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시, 통합특별시 ‘핵심사업’ 선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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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개 전략과제 앞세워 국립의대·해상풍력·K-김 등 정책 반영 총력

통합특별시의 주요 공약이 최종 확정되기 전부터 목포의 미래 성장동력이 될 사업들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광역 차원의 지원이 필요한 핵심사업을 정책 의제로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목포시는 11일 시청 상황실에서 강성휘 시장 주재로 ‘통합특별시 공약 대응 전략보고회’를 열고 통합특별시 공약안과 연계해 발굴한 37개 대응과제의 추진 방향과 정책 반영 전략을 점검했다.
이번 보고회는 통합특별시 공약이 확정된 이후 수동적으로 대응하기보다는 목포가 필요한 사업을 먼저 제시하고, 광역정책과 연결할 수 있는 논리를 사전에 마련하기 위해 개최됐다.
특히 목포의 기존 산업과 지역 자원을 통합특별시의 성장동력으로 확대하고 서남권에 필요한 광역 인프라를 확충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 7대 분야서 37개 과제 발굴…정책 선점 본격화
목포시는 지난 7월 전남광주대전환기획위원회가 발표한 시정기획서를 면밀히 분석해 통합특별시 정책과 연결할 수 있는 지역 현안을 분야별로 발굴했다.
그 결과 ▲미래산업 8건 ▲균형발전 6건 ▲농생명산업 3건 ▲기본사회 5건 ▲문화관광 6건 ▲녹색정책 8건 ▲시민주권 1건 등 7개 분야에서 모두 37개 대응과제를 선정했다.
이번 과제 발굴의 핵심은 단순히 목포지역 현안을 나열하는 데 있지 않다.
각 사업이 목포에 어떤 효과를 가져오는지를 넘어 서남권 전체의 성장과 통합특별시 경쟁력 강화에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를 중심으로 정책 논리를 구성했다.
이를 통해 통합특별시가 광역 차원의 산업·의료·교통·관광 정책을 추진할 경우 목포가 핵심 거점도시로 기능할 수 있도록 사업의 연계성을 강조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통합에 따른 광역적 행정체계 변화가 지역 발전의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는 만큼 목포시가 선제적으로 대응해 실질적인 성과를 확보하겠다는 의지가 담겼다.
◆ 해상풍력부터 함정 MRO까지 미래산업 집중
목포가 제시한 주요 과제에는 지역의 해양·항만 기반을 활용한 미래산업 육성사업이 다수 포함됐다.
대표적으로 목포신항 신규 산업단지 조성을 비롯해 목포신항 해상풍력산업 클러스터 구축, MASGA 프로젝트와 연계한 함정 MRO 사업 등이 주요 대응과제로 제시됐다.
목포시는 항만과 해양산업 기반을 활용해 기존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산업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해상풍력산업은 서남해권의 풍부한 해상풍력 자원과 항만 인프라를 연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지역의 미래 먹거리로 꼽힌다.
목포신항을 중심으로 관련 산업과 기업이 집적될 경우 항만 물류 기능 강화는 물론 제조·정비·서비스 등 연관산업 확대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함정 MRO 역시 지역의 항만·조선 관련 역량을 활용할 수 있는 분야로, 대규모 국책사업과 연계해 목포의 산업 경쟁력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목포시는 이러한 사업들을 개별적인 지역사업으로 추진하기보다는 통합특별시 차원의 산업정책과 연계해 광역적 파급효과를 높이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 국립의대·광역컨벤션센터 등 생활 인프라도 포함
산업 분야뿐 아니라 의료와 교통, 관광 등 시민 생활과 직결된 광역 인프라 확충도 주요 과제로 제시됐다.
목포시는 국립의과대학 및 대학병원 설립을 비롯해 목포역 복합환승센터 구축, 서남권 광역컨벤션센터 건립 등을 통합특별시 정책에 반영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특히 국립의대와 대학병원 설립은 서남권 의료취약 문제를 해소하고 지역 주민의 의료 접근성을 높이는 핵심 과제로 꼽힌다.
목포시는 이를 지역 의료기관 확충 차원을 넘어 서남권 전체의 의료서비스 수준을 높이는 광역정책으로 접근한다는 방침이다.
목포역 복합환승센터 역시 철도와 버스, 지역 교통망을 연결해 접근성을 높이고 원도심 활성화와 관광객 유입을 동시에 이끌 수 있는 핵심 기반시설로 보고 있다.
관광 분야에서는 서남권 광역컨벤션센터 건립과 함께 목포가 가진 문화·관광자원을 통합특별시 차원의 관광산업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또한 글로벌 K-김산업 메카 구축을 통해 목포의 대표 수산식품 산업을 국내외 시장과 연결하고 지역경제의 새로운 성장축으로 육성한다는 구상도 제시했다.
이와 함께 영산강 하구 통합관리체계 구축 등 환경 분야 과제도 포함해 산업과 관광, 환경이 조화를 이루는 지속가능한 지역 발전을 도모할 계획이다.
◆ “공약 확정 기다리지 않고 직접 반영”
이날 전략보고회에서는 발굴된 37개 과제를 통합특별시 공약과 어떻게 연결할 것인지에 대한 논의도 집중적으로 이뤄졌다.
시는 각 사업의 추진 필요성과 시급성, 사업의 타당성뿐 아니라 광역정부 차원의 지원이 필요한 이유와 통합특별시 전체에 미칠 파급효과 등을 구체적으로 정리해 정책 반영 가능성을 높일 방침이다.
강성휘 목포시장은 공약이 확정된 뒤 대응하는 방식으로는 지역의 핵심 현안을 충분히 반영하기 어렵다는 판단 아래 선제적인 행정 대응을 주문했다.
강 시장은 “통합특별시 공약이 확정된 뒤에 움직이면 늦다”며 “지금부터 사업별로 명확한 논리를 가지고, 통합특별시 소관부서를 적극적으로 설득해 목포의 핵심사업이 공약과 정책에 최대한 반영될 수 있도록 선제적으로 대응해 달라”고 강조했다.
목포시는 이번 전략보고회를 시작으로 37개 과제별 담당 부서와 통합특별시 관련 부서 간 협의를 본격화할 예정이다.
또 통합특별시 공약 확정 과정과 주요 정책 결정 상황을 지속적으로 살피면서 목포시가 제안한 사업이 실제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하반기 통합특별시 공약이 최종 확정되면 각 과제의 반영 여부를 세부적으로 분석해 후속 대응에도 나선다.
반영된 사업은 국·시비 등 필요한 재원을 확보하고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마련해 실제 사업으로 이어지도록 추진한다.
반대로 정책에 포함되지 않은 과제는 사업의 필요성과 광역적 파급효과를 다시 보강해 지속적으로 반영을 건의할 방침이다.
목포시가 37개 전략과제를 앞세워 통합특별시 정책 선점에 나선 것은 행정구역 통합을 단순한 조직 개편이 아닌 지역 발전의 새로운 전환점으로 활용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해양·항만과 수산산업이라는 기존 강점에 미래산업과 의료, 교통, 관광 인프라를 더하고 이를 서남권 광역발전 전략과 연결할 경우 목포의 역할도 한층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통합특별시의 구체적인 정책과 공약이 확정되는 과정에서 목포시가 제시한 37개 과제가 얼마나 반영될지, 그리고 실제 지역 발전을 견인할 핵심사업으로 구체화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