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갑자기?…보고도 안 믿기는 내일 아침 날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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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꺾였지만 일교차 10도 이상, 건강 주의
태풍 찬홈 일본 상륙 예정, 한국 영향에 주목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던 가운데, 수요일인 12일 아침에는 최저 기온이 17도까지 내려가는 등 선선한 공기가 찾아온다. 다만 낮이 되면 다시 후끈한 더위가 고개를 들면서 하루 사이 기온 차를 크게 체감할 것으로 보인다.

외투로 햇빛을 피하는 시민 자료 사진 / 뉴스1
외투로 햇빛을 피하는 시민 자료 사진 / 뉴스1

기상청에 따르면 12일 아침 최저기온은 17~24도, 낮 최고기온은 26~33도로 예상된다. 아침 기온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다소 낮은 수준이지만, 낮 기온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높은 편이어서 일교차가 클 전망이다.

주요 도시별 아침 최저기온을 보면 서울 23도, 인천 22도, 춘천 18도, 강릉 21도, 대전 20도, 대구 20도, 전주 24도, 광주 21도, 부산 22도, 여수 22도, 제주 24도, 울릉도·독도 22도로 예보됐다. 낮 최고기온은 서울과 인천이 나란히 33도까지 오르고, 춘천 30도, 강릉 26도, 대전과 대구 31도, 전주와 광주 33도, 부산 31도, 여수 32도, 제주 30도, 울릉도·독도는 26도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폭염으로 뜨거운 서울 도심 / 뉴스1
폭염으로 뜨거운 서울 도심 / 뉴스1

전국 대부분 지역이 맑겠지만 강원 영동은 흐린 날씨가 이어지고, 동해안에는 오전부터 비가 내릴 전망이다. 12일부터 13일까지 이틀간 강원 동해안과 산지, 경북 북부 동해안·북동 산지에는 20~60㎜, 경북 남부 동해안에는 10~40㎜의 비가 예상된다. 미세먼지 농도는 전국 모든 권역에서 '좋음'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수도권과 남부지방 곳곳에는 여전히 폭염특보가 유지되고 있어 낮 최고 체감온도가 33도 안팎까지 치솟는다. 비가 지나가는 지역은 일시적으로 더위가 누그러지겠지만, 비가 그친 뒤에는 높은 습도가 더해지면서 다시 후텁지근한 날씨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태풍 '찬홈', 한국 영향은? 가뭄 해갈이냐 물폭탄이냐

이번 기온 변화의 배경에는 제15호 태풍 '찬홈'이 자리하고 있다. 일본기상협회에 따르면 찬홈은 11일 오전 9시 기준 후쿠시마현 이와키시 동쪽 약 260㎞ 해상에서 시속 30㎞로 서북서진하고 있으며, 중심기압 985hPa, 최대풍속 초속 23m 세력을 유지하고 있다. 찬홈은 11일 저녁 이후 도호쿠·간토 지방에 접근해 상륙한 뒤 12일까지 일본 열도를 가로지를 것으로 보인다. 상륙 이후에는 세력이 빠르게 약해져 열대저압부로 바뀌고, 12일 오후 9시쯤에는 온대저기압으로 변질돼 독도 남남동쪽 약 180㎞ 해상으로 빠져나갈 전망이다.

제15호 태풍 '찬홈' 예상 이동 경로 / 기상청
제15호 태풍 '찬홈' 예상 이동 경로 / 기상청

일본 도호쿠의 태평양 쪽으로 태풍이 상륙하는 사례는 1951년 통계 작성 이후 이번까지 단 3차례에 불과할 정도로 이례적인 경로로 꼽힌다. 한반도에 미치는 직접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이지만, 동해안과 영남 지역에는 비가 내려 그동안 이어진 가뭄에 단비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온다.

다만 마냥 반갑지만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기상 전문가들은 "동북아 기압계가 매우 복잡하게 변화하는 상황"이라며 "수증기를 머금은 저기압이 푄 현상과 결합할 경우, 동해안을 중심으로 강력한 기습 집중호우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태풍이 몰고 온 수증기가 지형 효과와 맞물리면 순식간에 물폭탄으로 돌변할 수 있다는 의미다.

폭염 한풀 꺾였지만 완전히 끝난 건 아니다

앞서 한반도에 영향을 준 제13호 태풍 '돌핀'은 지난 9일 오후 중국 저장성 타이저우시에 상륙한 뒤 열대저압부로 약화됐다. 돌핀이 지나가는 과정에서 중국 상하이 등지에서는 100만명 넘는 주민이 대피했고 항공기 결항과 도로·주택 침수 등 피해가 잇따랐다. 앞서 오키나와를 관통할 때는 6명이 다치고 대규모 정전이 발생했으며, 대만과 필리핀에도 많은 비를 뿌려 필리핀에서는 8명이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돌핀과 찬홈이 동아시아 곳곳에 상처를 남겼지만, 한국은 두 태풍의 직접 타격은 피해가는 모습이다. 대신 두 태풍의 간접 영향으로 지난주까지 이어지던 폭염이 빠르게 진정되는 분위기다. 11일 기준으로 폭염중대경보나 폭염경보가 발령된 지역은 사라졌고, 서울 등 수도권과 충남·전북·전남·경남·제주 일부 지역에 폭염주의보만 남아 있는 상태다.

당분간 아침 기온은 평년(최저 21~24도)과 비슷하거나 조금 낮은 수준을, 낮 기온은 평년(최고 28~32도)과 비슷하거나 조금 높은 수준을 오갈 전망이다. 12일과 13일에는 동해안을 중심으로, 13일에는 충청권과 남부내륙에서도 소나기가 내리는 곳이 있겠고 많은 곳은 60㎜까지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14일에도 비나 소나기가 이어지는 지역이 있을 전망이다.

한편 괌 북쪽 해상에서 발생한 제16호 태풍 '페이러우'는 북동진하고 있어 한반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지역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제13호 태풍 돌핀, 제15호 태풍 찬홈, 16호 태풍 페이러우 위성 사진 / 기상청
제13호 태풍 돌핀, 제15호 태풍 찬홈, 16호 태풍 페이러우 위성 사진 / 기상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