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 끓이지 말고 일단 구워보세요… 손이 멈추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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굽고 부쳐 만드는 이색 라면 간식!
라면을 보면 당연히 물부터 올리는 게 순서처럼 느껴진다. 하지만 생라면을 굽고 부치면 남녀노소 좋아하는 간식이 탄생한다. 냄비 밖에서 더 맛있어지는 라면 요리법을 모았다.

바삭하게 즐기는 추억의 라면땅
라면으로 만들 수 있는 간식 가운데 가장 익숙한 것은 라면땅이다. 생라면을 먹기 좋은 크기로 부순 뒤 열을 가해 바삭하게 만들고 설탕과 라면수프로 간을 더하면 된다. 프라이팬을 써도 되지만 전자레인지를 이용하면 기름 없이도 간단하게 완성할 수 있다.
라면 한 봉지를 봉지째 가볍게 눌러 적당한 크기로 부순다. 너무 잘게 만들면 양념을 묻혀 먹기 어렵고 부스러기가 많이 생기므로 한입 크기가 되도록 한다. 접시에 라면을 넓게 펼친 뒤 표면에 마요네즈를 얇게 바르고 설탕을 고르게 뿌린다. 마요네즈는 고소한 맛을 더하고 설탕과 수프가 면에 붙도록 돕는다. 다만 양이 많으면 면이 눅눅해지고 느끼해질 수 있어 얇게 펴 바르는 편이 낫다.


전자레인지가 없다면 마른 팬에 라면 조각을 올리고 약한 불에서 뒤집어가며 굽는다. 면의 굴곡진 부분은 팬 바닥에 고르게 닿지 않으므로 자주 굴려주어야 한다. 다 구운 뒤 비닐봉지나 뚜껑이 있는 용기에 담아 설탕과 수프를 넣고 흔들면 양념이 골고루 묻어난다.

더 진한 단맛을 원한다면 팬에서 설탕을 녹여 코팅하는 방식도 있다. 마른 팬에 부순 라면을 먼저 노릇하게 구운 뒤 덜어 놓고, 약한 불에서 설탕을 천천히 녹여준다. 설탕이 녹아내리면 버터를 소량 넣고 섞은 다음 불을 끈다. 여기에 구운 라면을 넣어 빠르게 버무리고 종이 포일 위에 펼쳐 식힌다.
설탕이 굳기 전에 면을 하나씩 떨어뜨려 놓아야 한 덩어리로 뭉치지 않는다. 전자레인지 라면땅이 가볍고 짭짤한 맛에 가깝다면 설탕 코팅을 입힌 라면땅은 달고나처럼 단맛과 단단한 식감이 두드러진다.
달걀로 모양을 잡은 라면전
라면전은 삶은 면에 달걀과 채소를 섞어 팬에 부치는 간식이다. 라면을 평소보다 짧게 삶아 꼬들한 상태에서 건진 뒤 찬물에 헹구고 물기를 충분히 뺀다. 면이 지나치게 익거나 물기가 많이 남으면 반죽이 질어지고 바삭한 맛도 줄어든다.
물기를 뺀 면은 가위로 두세 번 잘라 면의 길이를 줄여준다. 여기에 달걀과 잘게 썬 대파, 양파를 넣고 고루 섞는다. 햄이나 맛살, 옥수수, 청양고추도 잘 어울린다. 김치를 넣을 때는 국물을 가볍게 짜고 잘게 다져야 반죽이 묽어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치즈와 가공육을 넣을 때는 재료 자체에 간이 있으므로 라면수프는 생략하거나 아주 적게 넣는다.

![[인포그래픽]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제작한 이미지.](https://cdnweb01.wikitree.co.kr/webdata/editor/202608/06/img_20260806172125_bbd29832.webp)
기름을 두른 팬에 반죽을 한입 크기로 올려 앞뒤로 노릇하게 부친다. 작게 만들면 모양이 쉽게 잡히고 뒤집기도 편하다. 넓게 한 장으로 부칠 때는 면을 팬 바닥에 고르게 편 뒤 약한 불에서 충분히 익힌다. 밑면이 단단하게 붙기 전에 뒤집으면 면이 흩어질 수 있다. 바깥쪽은 바삭하고 안쪽은 달걀 덕분에 촉촉한 식감을 느낄 수 있다. 여기에 케첩이나 칠리소스를 곁들이면 맛이 한층 살아난다.
라면전의 맛은 어떤 재료를 넣느냐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 옥수수와 햄을 넣으면 단맛과 짠맛이 어우러지고, 청양고추와 대파를 넣으면 알싸한 매콤함이 더해진다. 슬라이스 치즈를 잘게 찢어 반죽에 섞으면 부드러운 식감을 살릴 수 있다.
면이 도우가 되는 라면피자
삶은 라면을 넓게 펴서 구우면 밀가루 반죽 없이도 근사한 피자 모양의 간식을 만들 수 있다. 면은 완전히 익히지 않고 꼬들한 상태에서 건져 물기를 충분히 뺀다. 팬에 기름을 얇게 두르고 라면을 원형으로 펼쳐 눌러준다. 면 사이가 단단하게 붙을 때까지 약한 불에서 천천히 익힌다.
면 위에는 케첩이나 토마토소스를 얇게 바르고 소시지, 양파, 옥수수 등을 올린다. 마지막으로 모차렐라 치즈를 얹고 뚜껑을 덮어 치즈가 부드럽게 녹을 때까지 구워낸다. 토핑을 지나치게 많이 올리면 면이 눅눅해지고 옮길 때 쉽게 무너질 수 있으므로 가볍게 올리는 편이 좋다. 센 불에서는 치즈가 녹기 전에 바닥이 탈 수 있어 약불 유지가 핵심이다.
![[인포그래픽]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제작한 이미지.](https://cdnweb01.wikitree.co.kr/webdata/editor/202608/06/img_20260806172611_3bb47db7.webp)

팬 크기 역시 완성도에 큰 영향을 준다. 면의 양에 비해 지나치게 큰 팬을 쓰면 면이 얇고 듬성듬성 펼쳐져 한 덩어리로 뭉치기 어렵다. 라면 한 봉지가 빈틈없이 딱 들어가는 크기의 팬을 사용해야 예쁜 원형을 잡기 수월하다. 완성이 된 후에는 바로 옮기기보다 불을 끄고 잠시 두면 치즈와 면이 살짝 굳어 조각내기 편해진다.
완성된 라면피자는 밑면이 바삭하게 구워져 손으로 들고 먹을 수 있다. 달걀물로 반죽을 잡아주는 라면전과 달리, 라면피자는 구운 면 자체를 도우로 활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오독오독 씹히는 미니핫도그
부순 생라면은 바삭한 튀김옷으로 활용하기 좋다. 소시지는 살짝 데쳐 물기를 완전히 닦은 뒤 꼬치에 미리 꽂아둔다. 이어 핫케이크 가루에 달걀과 우유를 섞어 되직한 반죽을 만든다. 소시지에 반죽을 묻히고 잘게 부순 라면 위에서 굴리면 겉면에 면 조각이 골고루 붙는다.

라면은 가루가 될 정도로 곱게 부수기보다 작은 조각이 남게 준비해야 한다. 조각이 너무 크면 튀기는 동안 떨어지기 쉽고, 너무 잘게 부수면 오독오독 씹히는 맛이 약해진다. 반죽 역시 너무 묽으면 면 조각이 잘 붙지 않으므로 소시지 표면을 듬뿍 감쌀 정도의 농도가 적당하다.
기름에 넣은 미니핫도그는 겉면이 고르게 노릇해질 때까지 굴려 가며 튀겨낸다. 한꺼번에 많이 넣으면 서로 붙거나 기름 온도가 급격히 내려갈 수 있으므로 몇 개씩 나눠 익히는 편이 좋다. 완성 후 기름을 충분히 빼주면 한입에 쏙 들어가는 간식이 완성된다. 부드러운 핫케이크 반죽과 짭조름한 소시지, 바삭한 라면 조각이 어우러져 익숙하면서도 색다른 식감을 자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