underperform) 등급과 목표주가 45달러를 그대로 유지했다. 크립토뉴스에 따르면 이는 당시 주가 대비 약 27% 추가 하락 여지가 있다는 의미다. CRCL 주가는 5월 기록한 고점 140.04달러에서 크게 밀린 상태로, 주요 지지선인 58.04달러 바로 위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 지지선이 무너지면 미즈호의 목표가 45달러가 다시 부각될 수 있고, 반등을 시도하려면 우선 63~65달러 구간을 회복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한편 써클은 7월 31일(현지시각) 뉴욕주 금융서비스국(NYDFS)으로부터 제한적 신탁 인가를 획득했다고 크립토뉴스가 전했다. 이 인가로 써클 인터넷 트러스트 컴퍼니(Circle Internet Trust Company)는 USDC 발행과 관련해 주정부 감독을 받게 됐다. 실적을 둘러싼 엇갈린 평가 속에서도 미국 내 규제 기반을 다지는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