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새 41억 썼다”…안철수 '이 회사' 주식 또 사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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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한 달여 만에 41억 투입해 안랩 지분 추가 매수
창업자의 연이은 매입, 안랩 주가 상승 신호?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자신이 창업한 보안기업 안랩 주식을 한 달여 만에 세 차례에 걸쳐 추가 매입하며 지분을 늘렸다.
안랩은 안 의원이 지난달 31일 보통주 2만8000주를 장내 매수했다고 7일 공시했다. 매입 단가는 주당 5만1963원으로, 전체 매입 금액은 약 14억5500만원이다.
이번 매입으로 안 의원이 보유한 안랩 주식은 기존 191만주에서 193만8000주로 늘었다. 지분율은 17.17%에서 17.42%로 0.25%포인트 상승했다.
안 의원이 안랩 주식을 직접 사들인 것은 지난 6월 말 이후 이번이 세 번째다. 한 차례에 그치지 않고 잇따라 주식을 매입하면서 시장에서도 매입 배경과 향후 추가 매수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 달여 동안 41억원 넘게 매입
안 의원의 첫 매입은 지난 6월30일부터 7월6일까지 이뤄졌다. 당시 안 의원은 안랩 주식 4만주를 주당 평균 약 5만2950원에 장내에서 사들였다. 총 매입 규모는 약 21억1800만원이었다.
2001년 안랩이 상장한 이후 안 의원이 회사 주식을 직접 매입한 것은 이때가 처음이었다.
이후에도 추가 매수가 이어졌다. 안 의원은 지난달 22일부터 29일까지 모두 여섯 차례에 걸쳐 안랩 주식 1만주를 추가로 매입했다. 이때 투입한 금액은 약 5억3300만원이다.
이번에 다시 2만8000주를 사들이면서 안 의원은 한 달여 동안 모두 7만8000주의 안랩 주식을 추가로 확보했다. 세 차례 매입에 들어간 금액을 합치면 약 41억600만원에 달한다.
단순히 주식 수만 늘어난 것이 아니라 최대주주로서의 지분율도 높아졌다. 안 의원은 이번 매입을 통해 안랩 지분 17%대 중반을 보유하게 됐다.
다만 이번 연속 매입이 안랩의 경영 참여 확대나 특정한 회사 정책과 관련이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안랩 측은 앞선 주식 매입 당시에도 안 의원 개인의 투자 판단에 따른 것으로 구체적인 배경은 확인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안철수와 안랩은 어떤 관계인가
안랩은 안 의원이 직접 만든 회사다.
안 의원은 1995년 안랩의 전신인 ‘안철수컴퓨터바이러스연구소’를 설립했다. 당시 컴퓨터 바이러스 백신을 개발하면서 출발한 회사는 이후 성장해 2001년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2012년에는 회사 이름을 현재의 ‘안랩’으로 변경했다.
안 의원은 회사의 성장 과정에서 경영자로도 활동했다. 그러나 2005년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났고, 이후 정치권에 진출하면서 회사 경영과 거리를 두기 시작했다.
특히 2012년 정치권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면서 안랩 이사회 의장직에서도 물러났다. 이후에는 직접 회사 경영에 참여하기보다는 주요 주주로서 안랩과 인연을 이어왔다.
안 의원이 보유한 안랩 주식 일부는 공익법인인 동그라미재단에 출연됐다. 그럼에도 상당한 규모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현재도 안랩의 최대주주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안 의원은 회사 경영에서 물러난 뒤에도 매년 안랩 창립기념일 행사 등에 참석하는 등 창업자로서 회사와의 관계를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연이은 매입, 시장의 관심은 ‘왜 지금인가’
이번 주식 매입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매입 규모와 시점이다.
안 의원은 안랩 상장 이후 처음으로 주식을 직접 사들인 뒤 한 달여 동안 매입을 세 차례 이어갔다. 특히 이번에는 한 번에 2만8000주, 약 14억5500만원을 투입했다.
주식 매입은 개인 투자자의 일반적인 투자 행위일 수 있지만, 상장기업의 최대주주가 수십억원 규모로 자신의 회사 주식을 연이어 매입했다는 점에서 시장의 관심을 받을 수밖에 없다.
특히 최대주주의 주식 매입은 시장에서 여러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회사의 미래 성장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질 수도 있고, 반대로 단순한 개인 자산 운용 차원의 투자일 수도 있다.
따라서 주식 매입 사실만으로 안 의원이 안랩의 향후 주가 상승을 확신하거나 경영권과 관련한 새로운 움직임에 나선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현재까지 안 의원 측이나 안랩이 이번 연속 매입의 구체적인 목적을 별도로 밝힌 것도 없다.
안 의원은 이번 매입으로 안랩 지분을 17.42%까지 끌어올렸다. 앞으로 추가 매입이 이어질지, 지분 확대가 회사 경영이나 주주 정책 등에 영향을 미칠지는 향후 공시를 통해 확인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