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정청래 손 들었다…김민석 겨냥해 “개혁 좌고우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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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 책임지려면 걸맞는 일꾼 뽑아야”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 수도권 순화경선을 앞두고 추미애 경기지사가 당대표에 나선 정청래 후보에게 힘을 실으며 경쟁자인 김민석 후보를 겨냥했다.
추 지사는 11일 페이스북에 "개혁은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며 "욕먹을 각오하고 정치적으로 손해볼 각오하고 단단히 마음먹지 않으면 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개혁의 때와 적기는 쉅게 찾아오지 않는다"며 "내란을 거치며 국민 다수가 개혁의 필요성을 이해하고 의석을 확보한 22대 후반기를 놓친다면 다시 이런 기회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전당대회에서 '강력한 개혁 당대표'를 슬로건으로 내건 정 후보를 사실상 지지한 것으로 풀이된다.
검찰개혁을 두고는 "지난 1년 대표적인 개혁과제인 검찰개혁, 그 순서를 뒤바꾸고 거꾸로 개혁대상을 모아 개혁 TF를 꾸리고 개혁 프로세스를 지체시키고 보완수사 여론전이나 시도하면서 좌고우면해 온 태세로는 나머지 개혁을 기대조차 하기 어렵다"며 국무총리를 지낸 김민석 후보를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추 지사는 "검찰개혁은 그저 하나의 개혁이 아니다"며 "나머지 개혁도 과연 제대로 할 의지가 있는지 똑바로 해낼 능력이 있는 것인지 가늠하는 개혁의 깃발"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개혁을 책임지우려면 걸맞는 일꾼을 뽑고 힘을 실어줘야 한다"며 "하나만 봐도 열을 안다는 상식이 맞다"고 덧붙였다.
앞서 추 지사는 정 후보가 9일 페이스북에 "어머니, 정청래입니다. 도와주십시오!"라고 쓴 글에 직접 댓글을 달아 "자식의 장래를 본인 안위보다 걱정하는 어머니들 마음도 그럴 것이다. 힘내라"라고 남기기도 했다.
또 같은 날 자신의 페이스북에는 "당정 역할 분담을 하면 좋겠다"며 "그래서 묵묵히 약속한 개혁을 할 수 있는 확고한 민주당 진용, 그것이 광주 호남 정신이 바라는 것이 아닐까 싶다"고 적었는데, 이 역시 정 후보를 향한 지지의 메시지로 해석됐다.
정 후보는 당대표 시절부터 검찰개혁 완수를 최우선 의제로 내걸고 있는 반면, 김 후보 등 친명계는 검사 보완수사권 폐지 등 검찰개혁 각론에 대해 신중론을 펴 왔다.
실제 두 후보는 최근 TV토론에서도 검찰개혁 처리 지연의 책임을 두고 정면충돌했다. 김 후보는 정부가 입장을 전달했지만 당이 미뤘다고 주장했고, 정 후보는 총리로부터 연락을 받지 못했다며 책임을 정부 쪽으로 돌렸다.
이런 맥락에서 추 지사의 이날 발언은 친명 당권주자들이 당선되면 개혁이 어려워진다는 논리로 정 후보에게 힘을 싣는 성격이 짙다는 평가가 나온다. 검찰개혁 지연의 책임을 정부·친명계로 겨누며 "일꾼을 잘못 뽑으면 개혁이 어려워진다"는 메시지를 던진 셈이다.
친노·친문계로 분류돼 온 추 지사가 사실상 정 후보 쪽에 서면서, 8·17 전당대회는 검찰개혁 노선을 둘러싼 계파 간 대리전 양상으로 흐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박지원 민주당 의원은 전날 SBS라디오 인터뷰에서 추 지사에 대해 "광역단체장이 공개 지지를 하는 것은 아닌 것 같다"며 "잘못됐다고까진 할 수 없지만 적절치 못하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