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올글래스 아이폰” 취소설에 제프리스 매도 강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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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프리스, 애플 “매도” 강등…목표주가 263.66달러로 16% 하향
20주년 올글래스 아이폰 취소설, 남은 카드는 2026년 폴더블뿐

월가 투자은행 제프리스(Jefferies)가 애플 주식 등급을 낮추며 시장에 경고를 던졌다. 제프리스는 10일(현지시각) 애플에 대한 투자 등급을 기존 “보유”에서 “언더퍼폼(Underperform)”으로 하향 조정했다. 목표주가도 285.56달러에서 263.66달러로 낮췄다. 이는 지난 금요일 종가 대비 약 16% 낮은 수준이다. 근거는 애플이 2027년 9월 출시를 준비해온 것으로 알려진 이른바 “올글래스 아이폰”이 낮은 수율 때문에 취소됐다는 공급망 점검 결과다. 이 소식에 애플 주가는 10일(현지시각) 정규장 개장 전 거래에서 1% 넘게 하락했다.
제프리스 “매도” 강등…목표주가 16% 낮췄다
제프리스 애널리스트 에디슨 리(Edison Lee)는 10일(현지시각) 고객 노트에서 “공급망 점검 결과 올글래스 아이폰(2027년 9월)이 낮은 수율 때문에 취소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를 “고가 아이폰을 통해 매출을 늘리려는 애플의 노력에 큰 걸림돌”이라고 평가했다. 리는 애플의 2028회계연도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도 2.1% 낮췄다.
제프리스는 애플이 올글래스 디자인을 20주년 기념 모델에 먼저 적용한 뒤 향후 아이폰 프로·프로맥스 라인까지 확대해 평균판매가격(ASP)과 마진을 끌어올릴 계획이었다고 설명했다. 이 계획이 좌초되면서 “아이폰에 새로운 폼팩터를 도입해 ASP를 높이는 일이 예상보다 훨씬 어렵다는 점이 드러났다”고 리는 지적했다. 다만 연초 대비로는 애플 주가가 여전히 15% 오른 상태라고 CNBC는 전했다.

20주년 “올글래스” 아이폰, 무엇이었나
올글래스 아이폰은 애플이 아이폰 출시 20주년을 기념해 준비해온 것으로 알려진 프로젝트다. 나인투파이브맥(9to5Mac)이 인용한 배런스(Barron's) 보도에 따르면 이 프로젝트는 2025년까지도 개발이 이어지고 있다는 관측이 나왔고, 2027년 조기 출시 가능성이 제기됐다. 애플은 관련 루머에 공식 언급을 한 적이 없다. 다만 2019년 “6면 유리 인클로저(six-sided glass enclosure)” 관련 특허를 출원한 사실이 있다고 배런스는 전했다.
WCCF테크(WCCFtech)는 이 프로젝트가 내부적으로 “아이폰20”으로 불렸으며, 애플이 이를 기반으로 아이폰20 프로·프로맥스까지 내놓을 계획이었다고 전했다. 씨킹알파(Seeking Alpha) 자료를 인용해 올글래스 아이폰의 예상 평균판매가격(ASP)이 2,060달러에 달했다고 밝혔는데, 이는 배런스 보도 역시 “역대 어떤 모델보다 높은 평균가”라고 짚은 수준이다.
디자인 난이도도 걸림돌이었다. WCCF테크는 4중 곡면(quad-curved) 디스플레이가 높은 물량으로 대량생산되기 어려웠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 패널의 독점 공급사로는 삼성이 지목됐다. 이 매체는 앞서 디스플레이 가장자리에서 왜곡 현상이 발생해 최대 밝기가 줄어드는 문제가 있었다는 관측도 나왔다고 전했는데, 이런 결함이 개발 중단으로 이어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폴더블 아이폰만 남았다…그마저도 “니치” 우려
제프리스는 올글래스 아이폰 대신, 2026년 9월 출시가 예정된 애플의 첫 폴더블 아이폰이 단기적으로 ASP와 마진을 끌어올릴 “유일한 핵심 동력”이라고 짚었다. 문제는 가격이다. 인공지능(AI) 수요 확대로 메모리 가격이 치솟으면서 폴더블 아이폰의 시작 가격이 2,000달러를 넘을 수 있다는 게 리의 전망이다. 그는 이 경우 폴더블 아이폰이 특정 소비자층만을 겨냥한 “니치 제품”으로 전락해 판매량이 제한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는 애플 주가의 추가 상승 여력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꼽혔다.
리는 애플의 AI 전략과 아이폰19 프로(iPhone 19 Pro)의 부품 비용 상승도 이번 등급 하향의 추가 근거로 제시했다. 다만 9to5Mac은 리의 노트만으로는 애플이 20주년 디자인 전체를 포기했는지, 일부만 수정했는지는 명확하지 않다고 짚었다. 애플이 다음 세대 아이폰에서도 다이내믹 아일랜드(Dynamic Island) 컷아웃을 완전히 없애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이 이어지고 있어, 엄밀한 의미의 “올글래스” 디스플레이는 처음부터 어려웠을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다만 4중 곡면 디자인 자체는 여전히 살아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9to5Mac은 덧붙였다.
월가는 여전히 “매수” 우세…엇갈리는 시선
제프리스의 이번 판단은 월가 주류 의견과 배치된다. CNBC가 LSEG 데이터를 인용한 바에 따르면, 애플을 담당하는 애널리스트 47명 가운데 30명이 매수 또는 강력 매수 의견을 유지하고 있다. 언더퍼폼(Underperform) 의견을 낸 곳은 제프리스를 포함해 3곳뿐이다.
스톡인베스트(stockinvest.us)는 애플의 혁신 파이프라인과 원가 압박이 앞으로도 계속 지켜봐야 할 관찰 지점으로 남을 것이라고 짚었다. 애플이나 다른 소식통의 공식 확인은 아직 나오지 않은 상태다. 9to5Mac은 만약 20주년 디자인이 실제로 취소된 것이 맞다면 다른 신뢰할 만한 소식통을 통한 추가 확인이 곧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