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밥부터 빙수까지… 알고보면 부산이 모두 원조라는 의외의 브랜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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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발 프랜차이즈, 전국 먹거리 시장을 장악
전국 어디서나 만날 수 있는 인기 프랜차이즈 브랜드들 중 상당수가 부산에서 시작됐다는 사실은 의외로 잘 알려져 있지 않다.

값싸고 든든한 한 끼를 내세운 이들 브랜드는 대학가나 서민 상권에서 첫발을 뗀 뒤 전국구 프랜차이즈로 성장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명랑핫도그, 부산대 앞 3평 가게에서 시작
'천 원짜리 핫도그'로 유명한 명랑시대쌀핫도그(명랑핫도그)는 2016년 7월 부산대 앞에 명랑시대 핫도그 1호점이 문을 열면서 시작됐다. 외식업 종사자 6명이 뜻을 모아 만든 청년협동조합 형태로 출발한 이 브랜드는 이종형 이사가 부산대역 앞에 1호점을, 김상우 이사장이 부산역 앞에 2호점을 열며 본격적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저렴한 창업 비용과 낮은 재료 원가율을 앞세워 1호점 오픈 8개월 만에 가맹점 600개를 돌파했고, 2018년 9월에는 1000호점을 넘어섰다. 이후 미국 LA·애틀랜타, 중국, 캄보디아, 일본 등 해외로도 진출했다.
유가네 닭갈비, 1995년 부산대 인근서 첫걸음
국민 닭갈비 프랜차이즈로 자리 잡은 유가네 닭갈비 역시 1995년 부산 부산대 인근에서 1호점을 열며 출발했다.

브랜드의 뿌리를 거슬러 올라가면 1981년 개업한 '보통닭갈비'가 모태이지만, 실질적인 브랜드의 출발점은 1990년대 중반 문을 연 부산대 1호점이다. 이후 당시로선 생소했던 철판볶음밥을 닭갈비에 접목한 메뉴로 인기를 끌며 전국구 브랜드로 성장했다. 현재 유가네는 경남 양산에 자체 생산공장을 두고 있으며, 동아시아를 비롯한 해외 시장에도 진출해 있다.
부산 아파트 상가서 출발해 김밥업계 대표주자로
전국구 김밥 프랜차이즈로 꼽히는 고봉민김밥人은 2009년 2월 부산 남구 용호동 GS하이츠자이 상가에 '고봉김밥人'이라는 이름으로 처음 문을 열었다. 미리 싸둔 김밥을 파는 다른 분식점과 달리 주문을 받은 뒤 그 자리에서 말아주는 방식으로 입소문을 타며 '줄 서는 김밥집'으로 유명해졌다. 이후 브랜드명을 둘러싼 상표권 분쟁을 겪으며 2012년 현재의 이름인 '고봉민김밥人'으로 변경했고, 같은 해 케이비엠(KBM)이라는 법인을 설립해 본격적인 프랜차이즈 사업을 전개했다. 2012년에는 김밥 프랜차이즈로는 드물게 롯데백화점 광복점 등 백화점 식당가에 입점하기도 했다.
2009년 부산서 첫 문 열고 가성비 치킨으로 성장
가마솥에 튀긴 저염 치킨을 내세운 노랑통닭은 2009년 부산에서 1호점을 연 뒤 2010년부터 본격적으로 가맹사업을 시작한 브랜드다. 이후 2013년 9월 체인본부 영업을 개시했고, 2014년 7월에는 주식회사 노랑푸드로 법인 전환했다. 화학 염지제를 배제한 저나트륨 조리법과 합리적인 가격을 앞세워 꾸준히 매장을 늘려왔으며, 2020년에는 사모펀드 큐캐피탈과 코스톤아시아가 700억원에 인수했다. 이후 공격적인 확장을 이어가며 매장 수는 2020년 519개에서 지난해 748개로 늘었고, 같은 기간 매출도 739억원에서 973억원으로 성장했다.
부산 남포동 작은 카페에서 시작된 '국민 빙수'
전국 어디서나 볼 수 있는 눈꽃빙수 브랜드 설빙 역시 부산이 고향이다. 식품영양학을 전공하고 일본에서 외식 비즈니스를 공부한 정선희 창업자가 2010년 부산 남포동에 '시루'라는 떡 카페를 열면서 설빙의 역사가 시작됐다. 이후 2013년 4월, 부산 남포동의 첫 매장에서 기존 빙수와 달리 얼음 대신 우유로 빙수를 만들고 팥 대신 콩가루를 올리는 방식을 선보이며 지금의 설빙 브랜드가 탄생했다.
같은 해 8월에는 부산 중구 비프광장로에 자본금 5000만원으로 주식회사 설빙을 법인 설립했고, 그해 12월 기준 전국 가맹점은 41곳으로 늘었다. 이후 빠르게 전국으로 확장하며 국내에서 빙수집 창업과 눈꽃빙수 판매가 크게 유행하는 계기를 만들었고, 중국·태국·일본·필리핀·캄보디아·호주 등 해외 시장에도 진출했다. 다만 본사는 2015년 2월 서울 송파구로 이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