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하면 '알아서 주차한다'… 현대차그룹, 아파트에서 주차로봇 실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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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국비 지원으로 시흥시 힐스테이트 더웨이브시티에서 사업 추진
주차로봇 2 세트 도입, 53면 시범 운영… 소요 시간 및 이용자 대기 시간 등 측정

현대자동차, 현대위아, 현대건설로 구성된 현대차그룹 컨소시엄이 경기도 시흥시 힐스테이트 더웨이브시티에서 공동주택 주차로봇 실증사업을 추진한다. 이번 사업은 스마트도시 규제샌드박스를 통해 스마트실증사업으로 국토부의 승인 및 국비 지원을 받아 진행된다.

◆ 지하 1층 53면 구역에 주차로봇 2세트 투입… 최대 3.4톤까지 자동 주차

현대위아의 주차로봇이 작동하는 모습. / 현대자동차
현대위아의 주차로봇이 작동하는 모습. / 현대자동차

현대차그룹은 힐스테이트 더웨이브시티 지하 1층 주차장 내 총 53면 규모의 별도 구역에서 현대위아 주차로봇 2세트를 활용해 실증사업을 진행한다. 해당 로봇은 두께 110mm의 얇고 넓은 형태 한 쌍이 차량 하부로 들어가 바퀴를 들어 올린 뒤 이동시키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주차로봇은 라이다 센서로 차량 바퀴의 크기와 위치를 인식해 차량을 들어 올리며, 최고 초속 1.2m의 속도로 최대 3.4톤의 SUV 차량까지 자동 주차할 수 있다. 전후좌우 모든 방향으로 이동할 수 있어 좁은 공간에서도 차량을 옮길 수 있으며, 같은 면적에서 더 많은 주차면을 확보할 수 있다.

운전자가 지정된 입출차 구역에서 하차한 뒤 키오스크 또는 월패드로 차량을 호출하면, 주차로봇이 차량 하부로 진입해 타이어를 감지하고 들어 올린 뒤 빈 주차면까지 자동으로 운반한다.

현대차그룹은 이 같은 방식으로 빈 주차 공간을 탐색하는 시간을 줄이고, 동일 면적 대비 최소 20%에서 최대 50%까지 향상된 주차 수용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차량과 보행자의 동선을 분리해 안전사고 위험을 낮추고, 불필요한 차량 이동을 최소화해 탄소 배출 및 미세먼지 저감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 입·출차 시간·가동률 등 측정… 건물 유형별 표준모델 도출 계획
AI로 생성한 아파트 지하주차장 내 주차로봇의 실제 작동 모습.
AI로 생성한 아파트 지하주차장 내 주차로봇의 실제 작동 모습.

현대차그룹은 실증 기간 동안 차량 1대당 입·출차 소요시간, 이용자 대기시간, 주차 성공률, 로봇 가동률, 월간 수행 건수, 주차면 효율 개선율 등을 측정할 예정이다.

이를 기반으로 주차로봇 관련 법·제도 개선 방안을 구체화하고, 가상환경 모델을 구축해 주거, 상업, 업무, 교통거점, 공공, 문화 건물 등 다양한 유형의 주차 공간 레이아웃에 적용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건물 용도 및 주차 공간 유형별 최적 주차 면수와 로봇 대수를 산정해 운영기준을 도출하고, 교통 흐름 개선 효과와 공간 활용 효과, 이용자 경험 및 안전성 개선 효과, 경제적 효과 등을 도출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공동주택 주차로봇 실증사업은 단순한 기술 검증을 넘어 스마트도시 시대의 새로운 주차 패러다임을 구축하는 중요한 단계"라며 "공동주택이라는 실제 생활 환경에서 주차로봇의 운영 안정성, 효율성, 사용자 편의성을 종합적으로 검증해 향후 국내외 다양한 도시 공간으로 확산 가능한 표준 모델을 도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