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무료… 전국 12개 지역 '이것' 하루 평균 600팩 소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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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의 생리대' 시행 한 달… 남용 사례 없어

공공시설에서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공공생리대 지원 시범사업이 시행 한 달을 맞았다. 이 기간 지방자치단체가 납품을 요구한 생리대는 29만 4100팩에 달하며, 실제 하루 평균 이용량은 약 600팩으로 파악됐다.

공공생리대 자동 지급기.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뉴스1
공공생리대 자동 지급기.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뉴스1

성평등가족부는 6일 정례브리핑에서 공공생리대 지원 시범사업인 ‘모두의 생리대’의 한 달간 운영 현황을 공개했다.

모두의 생리대는 생리용품이 갑자기 필요한 사람이 가까운 공공시설에서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마련한 사업이다. 지난달 6일부터 주민센터와 공공도서관, 청소년시설 등 전국 12개 시범지역의 공공시설에서 순차적으로 서비스를 시작했다.

수동 지급기 300대 설치 완료

성평등부는 당초 계획한 수동 지급기 300대의 설치를 모두 마쳤다. 수동 지급기는 서울 광진구·은평구, 경기 광명시, 충남 서천군, 대전 중구, 전북 정읍시, 전남 목포시, 광주 북구, 경북 구미시, 제주 제주시 등 10개 지역에 설치됐다.

지역별로는 경북 구미시가 74대로 가장 많다. 경기 광명시와 전남 목포시에는 각각 40대가 설치됐다.

공공생리대 자동 지급기.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뉴스1
공공생리대 자동 지급기.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뉴스1

지난달 20일부터 순차적으로 설치된 자동 지급기는 이달 5일 기준 132대가 운영되고 있다. 지역별로는 서울 광진구 20대, 은평구 11대, 경기 광명시 20대, 수원시 10대, 충남 서천군 10대, 대전 중구 21대, 전북 정읍시 20대, 광주 북구 20대 등이다. 성평등부는 오는 9월 말까지 자동 지급기 총 400대의 설치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자동 지급기는 이용자가 기기 전면의 ‘받기’ 버튼을 누르면 생리대가 나오는 방식이다. 무분별한 이용을 막기 위해 연속으로 사용할 경우 20초의 간격을 두도록 했으며, 시각장애인 등의 접근성을 고려해 음성과 점자 안내 기능도 적용했다. 성평등부는 자동 지급기를 통해 생리대 재고와 이용 현황을 더욱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수동 18팩·자동 170팩 비치

수동 지급기 한 대에는 생리대 18팩을 채울 수 있다. 자동 지급기에는 최대 170팩이 들어간다. ‘공공생리대’와 ‘모두의 생리대’라는 문구가 표시된 포장지 한 팩에는 중형 생리대 2개가 담겨 있다.

정부가 올해 시범사업을 위해 마련한 생리대는 총 650만 팩이다. 시범지역의 여성 인구가 매달 평균 1팩을 이용한다고 가정해 전체 물량을 산정했으며, 지역별 대상 인구에 따라 공급량을 배분했다.

지난 5일까지 각 지역이 납품을 요구한 물량은 총 29만 4100팩이다. 납품 요구량이 가장 많았던 지역은 전남 목포시로 나타났다.

'모두의 생리대' 관련 이미지. / 성평등가족부 제공
'모두의 생리대' 관련 이미지. / 성평등가족부 제공

다만 납품 요구량이 모두 실제 이용량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자동 지급기는 이용 수량과 재고가 실시간으로 집계되지만, 수동 지급기는 시설 담당자가 재고를 확인한 뒤 추가 물량을 주문하는 방식이어서 납품량과 실제 소진량 사이에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 자동 지급기 설치가 완전히 마무리되면 보다 정확한 이용 규모를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무료로 제공되는 생리대가 남용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으나, 현재까지 확인된 남용 사례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평등부는 사업 인지도와 이용률을 높이기 위해 지원 내용과 설치 장소에 대한 홍보를 강화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