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디지털 순손실 줄어도 매출 87억달러 전망 밑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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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디지털 2분기 순손실 8,500만 달러, 매출 87억 달러로 전망치 밑돌아
코어위브향 200MW 공급하며 데이터센터 사업 첫 매출 신고

갤럭시디지털 순손실 줄어도 매출 87억달러 전망 밑돌아 / AI 생성 일러스트(삽화)
갤럭시디지털 순손실 줄어도 매출 87억달러 전망 밑돌아 / AI 생성 일러스트(삽화)

마이크 노보그라츠(Mike Novogratz)의 갤럭시 디지털(Galaxy Digital, 티커 GLXY)이 2026년 2분기 실적을 발표한 뒤 주가가 급락했다. 순손실은 8,500만 달러로 1분기(2억 1,600만 달러)보다 크게 줄었지만, 매출은 87억 달러로 시장 전망치를 한참 밑돌았다. 암호화폐 시장 전체가 2분기 동안 크게 위축된 영향이 컸다. 다만 데이터센터 사업이 처음으로 매출을 기록하며 실적 구조 다변화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는 점은 눈에 띈다.

순손실은 줄었지만 매출은 시장 예상 밑돌아

갤럭시 디지털의 2분기 희석·조정 주당손실은 0.09달러로 1분기 0.49달러에서 큰 폭으로 개선됐다. 코인데스크(coindesk.com)에 따르면 월가는 주당 0.28달러의 손실을 예상했는데, 실제 결과는 이보다도 양호했다.

반면 매출은 부진했다. 코인텔레그래프(cointelegraph.com)에 따르면 2분기 매출은 87억 달러로 1분기 102억 달러보다 15% 줄었다. 야후파이낸스(Yahoo Finance) 집계 기준 애널리스트 컨센서스는 127억 달러였던 만큼, 실제 매출은 전망치를 크게 하회한 셈이다. 갤럭시는 이 같은 손실을 2분기 중 암호화폐 가격 하락에 따른 자산 평가손으로 설명했다.

주가는 급락…암호화폐 시장 침체가 배경 / AI 생성 이미지
주가는 급락…암호화폐 시장 침체가 배경 / AI 생성 이미지

주가는 급락…암호화폐 시장 침체가 배경

실적 발표 직후 갤럭시 디지털 주가는 크게 흔들렸다. 코인데스크는 프리마켓 거래에서 주가가 5% 넘게 떨어졌다고 전했고, 코인텔레그래프는 수요일(현지시각) 프리마켓에서 6.2% 하락해 20.70달러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두 매체의 수치가 다소 차이 나는 것은 집계 시점 차이로 보인다. 코인텔레그래프는 최근 한 달간 주가가 거의 10% 빠졌다고 덧붙였다.

배경에는 암호화폐 시장 전반의 침체가 있다. 코인마켓캡(CoinMarketCap) 집계를 인용한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전체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4월 1일 2조 3,500억 달러에서 6월 30일 2조 달러로, 2분기 동안 거의 15% 줄었다. 갤럭시의 실적 부진 역시 이 같은 시장 전체의 가격 하락과 맞물려 있다.

디지털자산 사업은 선방…데이터센터는 첫 매출 신고

시장 침체 속에서도 디지털자산 부문의 수익성은 오히려 개선됐다. 디지털자산 사업의 조정 매출총이익(adjusted gross profit)은 6,600만 달러로 1분기 대비 34% 늘었다. 거래량이 7% 줄었는데도 이룬 성과다. 갤럭시는 이를 두고 “사업 모델의 회복력을 보여주는 동시에 실적이 암호화폐 가격 방향성에 덜 의존하게 되고 있음을 다시 한번 보여준다”고 밝혔다.

더 눈에 띄는 변화는 데이터센터 사업이다. 갤럭시는 서부 텍사스의 헬리오스(Helios) 캠퍼스 1단계 구축을 마치면서 이번 분기 처음으로 데이터센터 부문 매출을 기록했다. 이 부문의 조정 매출총이익은 2,000만 달러, 조정 EBITDA는 1,100만 달러로, 1분기 90만 달러 손실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갤럭시는 15년 장기 임대 계약에 따라 코어위브(CoreWeave)에 총 200메가와트(MW)의 전력을, 이 중 133메가와트를 실제 가동 가능한 IT 용량(critical IT capacity)으로 공급했다.

신규 임차 계약은 없어…830MW 추가 협상 진행 중

다만 이번 실적에서 아쉬운 대목도 있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갤럭시는 이번 분기에 새로운 데이터센터 고객이나 임대 계약을 확보하지 못했다. 다만 회사 측은 헬리오스 캠퍼스에서 승인된 나머지 830메가와트 용량을 놓고 잠재 임차인들과 협상을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장기 전망은 긍정적으로 제시됐다.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갤럭시는 코어위브와의 15년 파트너십을 통해 연간 10억 달러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갤럭시는 텍사스 헬리오스 AI 데이터센터 확장을 위해 앞서 14억 달러를 확보한 바 있다. 암호화폐 가격 등락에 흔들리는 전통 사업과 달리, 데이터센터 임대 매출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갤럭시가 이번 실적에서 강조하고 싶었던 지점으로 보인다. 다만 신규 계약 공백이 이어질 경우 시장의 기대만큼 빠른 성장을 이루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