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도 식힌 광산 여행…‘알리요투어’ 첫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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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문화·체험을 한 버스에 담아…실내 중심 코스로 시민 호응

[위키트리 전남광주특별시 취재본부 노해섭 기자] 연일 기록적인 더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광주 광산구의 역사와 문화를 한 번에 만나볼 수 있는 체험형 관광 프로그램이 첫 운행부터 시민들의 관심을 끌었다.
지난 8일 ‘광산 알리요투어’ 참가자들이 윤상원 열사 기념관에서 전문 해설을 들으며 전시를 관람하고 있다. / 광주시 광산구
지난 8일 ‘광산 알리요투어’ 참가자들이 윤상원 열사 기념관에서 전문 해설을 들으며 전시를 관람하고 있다. / 광주시 광산구

무더운 날씨에도 쾌적한 실내에서 지역의 역사와 문화유산을 살펴보고 직접 체험까지 할 수 있도록 구성한 것이 참여자들의 호응으로 이어졌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광산구(구청장 박병규)는 지난 8일 시민 3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지역의 주요 역사·문화자원을 버스로 둘러보는 ‘광산 알리요투어’ 첫 운행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밝혔다.

‘광산 알리요투어’는 광산구 곳곳에 흩어진 관광자원과 역사문화 명소를 하나의 관광코스로 연결해 시민들이 편리하게 지역을 둘러볼 수 있도록 마련한 프로그램이다.

단순한 관광지 방문에 그치지 않고 현장 해설과 체험활동, 지역 음식 등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구성해 광산의 역사와 문화를 보다 입체적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 폭염 고려한 실내 중심 코스…가족 단위 참여 눈길

첫 투어는 한여름 무더위를 고려해 야외 활동을 최소화하고 실내에서 역사와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역사문화투어’로 진행됐다.

아이부터 장년층까지 다양한 연령대가 함께 참여한 가운데 참가자들은 마한유적체험관을 출발점으로 동곡뮤지엄과 윤상원 열사 기념관, 월봉서원, 무양서원 등을 차례로 방문했다.

각 장소에서는 단순히 전시물을 둘러보는 데 그치지 않고 광산의 역사적 배경과 인물, 문화유산에 대한 설명을 들으며 지역에 대한 이해를 넓혔다.

특히 가족 단위 참가자들에게는 직접 손으로 만들고 꾸미는 체험 프로그램이 좋은 반응을 얻었다.

현악기와 나무액자를 직접 만들어보는 프로그램부터 나만의 도장 만들기, 부채 캘리그라피 체험, 전통 선비복 체험 등 연령별로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이 마련됐다.

어린이들에게는 놀이와 체험의 재미를, 어른들에게는 지역 문화에 대한 새로운 관심을 제공하면서 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관광 프로그램으로 운영됐다.

◆ 역사 해설에 체험까지…‘보는 관광’ 넘어선 하루

이번 투어의 또 다른 특징은 전문적인 역사문화 해설을 통해 관광지에 담긴 이야기를 함께 전달했다는 점이다.

참가자들은 각각의 명소를 이동하며 광산지역에 남아 있는 역사적 흔적과 인물들의 이야기를 들었다.

특히 동곡뮤지엄에서는 특별전시를 관람하며 지역 문화예술의 흐름을 살펴봤고, 윤상원 열사 기념관에서는 전문 해설을 통해 민주주의와 지역 현대사의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다.

월봉서원과 무양서원에서는 전통문화와 교육의 역사에 대한 설명을 들으며 광산이 지닌 문화유산의 가치를 체감했다.

여기에 광산의 대표 향토음식 가운데 하나인 ‘동곡 꽃게장’을 맛보는 시간도 마련돼 관광의 즐거움을 더했다.

관광과 체험, 역사교육, 미식이 한 프로그램 안에서 자연스럽게 연결되면서 참가자들은 하루 동안 광산의 다양한 매력을 경험했다.

아이들과 함께 투어에 참여한 한 가족은 “날씨가 너무 더워 아이들과 야외에 나가는 것이 부담스러웠는데 시원한 공간에서 다양한 체험을 즐길 수 있어 좋았다”며 “아이들과 함께 지역의 역사도 배우고 맛있는 음식도 먹을 수 있어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문화유산에 관심이 있어 참여했다는 한 장년층 참가자는 “동곡뮤지엄 특별전시와 윤상원 열사 기념관에서 들은 해설이 특히 인상적이었다”며 “평소 알고 있던 광산의 모습을 새롭게 바라볼 수 있었다. 다음 투어에도 다시 참여하고 싶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 9월에는 ‘뮤페투어’…광산의 음악과 관광 결합

광산구는 첫 투어의 호응을 바탕으로 계절과 주제에 맞는 다양한 ‘광산 알리요투어’를 지속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다음 투어는 오는 9월 19일부터 20일까지 ‘뮤페투어’를 주제로 진행된다.

이번에는 광산의 역사문화 자원과 음악축제를 결합해 관광객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참가자들은 고려인마을과 용아생가, 황룡강생태공원 등을 둘러본 뒤 제4회 광산뮤직온(ON)페스티벌 현장을 찾아 축제를 자유롭게 관람하게 된다.

지역의 역사와 문화, 생태환경을 살펴본 뒤 음악축제까지 즐길 수 있도록 구성해 광산의 다양한 관광 콘텐츠를 한 번에 경험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특히 특정 관광지만 짧게 방문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지역 곳곳의 자원을 하나의 이야기로 연결한다는 점에서 ‘광산 알리요투어’가 광산의 새로운 관광 브랜드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 시민 눈높이 맞춘 관광콘텐츠…지역 매력 알린다

광산구는 앞으로도 시민과 관광객의 연령, 계절, 관심 분야 등을 고려해 다양한 테마의 관광 프로그램을 개발할 방침이다.

폭염이나 한파 등 계절적 요인을 고려한 실내형 프로그램은 물론 역사문화, 생태, 음악, 미식 등 광산만의 자원을 활용한 테마형 코스를 발굴해 참여자의 선택 폭을 넓힐 계획이다.

무엇보다 지역 주민들에게는 자신이 살고 있는 광산의 역사와 문화를 새롭게 발견하는 기회를 제공하고, 외부 방문객에게는 광산의 숨은 관광자원을 알리는 역할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참가 신청은 광산구 평생학습포털 ‘배우랑께’와 ‘오이’ 앱을 통해 온라인으로 할 수 있다. 구체적인 일정과 프로그램 내용은 광산구 누리집과 공식 누리소통망을 통해 순차적으로 안내할 예정이다.

박병규 광산구청장은 “폭염이 이어지는 상황에서도 시민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광산의 역사와 문화를 즐길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한 것이 좋은 반응으로 이어진 것 같다”며 “앞으로도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 없이 참여하고 광산의 매력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맞춤형 관광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광산 곳곳에 있는 역사문화자원과 관광 콘텐츠를 서로 연결해 시민들에게는 일상의 새로운 즐거움을, 방문객에게는 다시 찾고 싶은 광산의 이미지를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광산구는 ‘광산 알리요투어’를 통해 지역의 주요 관광자원을 체계적으로 소개하고 시민 참여형 관광문화를 확산하는 한편, 지역의 역사와 문화가 관광과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보완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