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영 증조부 안상호 친일 의혹에 할아버지·아버지 이력에도 관심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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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째 의료계 종사 중인 하영의 집안

배우 하영의 증조부인 안상호와 관련된 친일 행적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할아버지와 아버지의 이력도 조명받고 있다.
소속사 비스터스 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10일 엑스포츠뉴스 등에 하영의 조부가 소록도 병원서 근무했던 고 안부호 교수(1922~1979)가 맞다고 밝혔다.
일제강점기 시절 경성의학전문학교를 졸업한 안 교수는 대한민국 의료계에 중대한 발자취를 남긴 의학자로 분류된다. 그는 국내 의학박사 1호라는 기록을 보유 중이다.
안 교수는 1949년부터 국립소록도 병원에서 근무를 시작하며 나병 즉 한센병 환자들의 연구와 치료에 헌신했다.
6.25 전쟁이 진행 중이던 1951년 6월 11일에는 소록도 병원에서 아들 안병문 의무원장이 출생했다.
이후 안 교수는 전남의대 병리학 교실에서 교수로 재직하며 임상병리 분야 기초를 다졌다. 가톨릭의대 여의도성모병원 임상병리과 초대 과장이자 주임교수를 역임하며 임상병리과의 기틀을 마련한 인물로 꼽힌다.
소록도 병원에서 태어난 안 원장은 배우 하영의 친아버지다.
안 원장은 조부 안상호와 부친 안 교수의 뒤를 이어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에 진학해 의학적 대물림을 계승했다. 그는 의대 진학 이후 정형외과 전문의 자격을 취득해 현재까지 의사로 활동하고 있다.
안 원장의 첫째 딸이자 하영의 친언니 역시 가족 구성원들의 뒤를 이어 의학의 길을 걷고 있다. 친언니는 현재 서울에 위치한 병원에서 내과 교수로 재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증조부부터 조부, 부친, 언니에 이르기까지 4대째 의업을 이어가고 있는 셈이다.
하영의 소속사는 증조부의 친일 의혹에 대해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다. 자세한 내용을 정리해 빠른 시일 내에 입장을 다시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하영은 지난 7일 방송된 KBS 2TV '옥탑방의 문제아들'에 출연해 가족사를 공개했다.
해당 방송에서 하영은 "증조부께서 한양에서 최초로 양의원을 개원하셨고 고종 황제를 진료하셨다"고 언급하며 집안 이력을 소개했다.
하영은 이 방송을 포함해 그간 여러 차례 4대째 의사 집안이라는 사실을 언론과 대중에게 밝혔다.
방송 직후 온라인에서 하영의 증조부가 역사 속 안상호가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됐다.
안상호의 과거 행적이 재조명되면서 친일 의혹에 휩싸인 인물이라는 점 또한 알려지며 논란이 커졌다.
이에 소속사 측은 하영의 증조부가 안상호가 맞다는 사실을 즉각 인정했다. 다만 친일 의혹에 대해서는 "온라인에 올라오는 내용들은 사실무근"이라고 선을 그으며 관련 행적을 부인했다.
한편 하영은 서울예술고등학교를 거쳐 이화여자대학교 서양화과에 진학해 학업을 마쳤다.
대학 졸업 후에는 미국 뉴욕 SVA 대학원 순수미술 석사 과정에 진학해 유학 생활을 시작했다. 그러나 대학원에 입학한 지 1년 만에 학업을 중퇴하고 연기자로 전향했다.
하영은 2019년 KBS 2TV 드라마 '닥터 프리즈너'를 통해 정식 데뷔하며 대중에게 처음 얼굴을 알렸다.
데뷔 이후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인 '중증외상센터'를 비롯해 '참교육' 등의 시리즈물에 연이어 출연하며 연기자로서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가장 최근인 지난 7일에는 그가 출연한 넷플릭스의 새로운 오리지널 시리즈 '이런 엿 같은 사랑'이 정식으로 공개돼 방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