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박 터졌다...'말 한마디'에 하루 만에 12% 폭등한 '고려아연' 이유는?
작성일
미국 공급망 재편에서 고려아연이 선택받은 이유
중국 견제 전략 속 고려아연의 11조 원 투자 기회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중국의 핵심 광물 공급망 통제에 대응해 30억 달러 규모의 광업 프로젝트를 발표한 가운데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이 고려아연의 미국 현지 투자 사업을 대표적 모범 사례로 꼽으면서 고려아연 주가가 장중 급등세를 나타냈다.

2026년 8월 10일 국내 증시에서 고려아연 주가는 개장 직후부터 강한 상승세를 이어갔다. 오전 9시 43분 기준 고려아연은 전장 대비 11.21% 오른 123만 원을 기록했다. 이어 오전 9시 48분 기준으로는 전 거래일 대비 12.21%(13만 5000원) 상승한 124만 1000원에 거래됐다. 장중 고가는 125만 원까지 치솟았으며 저가는 114만 8000원을 기록했다. 거래량은 1만 6219주, 거래대금은 195억 7500만 원으로 집계됐다. 동일 업종 평균 등락률이 10.37%를 기록한 상황에서 고려아연 시가총액은 25조 9660억 원으로 코스피 31위에 올랐다. 시장에서는 미국 정부의 핵심 광물 공급망 재편 정책이 가시화됨에 따라 고려아연이 주요 수혜 기업으로 부각된 영향으로 풀이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8월 7일(현지 시각) 워싱턴DC 국무부 청사에서 광업 기업 경영진들과 만나 자국 및 우방국 내 핵심 광물 생산을 지원하는 30억 달러(약 4조 2000억 원) 규모의 광물 프로젝트를 공식 발표했다. 이번 조치는 미국이 핵심 자원의 해외 의존도를 낮추고 공급망을 강화하기 위한 목적에서 추진됐다. 발표 자리에서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은 무역확장법 232조 정책에 따른 대미 투자 활성화 사례를 설명했다. 러트닉 장관은 고려아연이 미국 테네시주 클락스빌에서 추진 중인 투자 사업을 대표 사례로 지목하고 총 74억 달러(약 11조 원) 규모의 투자를 통해 미국 내 핵심 광물 제련 기반이 구축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고려아연이 미국 테네시주 클락스빌에 건설을 추진 중인 대규모 통합 비철금속 제련소 사업의 명칭은 프로젝트 크루서블이다. 해당 시설은 아연과 연, 구리 등 기존 비철금속을 생산한다. 방위산업과 반도체 산업에 쓰이는 안티모니, 게르마늄, 인듐 등 미국 정부가 핵심 광물로 지정한 금속도 함께 생산할 예정이다.

최근 프로젝트 크루서블은 미국 연방정부의 신속 인허가 지원 제도인 FAST-41(국가적으로 중요한 인프라 사업의 행정 절차를 정부 기관이 통합 관리해 인허가 기간을 신속히 처리하는 제도) 적용 대상으로 선정됐다. FAST-41 제도는 국가 안보 및 경제적 파급효과가 큰 대형 자원 개발 및 인프라 사업의 환경평가와 각종 인허가 검토 과정을 연방정부 차원에서 통합 관리한다. 고려아연은 이번 지정으로 최종 인허가에 소요되는 기간을 기존 계획 대비 약 18개월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정책 지원은 중국이 희토류 및 주요 핵심 광물에 대한 수출 통제를 강화하는 행보에 맞서 자국 중심의 공급망을 구축하려는 전략의 일환이다. 미국 정부는 광산 채굴부터 자석 제조 등 최종 소재 가공까지 이어지는 광산에서 자석까지의 독자적 공급망을 우방국과 함께 구축하고 있다. 핵심 자원의 중국 의존도를 낮추고 자국 내 안정적인 비철금속 및 전략 광물 제련 기반을 확보하려는 미국 행정부의 전략적 방향이 고려아연의 대미 투자 프로젝트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