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1000원이면 이사 준비 끝”…외국인 자취생에게 유용한 다이소 이사템 3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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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유학생 25만 명, 다이소 이사용품으로 준비하기
한국 원룸 이사, 1만 원대 생활용품으로 충분할까?

한국에서 유학하거나 일하는 외국인에게 이사는 단순히 주소를 바꾸는 일이 아니다. 부동산 계약과 전입신고, 인터넷 설치처럼 익숙하지 않은 절차를 한국어로 처리해야 하는 데다, 기숙사와 원룸처럼 크기가 작은 주거 공간에서 짐을 정리하는 일도 생각보다 만만치 않다.

특히 한국에 처음 왔을 때는 여행가방 몇 개뿐이었던 사람도 계절을 여러 번 보내고 나면 겨울 외투와 이불, 생활용품이 빠르게 늘어난다. 계약 기간이 끝나 새로운 방으로 옮기려고 짐을 꺼내 보면 “내 물건이 언제 이렇게 많아졌지”라는 생각이 들기 마련이다.

이때 반드시 비싼 이사용품을 준비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다이소에서 판매하는 생활용품 가운데 조임끈 비닐백과 압축팩, 플라스틱 수납함처럼 짐의 종류에 따라 활용할 수 있는 제품을 고르면 비교적 적은 비용으로 이사와 입주 정리를 시작할 수 있다.

이사를 앞두고 생활용품을 구매하기 위해 서울의 한 다이소 매장으로 향하는 외국인 자취생. / AI가 생성한 자료사진
이사를 앞두고 생활용품을 구매하기 위해 서울의 한 다이소 매장으로 향하는 외국인 자취생. / AI가 생성한 자료사진

한국에서 생활하는 외국인 유학생 25만명

한국에서 방을 구하고 생활용품을 마련해야 하는 외국인 유학생의 규모는 계속 커지고 있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 자료를 토대로 한국유학종합시스템이 공개한 통계에 따르면 2025년 국내 고등교육기관의 외국인 유학생은 25만3434명으로 집계됐다. 2024년 20만8962명보다 21.3% 증가한 수치다.

이 가운데 대학과 전문대학 과정에 재학 중인 유학생은 12만150명, 석사과정은 4만1278명, 박사과정은 1만7762명이며 어학연수생도 5만8764명에 달했다.

반면 2025년 외국인 유학생의 기숙사 수용률은 20.3%로 나타났다. 이 수치만으로 나머지 학생이 모두 혼자 자취한다고 볼 수는 없지만, 기숙사 밖에서 원룸이나 하숙집, 셰어하우스 등을 구해 생활하는 유학생도 적지 않다는 점은 짐작할 수 있다.

기숙사와 원룸을 오가는 유학생에게는 작고 가벼우며 다시 사용할 수 있는 이사용품이 특히 유용하다. 장기간 거주할 집을 꾸미는 사람과 달리 학기와 계약 기간에 따라 거처를 옮길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1. 흩어지는 작은 물건을 한 번에, 1000원 ‘조임끈 비닐백’

첫 번째 제품은 다이소몰에 1000원으로 표시된 ‘조임끈 비닐백 소형 3매입’이다. 상품 정보에 따르면 한 장의 용량은 25L이며 크기는 약 40×50㎝다.

이 제품은 옷이나 이불처럼 부피가 큰 짐보다 양말과 수건, 화장실용품, 케이블처럼 이사 과정에서 흩어지기 쉬운 물건을 분류할 때 활용하기 좋다. 봉투 입구에 달린 끈을 조이면 별도의 테이프를 사용하지 않아도 닫을 수 있고, 내용물을 다시 꺼내거나 추가해야 할 때도 비교적 간단하게 열 수 있다.

외국인 자취생에게는 짐을 용도별로 구분하는 도구로도 유용하다. 예를 들어 입주 당일 바로 사용할 세면도구와 수건은 한 봉투에 넣고, 주방용품과 전선은 각각 다른 봉투에 나눠 담으면 새집에서 모든 상자를 한꺼번에 뒤질 필요가 줄어든다.

봉투가 투명해 내용물을 외부에서 확인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한국어로 상자마다 이름을 쓰는 것이 익숙하지 않은 외국인도 물건의 위치를 쉽게 구분할 수 있다.

흩어지는 작은 물건을 한 번에, 1000원 ‘조임끈 비닐백’ / 다이소 공식 홈페이지
흩어지는 작은 물건을 한 번에, 1000원 ‘조임끈 비닐백’ / 다이소 공식 홈페이지

2. 이불과 겨울옷의 부피를 줄이는 5000원 ‘밸브형 압축팩’

두 번째 제품은 5000원짜리 ‘밸브형 압축팩 세트 4개입’이다. 이불이나 겨울 외투를 압축팩에 넣고 입구를 잠근 뒤, 밸브에 청소기 흡입구를 대고 내부 공기를 빼는 방식으로 사용한다.

한국에서 여러 계절을 보낸 외국인 자취생의 이삿짐 가운데 가장 큰 부피를 차지하는 것은 대개 침구와 겨울옷이다. 특히 롱패딩과 두꺼운 니트, 겨울 이불은 무게에 비해 공간을 많이 차지해 여행가방이나 이사 상자 몇 개를 금방 채운다.

압축팩을 이용하면 섬유 사이에 들어 있는 공기를 빼면서 짐의 부피를 줄일 수 있어 차량이나 이사 상자에 더 많은 물건을 넣을 수 있다. 이사 후 바로 사용하지 않는 계절 의류를 그대로 보관할 수도 있어 수납공간이 부족한 원룸에서 활용도가 높다.

밸브형 압축팩은 손으로 말아 공기를 빼는 제품보다 침구처럼 부피가 큰 물건을 정리할 때 편리하지만, 청소기가 있어야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을 먼저 확인해야 한다. 무선청소기의 흡입구 형태에 따라 밸브와 잘 맞지 않을 수도 있다.

또한 압축팩은 부피를 줄여줄 뿐 짐의 무게까지 줄여주는 제품은 아니다. 옷을 지나치게 많이 넣으면 압축된 봉투가 오히려 무거워져 혼자 들기 어려울 수 있으며, 지퍼 부분이 완전히 닫히지 않으면 이동 중 다시 공기가 들어갈 수 있다.

패딩이나 오리털 이불처럼 충전재가 들어 있는 제품은 장기간 강하게 압축하면 원래 형태로 회복하는 데 시간이 걸릴 수 있으므로, 이사할 때 일시적으로 사용한 뒤 새집에 도착하면 꺼내어 충분히 펼쳐두는 편이 좋다.

이불과 겨울옷의 부피를 줄이는 5000원 ‘밸브형 압축팩’ / 다이소 공식 홈페이지
이불과 겨울옷의 부피를 줄이는 5000원 ‘밸브형 압축팩’ / 다이소 공식 홈페이지

3. 이사 후에도 계속 쓰는 5000원 ‘37.5L 컨테이너 수납함’

마지막 제품은 판매 화면 기준 5000원인 ‘컨테이너 수납함 37.5L’다. 비닐봉투와 압축팩이 짐을 옮기기 위한 도구에 가깝다면, 플라스틱 수납함은 이사 후에도 정리함으로 계속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다르다.

이사할 때는 책과 문구류, 조리도구, 세제처럼 비닐봉투에 넣기 어렵거나 형태가 흐트러지면 곤란한 물건을 담을 수 있다. 새집에 도착한 뒤에는 계절용품이나 여분의 식료품, 청소도구를 보관하는 용도로 전환할 수 있다.

한국의 원룸에서는 별도의 창고나 붙박이 수납공간이 충분하지 않은 경우가 있어 침대 아래와 옷장 위, 세탁기 주변의 남는 공간을 활용해야 할 때가 많다. 이때 크기가 일정한 수납함을 이용하면 작은 물건이 방 곳곳에 흩어지는 것을 줄일 수 있다.

그러나 37.5L 수납함은 크기가 있는 편이므로 구매하기 전에 새집의 수납공간과 운반 차량의 크기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대중교통을 이용해 직접 옮길 계획이라면 여러 개를 한 번에 구매하는 것보다 실제 크기를 먼저 확인하는 편이 안전하다.

수납함에 책이나 병처럼 무거운 물건을 가득 채우면 바닥에 부담이 갈 수 있으므로, 무거운 물건은 작은 상자에 나누고 큰 수납함에는 부피가 크지만 비교적 가벼운 물건을 넣는 방식이 효율적이다.

이사 후에도 계속 쓰는 5000원 ‘37.5L 컨테이너 수납함’ / 다이소 공식 홈페이지
이사 후에도 계속 쓰는 5000원 ‘37.5L 컨테이너 수납함’ / 다이소 공식 홈페이지

세 가지를 모두 사면 1만1000원

다이소몰 상품 가격을 기준으로 조임끈 비닐백은 1000원, 밸브형 압축팩은 5000원, 37.5L 컨테이너 수납함은 5000원이다. 세 제품을 하나씩 구매하면 총액은 1만1000원이다.

조임끈 비닐백에는 자주 사용하는 작은 생활용품을 나누어 담고, 압축팩에는 이불과 계절 의류를 넣으며, 수납함에는 형태를 보호해야 하는 물건을 정리하는 방식으로 역할을 구분할 수 있다.

다만 이 세 제품만으로 모든 이사를 해결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가전제품과 유리, 그릇처럼 파손 위험이 있는 짐에는 완충재와 튼튼한 상자가 필요하며, 테이프와 가위, 유성펜, 장갑도 별도로 준비하는 것이 좋다. 임대주택의 벽과 바닥을 보호해야 한다면 가구를 끌지 말고, 무거운 물건은 혼자 무리해서 들지 않는 것이 우선이다.

제품의 가격과 구성은 다이소몰 정보를 기준으로 했으며, 매장에 따라 재고와 판매 여부가 달라질 수 있다. 특히 부피가 큰 수납함은 방문 전에 다이소몰의 매장 재고 확인 기능을 이용해 가까운 점포의 판매 여부를 살펴보는 편이 편리하다.

외국에서의 이사는 ‘생활을 다시 배우는 일’

외국인 유학생에게 한국에서의 첫 이사는 단순히 짐을 옮기는 경험으로 끝나지 않는다. 종량제봉투 사용법과 대형폐기물 신고, 분리배출 날짜, 전입신고처럼 한국에서 생활하려면 알아야 할 규칙을 한꺼번에 마주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그 과정에서 다이소와 같은 생활용품점은 한국어가 익숙하지 않은 사람도 상품의 형태와 그림을 보고 필요한 물건을 비교적 쉽게 고를 수 있는 공간이 된다. 가격대가 낮아 짧은 계약 기간 동안 사용할 물건을 마련하는 데 대한 부담도 상대적으로 적다.

결국 외국인 자취생에게 유용한 이사 아이템은 특별히 화려한 제품이 아니라 짐을 종류별로 구분하고, 부피를 줄이며, 새집에서도 다시 활용할 수 있는 물건이다. 1000원짜리 비닐백부터 5000원짜리 압축팩과 수납함까지, 작은 생활용품 몇 가지가 낯선 나라에서 시작하는 이사를 조금 덜 복잡하게 만들어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