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모키한 소스에 폭신한 빵”… SNS 달군 버거킹 '크루아상위치' 직접 먹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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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T부터 오믈렛까지… 버거킹, 모닝 시장 정조준
버거킹이 지난달 30일부터 아침 시간대 고객 잡기에 본격 나섰다. 모닝 메뉴 판매 매장을 기존 58개에서 120개로 두 배 넘게 늘리고, 글로벌 버거킹의 대표 아침 메뉴 '크루아상위치(Croissan'wich)'를 국내에 새롭게 선보였다.

크루아상위치는 크루아상과 샌드위치를 합친 이름 그대로, 버터 풍미가 살아 있는 크루아상 번을 둥근 형태로 구현한 제품이다. 크루아상 특유의 결과 향을 살리면서도 한 손에 들고 먹기 편하게 만들어 출근길과 등굣길에서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도록 했다. 1983년 처음 출시된 이 메뉴는 미국 버거킹 전체 메뉴 중 판매 순위 4위에 오를 만큼 오랜 스테디셀러다. 버거킹코리아는 이 메뉴 자산을 바탕으로, 일반 버거보다 가볍고 부드러운 식감을 원하는 아침 수요에 맞춰 국내 입맛에 맞게 재해석했다고 설명했다.
속 재료는 계란을 활용한 오믈렛이다. 기존 '킹모닝' 메뉴에 쓰이던 오믈렛의 강점은 유지하면서 형태를 새롭게 다듬었고, 중량도 기존 50g에서 80g으로 60% 늘렸다. 실제로 먹어보니 두툼해진 오믈렛의 부드러운 식감이 가장 먼저 느껴졌고, 여기에 스모키한 향이 도는 소스가 더해져 자칫 밋밋할 수 있는 계란·크루아상 조합에 감칠맛을 보탰다. 버터 풍미가 밴 번은 겉은 살짝 바삭하면서도 속은 폭신했는데, 일반 버거 번과는 확실히 결이 다른 식감이었다.
메뉴는 속 재료 구성에 따라 오믈렛 크루아상위치, 잠봉햄&치즈 크루아상위치, BLT 오믈렛 크루아상위치 등 3종으로 나오며 가격은 단품 기준 4300~5300원이다. 직화 소고기 패티를 넣은 비프킹랩(2900원), 크리스퍼 패티를 넣은 크리스퍼랩(2500원)도 함께 판매되고, 해시브라운(1900원)과 커피 메뉴까지 더해 아침 라인업을 넓혔다. 모닝 메뉴는 매장 오픈 시간부터 오전 11시까지 구매할 수 있다.

지난 7일 평일 오전 10시쯤 찾은 서울역 인근 버거킹 매장은 기차 시간에 쫓기는 손님들로 붐볐다. 캐리어를 옆에 세워두고 크루아상위치를 한 손에 든 채 서둘러 먹는 승객들 모습이 눈에 띄었다. 아침 메뉴만 취급하고 기존 버거는 오전에 팔지 않는 다른 버거 브랜드와 달리, 버거킹은 모닝 메뉴와 와퍼 등 일반 버거를 아침 시간대에도 동시에 주문할 수 있다는 점이 눈에 띄었다. 기차를 놓칠까 봐 조급해하면서도 "아침부터 버거는 좀 부담스러운데 이건 가볍게 먹을 만하다"는 반응을 보인 손님도 있었다.

온라인 반응도 뜨겁다. 한 SNS 이용자는 "아침 메뉴가 새롭게 나왔다 해서 먹어봤는데 버거보다는 가볍게 먹을 수 있어서 좋았다"며 "아침계의 공룡이 나타난 느낌."이라는 후기를 남겼다. 또 다른 이용자는 "요즘 레트로 감성으로 나온 아침 크루아상 샌드위치 세트를 사려는 줄이 꽤 길더라"며 "주말 아침부터 저렇게 줄 서는 걸 보니 신기하다."고 남겼다.
신메뉴 출시와 함께 진행되는 캠페인도 눈길을 끈다. 버거킹은 한국인에게 친숙한 동네 백반집의 정서와 표현 방식을 빌려와 '아침 식사 되는 버거킹'이라는 메시지를 직관적으로 전달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매장 간판과 메뉴판, 각종 비주얼에도 백반집 콘셉트를 녹여 모닝 메뉴를 친근하게 알린다는 방침이다.

여름철 디저트 메뉴로는 '킹플로트' 시리즈가 눈에 띈다. 청량한 탄산음료 위에 부드러운 아이스크림과 체리를 올린 이 메뉴는 해외에서 친숙한 '소다 플로트'를 버거킹 스타일로 재해석한 여름 한정 음료로, 소다맛과 메론맛 2종으로 나온다. 특히 최근 2030세대 사이에서 인기를 끈 일본식 메론소다 감성을 반영한 '킹플로트 메론'은 청량한 초록빛 음료 위에 하얀 아이스크림과 붉은 체리가 올라간 비주얼로 여름철 SNS에서 자주 눈에 띈다.
버거킹은 2014년 처음 아침 메뉴를 선보인 뒤 2022년 오믈렛을 활용한 메뉴를 일부 매장에서 재출시한 바 있다. 이번 크루아상위치 도입과 판매 매장 확대를 계기로 QSR(퀵서비스레스토랑) 업계 아침 시장에서 입지를 넓힌다는 계획이다. 버거킹 관계자는 "아침을 챙기는 방식은 다양해지고 있지만 하루를 시작하는 한 끼의 중요성은 여전히 크다"며 "판매 매장 확대와 크루아상위치 출시를 통해 고객들에게 보다 다양한 아침 식사 선택지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