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이 새 동료 80명 데려가 쏜 식당 정체…무려 서울 3대라는 '이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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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틀레티코 선수들을 사로잡은 이강인의 한식 환영식

이강인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선수단을 위해 직접 한식 회식 자리를 마련했다.

이강인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선수단을 위해 직접 한식 회식 자리를 마련했다. /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공식 홈페이지
이강인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선수단을 위해 직접 한식 회식 자리를 마련했다. /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공식 홈페이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8일(한국 시각)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서울에서 진행 중인 팀 합숙 일정을 소개하며, 이강인이 선수단과 코칭스태프, 구단 관계자들을 저녁 식사에 초대했다고 밝혔다. 한국에서 새 동료들을 처음 맞이한 이강인이 자신의 방식으로 특별한 환영식을 준비한 셈이다.

구단은 "서울 합숙 둘째 날 참석자 모두가 한국 전통 요리를 즐겼다"며, "이번 방문의 호스트를 맡은 이강인이 마련한 뜻깊은 화합의 장이었다"고 전했다. 선수단은 식사를 마친 뒤 숙소로 돌아가 맨체스터 시티전을 앞두고 휴식을 취했다.

이날 회식 규모도 상당했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에 따르면 이강인이 초대한 인원은 약 80명에 달했다. 단순히 함께 뛰는 선수들만 부른 것이 아니라 코칭스태프와 지원 인력, 구단 직원 및 관계자까지 서울에 머물고 있는 구성원들을 폭넓게 초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식사 장소는 서울 시내의 한 고깃집인 '남영돈'으로 알려졌다. 이강인은 새 동료들에게 한국의 대표적인 음식 문화를 직접 소개하며 선수단과 자연스럽게 가까워지는 시간을 보냈다. 유럽에서 오랜 시간 생활했던 이강인이 자신의 새로운 팀원들에게 한국에서의 첫 추억을 선물한 장면이기도 했다.

아틀레티코 역시 이강인의 행동을 긍정적으로 소개했다. 마르카는 "이강인이 축구 실력뿐만 아니라 인성과 헌신적인 모습으로 팀 구성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고 전했다. 새로운 팀에 합류한 직후 선수단 전체를 식사 자리에 초대한 점도 현지에서 눈길을 끌었다.

이강인의 선택, 남영돈

남영돈은 서울 용산구 남영동에 자리한 돼지고기 전문점으로, 흔히 '서울 3대 고깃집' 가운데 한 곳으로 거론되는 곳이다. 서울시가 작년 진행한 '서울바비큐페스타' 행사에서도 남영돈을 '서울 고깃집 3대장' 중 돼지고기 대표 식당으로 소개할 정도다.

남영돈 식당, 메뉴판 / 네이버 지도 남영돈
남영돈 식당, 메뉴판 / 네이버 지도 남영돈

특히 항정살과 가브리살이 대표 메뉴로 꼽히며, 참숯에 고기를 구워내 돼지고기의 고소한 풍미와 숯불 향을 함께 살리는 것이 특징이다. 삼겹살과 목살 등도 판매하며 김치찌개, 쫄면, 국수류 같은 곁들임 메뉴를 함께 즐길 수 있는 구성이다. 삼겹살과 목살의 가격은 1인분 19000원이며, 가브리살은 21000원, 항정살은 23000원이다. 잔치국수와 비빔쫄면, 계란찜은 7000원이다.

남영돈은 높은 인기만큼 긴 대기 행렬이 이어지는 곳이라는 점이다. 과거부터 평일 저녁과 주말에는 상당한 대기 시간이 발생했다는 방문 후기가 꾸준히 이어졌으며, 주말에 두 시간 이상 기다렸다는 후기가 나올 정도로 인기가 이어지고 있다.

드디어 동료들과 만난 이강인, 일정은?

이강인의 아틀레티코 합류 과정은 다른 선수들과 조금 달랐다. 지난달 25일 이적이 공식 발표됐지만 곧바로 스페인으로 이동하지 못했다. 2023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남자 축구 금메달을 따내 병역 특례 대상이 된 이후 예술·체육요원 관련 행정 절차를 진행해야 했기 때문이다.

이강인은 해외 출국을 위한 절차가 마무리되지 않으면서 한동안 국내에 머물렀다. 그동안 아틀레티코 코칭스태프가 전달한 개인 훈련 프로그램을 소화하며 몸 상태를 끌어올렸다. 새로운 팀과 함께하지 못하는 기간에도 훈련과 식단 관리를 이어가며 프리시즌 합류를 준비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은 이강인 /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은 이강인 /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아틀레티코 선수단은 지난 6일 한국에 입국했다. 이강인은 그동안 국내에서 훈련하며 준비한 뒤 서울에서 새 동료들과 공식적으로 만났다.

첫 만남 이후 이강인은 곧바로 팀 훈련에 합류했다. 그리고 다음 날 직접 회식 자리를 마련하면서 동료들과 빠르게 친밀감을 쌓는 시간을 가졌다.

이강인이 아틀레티코에서 맡게 될 역할에도 관심이 쏠린다. 그는 공격형 미드필더와 오른쪽 공격수를 모두 소화할 수 있고 좁은 공간에서의 탈압박과 패스, 왼발 킥 능력이 강점으로 꼽힌다. 앙투안 그리즈만의 등번호 7번을 물려 받은 만큼 그의 역할을 대신할 것으로 보인다.

아틀레티코는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 체제에서 오랜 기간 강한 조직력과 수비력을 바탕으로 경쟁력을 유지해온 팀이다. 이강인에게는 스페인 무대로 돌아가는 동시에 새로운 전술과 축구 스타일에 적응해야 하는 과제가 주어졌다.

아틀레티코는 오는 9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맨체스터 시티와 2026 쿠팡플레이 시리즈 친선경기를 치른다. 이강인이 출전한다면 아틀레티코 유니폼을 입고 국내 팬들 앞에서 치르는 첫 경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