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도 파이낸스, 블록체인닷컴 前 CFO 슐리스먼 영입…재무조직 확장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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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도 파이낸스, 블록체인닷컴 전 CFO 애덤 슐리스먼 영입
35억달러 토큰화 자산 운용사, 재무 조직 확장 가속

온도 파이낸스, 블록체인닷컴 前 CFO 슐리스먼 영입…재무조직 확장 나선다 / AI 생성 일러스트(삽화)
온도 파이낸스, 블록체인닷컴 前 CFO 슐리스먼 영입…재무조직 확장 나선다 / AI 생성 일러스트(삽화)

토큰화 자산 플랫폼 온도 파이낸스(Ondo Finance)가 새 최고재무책임자(CFO)로 애덤 슐리스먼(Adam Schlisman)을 선임했다. 온도 파이낸스는 수요일(현지시각) 보도자료를 통해 이 같은 인사를 발표했다. 슐리스먼은 블록체인닷컴(Blockchain.com) CFO를 지낸 뒤 글로벌 매크로 헤지펀드 모나시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Monashee Investment Management)에서 CFO로 재직하다 온도 파이낸스에 합류했다. 회사 측은 온체인 자본시장 채택이 늘어나면서 재무 조직을 확장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2021년 골드만삭스(Goldman Sachs) 출신 임원들이 설립한 온도 파이낸스는 미국 국채와 주식을 블록체인 위에 토큰화해 제공하는 대표적 실물자산(RWA) 토큰화 플랫폼으로, 전체 제품군에 걸친 운용 자산이 35억달러를 넘는다.

슐리스먼의 경력과 영입 의미

슐리스먼은 모나시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에서 CFO로 재직하다 온도 파이낸스로 자리를 옮겼다. 이전에는 블록체인닷컴에서 CFO를 맡아 급성장기 재무·트레저리·리스크 관리를 총괄했다. 그에 앞서서는 그레이엄 캐피털 매니지먼트(Graham Capital Management)에서 거의 10년간 포트폴리오 매니지먼트와 리스크 관련 업무를 담당했다.

슐리스먼은 이번 선임과 관련해 “온도는 모든 재무 리더가 기다리는 전환점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그는 “온도 스톡스가 총예치자산(TVL) 10억달러를 넘어섰고, 온도 퍼프스가 성장하고 있으며, DTCC 같은 전통 시장 인프라 사업자와의 협업이 이어지는 점 모두 토큰화 시장이 초기 채택 단계를 지나 기관 규모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 임무는 이런 성장 속도에 맞춰 확장할 수 있는 재무 운영체계를 구축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리더십 재편, 창업자 사망 이후 이어진 인재 영입 / AI 생성 이미지
리더십 재편, 창업자 사망 이후 이어진 인재 영입 / AI 생성 이미지

리더십 재편, 창업자 사망 이후 이어진 인재 영입

슐리스먼의 합류는 온도 파이낸스가 올해 이어온 임원 영입 행렬의 연장선이다. 6월에는 그레이스케일(Grayscale)과 인베스코(Invesco) 출신 존 호프먼(John Hoffman)을 상무이사 겸 상품 포트폴리오 총괄로 선임했다. 호프먼은 자산운용사들과 손잡고 토큰화 투자 포트폴리오를 개발하는 임무를 맡아, 개별 국채·주식 토큰화 상품 위주였던 온도의 라인업을 넓히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런 리더십 확장은 지난 5월 창업자 네이선 올먼(Nathan Allman)이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이후 이뤄졌다. 오랜 기간 사장을 맡아온 이언 드 보드(Ian De Bode)가 최고경영자(CEO) 자리를 이어받았고, 회사 측은 당시 전략과 제품 로드맵에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온도 네트워크·퍼프스·글로벌 마켓츠로 사업 확장

드 보드 체제 아래 온도 파이낸스는 전통 금융과 디지털 자산을 아우르는 기관 파트너십을 계속 넓히고 있다. 지난달에는 기존에 예고했던 온도체인(Ondo Chain) 계획을 대신해 온도 네트워크(Ondo Network)를 새로 선보였다. 중앙화 거래소 수준의 체결 속도와 셀프 커스터디, 온체인 결제를 결합한 실행 레이어다. 회사는 온도 퍼프스(Ondo Perps)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잠재 이용자들과 논의한 결과 기관 거래에서는 결제 처리 능력보다 체결 속도가 더 큰 걸림돌이라는 점을 확인해 구조를 다시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모든 거래를 퍼블릭 블록체인에서 직접 체결·결제하는 대신, 신뢰 실행 환경(TEE)에서 거래를 처리한 뒤 자산 이전만 이더리움 등 퍼블릭 체인에서 정산하는 방식이다. 온도 퍼프스는 이 새 인프라 위에서 처음 출시된 애플리케이션으로, 미국 외 지역 트레이더들이 토큰화된 실물자산을 담보로 주식·원자재 연동 무기한 선물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한다.

온도의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등록 브로커딜러 자회사 오아시스 프로 마켓츠(Oasis Pro Markets)도 다양한 증권 관련 업무를 아우르는 확대된 FINRA 승인을 받았다. 이를 통해 미국 내 향후 토큰화 증권 상품 출시를 위한 규제 인프라를 마련했지만, 개별 상품은 여전히 별도의 규제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토큰화 주식 플랫폼 온도 글로벌 마켓츠(Ondo Global Markets)는 앞서 총예치자산 10억달러를 넘어섰으며, 솔라나·이더리움·BNB체인에서 이용 가능하고 바이낸스, 비트겟, 메타마스크, 레저, 블록체인닷컴 등과 연동된다.

토큰화 인재 경쟁과 업계 재편 흐름

슐리스먼의 영입은 토큰화 실물자산 경쟁이 월가와 크립토 업계 양쪽에서 베테랑 인재를 끌어들이는 흐름 속에서 이뤄졌다. 은행과 자산운용사, 크립토 네이티브 기업들은 국채, 머니마켓펀드, 프라이빗 크레딧, 주식 등을 잇달아 토큰화해 내놓고 있다. 결제 시간을 줄이고 시장 접근성을 높이며 24시간 거래를 가능하게 하는 기술로 평가받기 때문이다.

앞서 온도 파이낸스는 최대 5억달러 규모의 기업 인수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웰스테크를 비롯한 여러 하위 부문에서 인수 후보를 물색 중이며, 아직 공식 자문사는 선임하지 않은 초기 단계로 전해졌다. 신임 CFO 영입 역시 이 같은 사업 확장과 조직 재편 흐름과 맞물려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