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 믹스폴드5, 200MP 담고도 중국에만 풀린다
작성일
샤오미 믹스 폴드5, 하이퍼OS4 구동 실물 사진 잇달아 유출
200MP 카메라·6000mAh 배터리에 자체 칩 엑스링O3 탑재설

샤오미의 차세대 폴더블폰 믹스 폴드5(Mix Fold 5) 실물 사진과 홍보 이미지가 잇따라 유출되며 구체적인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웨이보(Weibo)를 통해 퍼진 이미지에는 차기 소프트웨어 하이퍼OS 4(HyperOS 4)를 구동하는 실제 기기가 담겼다. 200메가픽셀(MP) 카메라와 6000mAh 배터리, 자체 개발 칩 엑스링 O3(Xring O3) 탑재설도 함께 제기됐다. 인증 서류에 등장한 모델명과 날짜 코드를 근거로 업계에서는 오는 8월 중국에서 먼저 공개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실물로 확인된 디자인 변화
이번에 퍼진 이미지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하이퍼OS 4 설정 마법사 화면이 담긴 실물 사진이다. 티브레이크(tbreak)에 따르면 이 사진은 웨이보 팁스터 판다이즈볼드(Panda is Bald)가 처음 공개했고, 기즈차이나(Gizchina)와 GSM아레나(GSMArena)가 이를 인용해 보도했다. 소프트웨어 화면에는 “lhasa”라는 코드네임이 적혀 있는데, 이는 믹스 폴드5의 인증 서류와 롬(ROM) 항목에 지난해 중반부터 등장해온 이름이라 렌더링 이미지가 아닌 실제 작동 기기임을 뒷받침한다.
디자인 측면에서는 커버 디스플레이가 세로로 길고 좁은 기존 형태에서 벗어나 더 넓고 컴팩트한 비율로 바뀐 점이 두드러진다. 노키아파워유저(NokiaPowerUser)가 확보한 설정 화면 이미지를 보면 내부 디스플레이는 각진 모서리 대신 부드럽게 둥근 형태로 바뀌었고, 전면 카메라는 화면 우측 상단으로 옮겨졌다. 내부 화면은 7.5~7.6인치 크기로, 개선된 힌지 구조를 적용해 화면 중앙의 접힘 흔적(크리스)을 크게 줄였다는 설명도 나왔다.

하이퍼OS 4, AI 기능으로 승부수
노트북체크(Notebookcheck)가 입수한 별도의 웨이보 이용자 유출 홍보 이미지에는 하이퍼OS 4의 디자인 콘셉트와 신기능이 더 구체적으로 담겼다. 기계 번역으로 확인한 바에 따르면 이번 업데이트는 “소프트 글래스 디자인(Soft Glass Design)”이라는 이름의 시각적 개편을 전면에 내세운다. 새로운 잠금화면, 홈화면의 스택형 위젯, 샤오미 디바이스 센터 재설계, 폴더 크기 다양화와 아이콘 스마트 그리드 배치 등이 함께 소개됐다.
성능 개선과 함께 이번 업데이트의 핵심은 인공지능(AI) 기능이다. 중국 버전 하이퍼OS 4에는 한층 강화된 AI 비서 슈퍼샤오AI(Super Xiao AI)가 탑재될 예정이며, 글로벌 버전에는 이 대신 구글 제미나이(Gemini)가 들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노트북체크는 전했다. 샤오미 키보드에는 AI를 활용해 텍스트를 번역하고 받아쓸 수 있는 “스마트 입력 옵션”이 추가되고, AI 기반으로 최적화된 노트 작성 기능도 새로 들어간다.
티브레이크에 따르면 하이퍼OS 4는 넓은 화면 비율의 폴더블 기기에 최적화된 것이 특징이다. 떠 있는 형태의 AI 창, 가로형 위젯 배치, 새로워진 잠금화면 커스터마이징, 샤오미의 기기 간 연속성 기능인 하이퍼커넥트(HyperConnect) 업데이트 등이 함께 적용된다. 소프트웨어 버전 표기는 4.0부터 시작하며 기반 플랫폼은 안드로이드 17이다. 이는 삼성의 원UI 9(One UI 9), 원플러스 옥시전OS 16(OxygenOS 16)과 같은 세대다.
자체 칩 엑스링O3와 200MP 카메라, 6000mAh 배터리
하드웨어 측면에서 가장 큰 변화는 외부 반도체 대신 자체 개발 칩을 쓴다는 점이다. 믹스 폴드5에는 샤오미가 직접 설계한 엑스링 O3(Xring O3)가 탑재될 것으로 알려졌다. 티브레이크는 이 칩이 4GHz 벽을 넘어 4.05GHz까지 클록을 끌어올렸고, 기존의 빅 코어 구조 대신 3클러스터 구조를 채택했다고 전했다. 앞선 디지털 챗 스테이션(Digital Chat Station)의 보도를 인용한 내용이다.
카메라는 200MP 메인 센서가 탑재된다. 티브레이크에 따르면 이 센서는 삼성 S5KHP5로, 샤오미17 울트라에 쓰인 것과 같은 계열의 센서다. 노키아파워유저는 여기에 광학식 이미지 안정화(OIS)가 함께 지원된다고 전했다. 배터리는 6000mAh 용량의 듀얼셀 구조로, 유선 고속충전과 무선충전을 모두 지원할 것으로 예상된다. 폴더블폰이 두께 제약으로 배터리와 카메라 성능을 희생해온 관행에서 벗어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8월 중국 단독 출시 전망, 가격은 오를 듯
출시 시점과 관련해서는 두 매체의 유출 내용이 서로 맞아떨어진다. 노키아파워유저는 업계 유출과 인증 서류를 근거로 2026년 8월을 공식 출시 시점으로 내다봤다. 티브레이크는 모델 번호 2608BPX34C의 날짜 코드가 2026년 8월을 가리키며, 마침 샤오미가 매년 챙기는 “샤오미 데이”가 8월 8일이라는 점도 함께 짚었다.
다만 이번 폴더블폰은 중국 시장에만 풀릴 가능성이 크다. 모델 번호의 “C” 접미사와 엑스링 O3가 글로벌 5G 밴드를 지원하지 않는다는 점이 근거로 제시됐다. 앞선 세대인 믹스 폴드4도 같은 방식으로 중국 시장에만 출시된 바 있다. 가격은 약 1만 위안(약 1,380달러, 약 5,100디르함) 수준으로 유출됐는데, 이는 믹스 폴드4 출시가보다 10%가량 높은 수준이다.
티브레이크는 아랍에미리트(UAE) 등 해외 시장을 기준으로도 이번 유출을 짚었는데, 믹스 폴드 시리즈는 이제까지 UAE에 정식 출시된 적이 없고 이번에도 상황이 달라질 가능성은 낮다고 전망했다. 다만 하이퍼OS 4 자체는 UAE에서 판매 중인 다른 샤오미 기기들에도 순차적으로 배포될 예정이어서, 폴더블 신제품과 무관하게 소프트웨어 개편의 영향은 넓게 퍼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