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자연산” 맹신은 금물… 인플루언서 ‘과장 광고’ 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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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요리 유튜버, 원재료 함량 과장·AI 조작 후기 등 불공정 홍보 논란 일파만파
취재 시작되자 성분 오인·비방 광고 인정… 소비자 눈속임 마케팅 ‘상도덕 부재’ 지적
“원재료명·함량표시 꼼꼼히 따져야”… 인플루언서 커머스 성행 속 소비자 주의 당부
[세종=위키트리 양완영 기자] 최근 SNS와 1인 미디어가 새로운 쇼핑 플랫폼으로 부상하면서, 유명 인플루언서나 인기 유튜버의 친근한 이미지와 신뢰도를 담보로 한 ‘인플루언서 커머스’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팬덤을 이용해 원재료 함량을 부풀리거나 가짜 후기를 유포하는 등 부당한 상술로 소비자들을 현혹하는 불공정 광고 행위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인플루언서 마케팅 전반에 대한 도덕성 재고와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유명 요리 유튜버가 공동구매를 진행한 프리미엄 소스 제품이 원재료 함량 과대 광고, 허위 후기 작성, 제조사 표기 오류 등 다수의 소비자 기만 논란에 휩싸였다.
해당 유튜버는 홍보 과정에서 “화학조미료를 쓰지 말고 국산 원재료 98%가 들어간 제품을 이용하라”며 “양심을 속이지 않는다”라고 자사 제품의 우수성을 강조해 왔다.
그러나 실제 완제품 표기를 확인한 결과, '98%'라는 수치는 제품 전체의 함량이 아닌 하위 원료인 농축액 내부의 조성 비율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완제품 전체 기준 해당 농축액의 실제 함량은 26.2% 수준이었으며, 원재료 우선순위에서도 상위가 아닌 중하위권에 기재되어 있었다.<출처: 제보팀장>
성분 및 홍보 방식에서의 자의적인 이중잣대와 비도덕적 마케팅도 도마 위에 올랐다. 특정 성분에 대해 ‘화학 조미료’라며 강하게 비판하면서 정작 자사 제품에는 유사한 발효 원리의 첨가물을 넣어 ‘자연에서 온 성분’으로 포장하는가 하면, 과학적 퀴즈를 제시한 누리꾼의 질문에 사실과 다른 답변을 내놓아 망신을 사기도 했다.
더욱이 홍보용 SNS에 올라온 다수의 ‘실제 이용자 후기’가 실제 고객의 평가가 아닌 AI로 합성·제작된 가짜 콘텐츠였던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더했다.
아울러 경쟁사 제품을 비하하는 연출을 사용하거나, 위탁 제조사 표기를 누락하고 단순 질문을 남긴 누리꾼들을 SNS에서 차단하는 등 불투명하고 일방통행식 운영으로 빈축을 샀다.
취재가 본격화되자 해당 유튜버 측은 “원재료 함량 표기에 있어 완제품 전체 기준으로 명확히 밝히지 않아 오해의 소지를 만든 점을 인정한다”라며 부당 광고 행위를 시인했다. 또한 가짜 이용자 후기에 대해서도 “AI로 생성된 홍보용 이미지였음을 변명 없이 사과드린다”라며 관련 게시물을 전량 삭제·수정하고 공식 사과문을 게재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유튜버와 인플루언서의 말만 믿고 제품을 구입하는 소비자의 심리를 악용한 대표적인 상도덕 부재 사례로 꼽힌다. 전문가들은 ‘자연산’, ‘천연’ 등 극단적인 문구나 인플루언서의 주관적인 홍보 문구에 의존하기보다, 완제품 뒤편에 표기된 실제 원재료명과 함량 순위를 꼼꼼히 확인하는 똑똑한 소비 습관이 절실하다고 조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