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 없다” 이재명 대통령 2030 지지율 '처참'...가장 큰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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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과 투자손실이 '젊은 민심' 떠나게 해
이재명 대통령에 대한 2030세대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30%대에 머무는 여론조사 결과가 잇따르고 있다.
전체 지지율이 40%대에서 움직이는 것과 달리 20대와 30대에서는 부정 평가가 60%를 넘어서는 조사까지 나오면서 청년층 민심에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9일 정치권에 따르면 최근 발표된 복수의 여론조사에서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2030세대의 부정 평가가 두드러졌다. 특히 부동산과 주식시장 등 자산 형성과 직결된 경제 문제가 청년층의 주요 관심사로 떠오르면서 정부 정책에 대한 실망감이 지지율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해석이 제기된다.

20대·30대 부정 평가 60% 넘어
미디어토마토가 뉴스토마토 의뢰로 지난 3~4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3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 평가는 47.7%, 부정 평가는 48.5%로 집계됐다. 전체적으로는 긍정과 부정 평가가 오차범위 안에서 팽팽했지만 연령대별 결과에서는 차이가 크게 나타났다.
20대의 긍정 평가는 33.9%에 그친 반면 부정 평가는 59.0%였다. 30대 역시 긍정 평가 36.6%, 부정 평가 61.0%로 부정 평가가 24.4%포인트 높았다. 반면 40대는 긍정 50.0%, 부정 46.8%로 상대적으로 평가가 엇갈렸고, 50대와 60대에서도 긍정 평가가 54%대로 부정 평가보다 높았다.
리얼미터 조사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확인됐다.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달 27~31일 전국 만 18세 이상 2508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서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 평가는 45.9%, 부정 평가는 50.5%였다.
20대의 긍정 평가는 30.4%, 부정 평가는 65.7%였으며 30대 역시 긍정 31.9%, 부정 65.7%로 나타났다. 두 조사 모두 2030세대에서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를 크게 앞선 것이다.

집값·주식에 민감한 청년층
정치권에서는 이 같은 흐름의 배경으로 부동산과 증시 상황을 주목하고 있다. 사회생활을 시작하고 자산을 형성해야 하는 2030세대에게 집값과 주식시장은 단순한 경제 뉴스가 아니라 실제 생활과 미래 계획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문제이기 때문이다.
최근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두고 청년층의 불만이 커진 것도 이런 맥락에서 해석된다. 수도권 집값이 높은 상황에서 대출 규제가 강화되면 무주택 청년 입장에서는 내 집 마련의 문턱이 더 높아졌다고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주식시장 역시 변수로 꼽힌다. 정부 출범 이후 증시 상승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투자에 나선 청년층이 적지 않았지만 최근 주가가 급락하면서 기대했던 자산 증식 효과를 체감하기 어려워졌다는 분석이다.

2030 민심, 경제 정책에 달렸다
다만 여론조사 결과만으로 2030세대 전체의 정치적 태도가 하나의 방향으로 굳어졌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여론조사는 조사 시점과 방식, 질문 내용 등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고 경제 상황 역시 단기간에 크게 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최근 발표된 조사에서 20대와 30대의 부정 평가가 공통적으로 높게 나타났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특히 전체 지지율과 비교했을 때 2030세대의 평가가 뚜렷하게 낮다는 점에서 향후 정부가 청년층의 경제적 불안과 자산 형성 문제에 어떤 해법을 내놓느냐가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한편 미디어토마토 조사는 무작위 추출 임의번호를 활용한 무선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0%포인트, 응답률은 1.8%였다.
리얼미터 조사는 무선 무작위 추출 임의번호를 활용한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 응답률은 3.8%였다. 두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