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P 결제량 이틀 새 90% 급감…“위기 아닌 정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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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RP 원장 결제량, 8월7일 6억1490만서 90%↓
유닷데이 “정상화일 뿐…아직 위기 아니다” 진단

XRP 결제량 이틀 새 90% 급감…“위기 아닌 정상화” / AI 생성 일러스트(삽화)
XRP 결제량 이틀 새 90% 급감…“위기 아닌 정상화” / AI 생성 일러스트(삽화)

리플(XRP) 원장에서 하루 결제 거래량이 이틀 만에 90%가량 사라졌다. 유닷데이(U.Today)에 따르면 XRP 원장의 일일 결제 거래량은 8월7일(현지시각) 6억1490만 XRP까지 치솟았지만 8월9일(현지시각)에는 미미한 수준으로 떨어졌다. 표면적으로는 네트워크 사용이 급격히 위축된 것처럼 보이지만, 매체는 이번 급락이 비정상적으로 높았던 활동이 원래 수준으로 돌아온 ‘정상화’일 뿐 구조적 하락은 아니라고 짚었다. 같은 기간 XRP 가격은 1.036달러까지 밀리며 일간차트의 주요 이동평균선을 모두 밑돌고 있다. 인도네시아 매체 플루앙(Pluang)도 이번 거래량 급감을 “위기가 아닌 정상화”로 진단하며 비슷한 분석을 내놨다.

한 달째 반복되는 급증-급락 패턴

XRP 원장의 결제 거래량은 최근 한 달간 극도로 불규칙한 흐름을 보였다. 짧게 치솟았다가 다시 기존 수준으로 돌아가는 패턴이 반복됐다는 것이다. 8월 들어서도 이런 흐름이 재현됐다. 결제 거래량이 약 6억1490만 XRP까지 오른 뒤 다시 꺾인 두 차례 급등 모두 지속적인 거래 활동 증가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유닷데이는 이 지점을 강조했다. 최근의 90% 감소는 기존에 쌓여 있던 거래 수요가 사라진 게 아니라 비정상적 고점에서 벌어진 되돌림에 가깝다는 것이다. 매체는 “XRP 원장이 구조적인 사용량 감소로 이어졌다고 보려면 상당 기간 낮은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즉 하루이틀의 급감만으로 네트워크 활동이 꺾였다고 판단하기는 어렵다는 의미다.

가격은 이동평균선 아래…이중고 겪는 XRP / AI 생성 이미지
가격은 이동평균선 아래…이중고 겪는 XRP / AI 생성 이미지

가격은 이동평균선 아래…이중고 겪는 XRP

거래량과 별개로 가격 차트는 더 어두운 모습이다. XRP는 현재 1.036달러 선에서 거래되며 일간차트에 표시된 모든 주요 이동평균선 아래에 머물러 있다. 장기 이동평균선은 각각 약 1.185달러와 1.377달러로 현재가보다 훨씬 높은 위치에 걸려 있고, 단기 저항선은 1.075~1.087달러 구간으로 지목된다. 매도세가 유리한 구도가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XRP는 최근 들어 저점을 낮춰가는 ‘로어 하이(lower highs)’ 흐름도 이어지고 있다. 1.05~1.10달러 구간에서 안정을 시도했지만 돌파에 필요한 모멘텀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상대강도지수(RSI)는 약 40으로 약한 모멘텀을 보여주지만, 극단적인 과매도 국면은 아니다. 앞서 CLARITY법(CLARITY Act) 표결이 9월로 밀리며 리플 가격이 눌렸을 당시 RSI가 36까지 낮아졌던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번 집계에서는 RSI가 40 안팎으로 소폭 올라온 모습이다.

관전 포인트는 1달러…지키면 반등, 무너지면 추가 하락

RSI가 과매도권까지 내려가지 않았다는 건 매도세가 XRP를 더 끌어내릴 여지가 남아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유닷데이는 현재 핵심 분기점을 1.00달러로 지목했다. 이 지지선을 지켜내면 XRP는 계속 다지기 국면을 이어가다 1.08~1.10달러 구간 재도전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다.

반대로 1달러가 무너지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최근 형성된 0.95~0.97달러 구간의 저점들이 그대로 노출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 앞서 CLARITY법 표류로 리플이 약세를 보이던 시점 관련 분석에서도 매수세가 돌아오지 않으면 0.94달러까지 되밀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던 만큼, 1달러 지지선 공방은 당분간 XRP 가격의 핵심 변수로 남을 것으로 보인다.

“거래량 급감, 아직은 심각한 경고 아니다”

유닷데이는 이번 90% 거래량 급감을 XRP 원장 자체에 대한 심각한 경고로 볼 필요는 아직 없다고 결론 내렸다. 최근 데이터를 보면 이런 대규모 급증이 일회성·간헐적으로 나타나는 패턴이었던 만큼, 이번 급락도 그 흐름과 일치한다는 설명이다.

다만 가격 차트가 보여주는 약세와 거래량의 불규칙성이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경계심은 이어질 전망이다. 결제 거래량이 앞으로도 급증과 급락을 반복할지, 혹은 저조한 수준에서 장기간 머무르며 실제 사용량 위축으로 이어질지가 향후 XRP 원장의 건전성을 판단하는 기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