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11년 잠긴 지갑, 620달러가 383만달러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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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 잠든 이더리움 ICO 지갑, 코인베이스로 0.1ETH 첫 이동
620달러 투자가 383만달러로…4만ETH 고래도 7년 만에 MKR 이동

이더리움 11년 잠긴 지갑, 620달러가 383만달러 됐다 / AI 생성 일러스트(삽화)
이더리움 11년 잠긴 지갑, 620달러가 383만달러 됐다 / AI 생성 일러스트(삽화)

이더리움 초창기 크라우드세일(ICO) 참가자들의 지갑이 잇따라 깨어나며 온체인 트레이더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온체인 분석 계정 룩온체인(Lookonchain)에 따르면 8월 9일(현지시각) ICO 참가자 한 명이 11년간의 침묵을 깨고 코인베이스(Coinbase)로 0.1 ETH를 입금했다. 같은 시기 2015년 이더리움 ICO에서 4만 ETH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진 또 다른 오래된 주소도 7년 만에 처음으로 자산을 이동시켰다. 두 지갑 모두 매도로 이어졌다는 직접적 증거는 아직 없다. 다만 장기간 잠들어 있던 초기 투자자들이 동시에 움직였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11년 만에 코인베이스로…620달러가 383만달러로

코인포마니아(Coinfomania)와 블루밍빗(en.bloomingbit.io) 보도에 따르면 이번에 움직인 주소(0x6A53)는 이더리움 ICO 당시 620달러를 투자해 2,000 ETH를 받았다. 해당 지갑은 이후 11년간 어떤 거래도 없이 잠들어 있었다. 그러다 8월 9일(현지시각) 보유량의 극히 일부인 0.1 ETH만 코인베이스로 입금했다.

현재 이 지갑이 보유한 자산 가치는 약 383만달러로 추정된다. 코인포마니아는 최초 투자금 620달러 대비 수익률이 6,184배에 달한다고 전했다. 다만 실제로 매도됐다는 근거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소량 입금이 향후 대규모 매도의 전조인지, 단순한 지갑 점검인지는 추가 이동을 지켜봐야 확인할 수 있다.

4만 ETH 확보한 원조 고래, 이번엔 메이커(MKR) 물량 이동 / AI 생성 이미지
4만 ETH 확보한 원조 고래, 이번엔 메이커(MKR) 물량 이동 / AI 생성 이미지

4만 ETH 확보한 원조 고래, 이번엔 메이커(MKR) 물량 이동

유투데이(U.Today) 보도에 따르면 2015년 이더리움 ICO 초기 단계에서 4만 ETH를 모은 것으로 알려진 또 다른 오래된 주소도 최근 활동을 재개했다. 이번엔 ETH가 아니라 메이커(MKR) 보유분이 움직였다. 이 투자자는 2018년 9월부터 2019년 5월 사이 평균 828.92달러에 MKR 7,020.84개를 매집했다. 당시 투입한 총원가는 약 581만달러로 추산된다.

7년간 정지 상태였던 이 지갑은 이번에 보유 MKR의 절반가량인 3,510.42개를 새 주소로 옮겼다. 이동한 물량은 매입가 기준 미실현이익이 약 151만달러이고 보도 시점 시세로는 약 441만달러 가치를 지닌다. 유투데이는 토큰이 단순히 다른 주소로 옮겨졌을 뿐 거래소 입금이나 매도의 증거는 현재로선 없다고 전했다. 개인 지갑 간 이동은 커스터디(자산 수탁) 변경이나 지갑 재편, 향후 거래 준비 등 다양한 이유로 일어날 수 있어 거래소 직접 입금보다는 덜 부정적인 신호로 해석된다는 설명이다.

오래된 지갑이 움직이면 왜 주목받나

두 사례의 공통점은 오랫동안 정지해 있던 초기 투자자 지갑이 갑자기 활동을 시작했다는 것이다. 코인포마니아는 이런 잠자던 지갑의 이동이 시장 심리에 영향을 줄 수 있어 트레이더들이 비슷한 패턴을 주시해야 한다고 짚었다. 대규모 초기 보유자가 움직이면 잠재적 매도 물량에 대한 경계심이 커지기 때문이다.

유투데이는 이번 MKR 이동을 두고 “매도가 이뤄졌다는 증거보다는 온체인 경고 신호에 가깝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자금이 거래소로 향할지, 아니면 다시 정지 상태로 돌아갈지가 향후 해석을 가를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3,510 MKR의 다음 행선지가 7년간의 침묵이 진짜 매도 준비였는지를 가늠하는 잣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더리움 가격도 회복 국면…기술적 분기점 앞

이번 지갑 이동은 이더리움이 가격 회복을 시도하는 시점에 나왔다. 유투데이에 따르면 이더리움은 6월과 7월 저점인 1,550달러에서 벗어나 최근 1,913달러 선에서 안정을 시도하고 있다. 일간 차트 기준 이더리움은 1,874달러와 1,802달러의 단기 이동평균선 위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좀 더 장기적인 저항선인 1,923달러 부근을 시험하는 중이다.

일간 상대강도지수(RSI)는 약 56으로 과매수 없이 중립선 위에 머물고 있어 모멘텀도 개선된 모습이다. 유투데이는 현재 기술적 관심이 1,920~2,000달러 구간에 몰려 있다고 분석했다. 2,000달러를 확실히 넘어서면 장기 이동평균선인 2,145달러까지 시야에 들어올 수 있다. 다만 이 구간에서 밀릴 경우 1,875달러와 1,800달러가 1차 지지선이 될 것으로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