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광주통합특별시 남구 양림동에 울리는 평화의 메시지…인권문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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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4일 기림 주간 운영…기억공간·평화 걷기·영화 상영 등 시민 참여 프로그램 마련

[위키트리 전남광주특별시 취재본부 노해섭 기자]역사를 기억하고 평화와 인권의 가치를 되새기는 시민 문화행사가 광주 남구에서 열린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남구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아픔을 기억하고 인권과 평화의 의미를 지역사회와 함께 나누기 위해 오는 12일부터 14일까지 ‘남구 인권 평화 문화제’를 개최한다. / 광주시 남구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남구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아픔을 기억하고 인권과 평화의 의미를 지역사회와 함께 나누기 위해 오는 12일부터 14일까지 ‘남구 인권 평화 문화제’를 개최한다. / 광주시 남구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남구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아픔을 기억하고 인권과 평화의 의미를 지역사회와 함께 나누기 위해 오는 12일부터 14일까지 ‘남구 인권 평화 문화제’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인 8월 14일을 앞두고 마련됐다. 피해자들의 명예와 존엄을 되새기는 동시에 과거의 역사를 잊지 않고 기억함으로써 다시는 같은 아픔이 반복되지 않도록 평화와 인권의 가치를 확산하자는 취지다.

올해 문화제는 시민들이 단순히 행사를 관람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직접 추모와 체험, 걷기 등에 참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행사의 중심 무대는 근현대 역사문화 자원이 풍부한 양림동 일원이다. 평화의 소녀상과 주변 야외공간을 중심으로 추모와 전시,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되며, 청소년과 가족 단위 방문객도 역사적 의미를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도록 했다.

◆ 평화의 소녀상 앞에 마련되는 ‘기억공간’

문화제 기간인 12일부터 14일까지 양림동 평화의 소녀상과 야외 광장 앞에는 시민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기억공간’이 운영된다.

이곳에서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을 추모하고 평화의 메시지를 남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방문객들은 추모 메시지를 작성하거나 관련 전시를 관람하면서 피해자들이 겪었던 아픔을 되돌아보고, 인권과 평화가 왜 중요한 가치인지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게 된다.

특히 기억공간은 특정 세대만을 위한 행사가 아니라 어린이와 청소년을 비롯해 지역 주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 운영된다.

역사적 사건을 책이나 기록으로만 접하는 것이 아니라 직접 메시지를 남기고 전시물을 살펴보는 과정을 통해 과거의 기억을 현재의 삶과 연결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남구는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둘러싼 역사적 사실을 정확하게 기억하고 피해자들의 존엄을 되새기는 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양림동 걸으며 인권과 평화의 의미 되새긴다

시민들이 함께 걸으며 평화의 의미를 공유하는 프로그램도 준비됐다.

오는 12일 오후 4시부터 양림동 일원에서는 ‘통일 올레 시민 평화 걷기’가 진행된다.

참가자들은 양림동 곳곳을 걸으며 지역의 역사와 문화가 담긴 공간을 둘러보고 인권과 평화에 대한 생각을 나눌 예정이다.

걷기는 일상적인 활동이지만 역사적 공간을 함께 걸으며 이야기를 나누는 과정에서 참가자들이 평화의 가치를 보다 친근하게 받아들일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특히 시민들이 함께 이동하며 평화에 대한 메시지를 공유하고 지역사회에 전달한다는 점에서 이번 문화제의 취지와도 맞닿아 있다.

남구는 시민들이 역사와 인권 문제를 어렵게만 받아들이기보다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관심을 갖고 대화할 수 있도록 참여형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 제9회 인권 평화 문화제…전시·체험 한자리

같은 날 오후 5시 30분부터는 양림동 평화의 소녀상 및 공예거리 내 야외 광장에서 ‘제9회 남구 인권 평화 문화제’가 본격적으로 열린다.

행사장에는 인권과 평화 분야에서 활동하는 관계기관과 단체 등이 참여해 다양한 전시와 체험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시민들은 각 부스를 둘러보며 인권과 평화에 관한 다양한 활동을 접하고 직접 체험할 수 있다.

이번 문화제는 지역사회가 함께 역사적 기억을 공유하고 올바른 인권·역사 의식을 확산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특히 과거의 아픈 역사를 기억하는 데 그치지 않고 현재 우리가 누리고 있는 인권과 평화가 어떤 의미를 갖는지 생각해보는 자리로 마련됐다.

남구는 시민 참여를 통해 역사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세대 간 인식의 차이를 좁히는 한편, 지역사회 안에서 인권과 평화에 대한 공감대를 넓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청소년과 함께하는 인권·평화 영화 상영

문화제는 양림동에서만 끝나지 않는다.

봉선 청소년문화의집에서는 오는 13일과 14일 오후 2시 30분부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과 광복 81주년을 기념하는 ‘인권·평화 영화 상영회’가 진행된다.

영화를 매개로 역사와 인권, 평화의 문제를 보다 쉽게 접할 수 있도록 마련한 프로그램이다.

특히 청소년들이 영화 속 이야기를 통해 과거의 역사와 현재의 인권 문제를 함께 생각해볼 수 있다는 점에서 교육적 의미도 기대된다.

남구는 청소년들이 단순히 역사적 사실을 암기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영화와 문화 콘텐츠를 통해 역사를 이해하고, 평화와 인권에 대해 스스로 질문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영화 상영회는 기림의 날과 광복 81주년이라는 역사적 시점을 함께 되새기면서 미래세대가 평화와 인권의 가치를 이어갈 수 있도록 하는 데 의미를 두고 있다.

남구 관계자는 “역사를 기억하는 것은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가는 첫걸음”이라며 “이번 문화제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용기와 삶을 기억하고 인권과 평화의 소중함을 함께 생각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주민들이 다양한 프로그램에 직접 참여하면서 과거의 아픔을 기억하고 평화로운 미래를 만들어가기 위한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남구 인권 평화 문화제’는 8월 12일부터 14일까지 사흘간 이어진다.

양림동 평화의 소녀상과 야외 광장을 중심으로 마련되는 기억공간은 행사 기간 시민들에게 열려 있으며, 12일에는 시민 평화 걷기와 인권 평화 문화제가 차례로 진행된다.

또 봉선 청소년문화의집에서는 13일과 14일 인권·평화 영화 상영회가 마련돼 청소년과 주민들이 역사와 평화의 의미를 다시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과거의 아픔을 기억하는 일은 단순히 지나간 시간을 되돌아보는 데 그치지 않는다. 피해자의 목소리를 기억하고 인권과 존엄의 가치를 되새기는 과정은 오늘의 사회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지를 생각하게 한다.

남구는 이번 문화제를 통해 지역사회에 평화와 인권의 가치를 확산하고, 시민들이 역사를 기억하는 문화를 일상 속에서 이어갈 수 있도록 다양한 참여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