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게차 5m 추락사고' 피해자 등판 "나 말고도 여럿이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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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총에 공포탄 넣어 자기 앞에 두고 두세 번 발포하기도"
지게차가 들고 있는 짐 위에 올라가 작업하다 사장이 지게차를 흔드는 바람에 5m 아래로 추락했던 직원이 직접 온라인에 글을 올려 사고 당시 상황을 상세히 밝혔다.

글쓴이는 이번 일이 단순한 작업 사고가 아니라 반복된 위험한 장난 끝에 벌어졌다며 사장의 엄중한 처벌을 요구했다.
지게차 사고 당사자라고 밝힌 글쓴이는 '안녕하세요 지게차 사고 당사자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지난 9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올렸다. 해당 사고는 앞서 피해자 가족이 관련 영상과 사연을 같은 커뮤니티에 올리고 JTBC '사건반장'이 다루면서 알려졌는데, 이번에는 피해자 본인이 직접 경위를 설명하고 나선 것이다.
글쓴이는 사고가 난 날 오전 6시 물건이 들어와 출근했고, 사장이 물건을 정리하자며 불러 작업을 시작했다고 했다. 그는 "지게차로 팔레트 물건을 바닥에 내리던 중 3, 4개가 남았을 때 사장이 지게차에 타라고 했다"며 "마지막 물건을 내리는 순간 사장이 지게발을 위로 올렸다. ‘고소공포증이 있다’고 말해도 그냥 올렸다"고 적었다.
이어 "물건이 쌓인 2단 높이 위에 올린 뒤, 지게발을 빼서 밑에 있는 팔레트에 지게발을 넣어 들고 내려달라고 했는데도 그렇게 했다"고 주장했다.
글쓴이는 피해가 자신에게만 국한된 게 아니라고 했다. 그는 "저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저런 식으로 지게차에 태워 장난친 게 한두 번이 아니다"라며 "퇴직한 사람도 두 번 당했고, 함께 일한 지입차 기사도 당했다"고 했다. 자신도 이전에 세 번가량 강제로 지게발에 태워지는 장난을 당한 끝에 이번 사고를 겪었다고 설명했다.
사고 직후 상황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글쓴이는 "고통 속에서 119를 불러달라고 했는데 사장이 들은 척도 안 했다"며 "직원에게 너무 아프니 119를 불러달라고 하자 그 직원이 사장에게 물어본 뒤 '부르지 말고 기다리라고 했다'고 전했다"고 적었다. 그는 이런 정황이 담긴 녹음 파일과 증인, 사고 당시 영상을 모두 수사기관에 냈다고 밝혔다.
글쓴이는 "사고 당시 전 과정을 담은 영상이 경찰서에 있다"며 "보면 일하다 떨어진 게 아니다. 사장이 장난친 것"이라고 했다.
사장의 평소 행동도 도마에 올렸다. 그는 "사무실에서 호신용 가스총 6연발에 공포탄을 넣어 자기 앞에 두고 두세 번 발포하고 일본도로 장난친 적도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사장이 지게차로 그런 행동을 한 게 한두 번이 아니다"라며 "꼭 엄중한 처벌을 바란다"고 했다.
글쓴이는 댓글에서 사장을 특수상해 혐의로 형사고발했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보다 먼저 일했던 동료들도 담당 형사에게 피해를 제보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지난 6월 9일 사고를 당한 뒤 사장으로부터 사과를 한마디도 듣지 못했다고 했다.
앞서 피해자 가족의 설명을 종합하면, 피해자는 이 업체에서 3년가량 일하다 지게차에 실린 짐 위에서 작업하던 중 약 5m 높이에서 떨어져 기절했다. 그는 뇌진탕 증상과 온몸 통증으로 병원에 입원했다 퇴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개된 영상에는 지게차가 높이 쌓인 물건을 옮기던 중 짐 위에 있던 사람이 바닥으로 떨어지는 장면이 담겨 있다.
글쓴이의 게시물에는 사장의 처벌을 요구하는 반응이 이어졌다. "더 크게 다치지 않은 게 천만다행이다. 저런 걸 장난이라고 했다니 이해할 수 없다", "제대로 된 처벌을 받아야 다음에도 이런 일이 안 생긴다" 등의 댓글이 달렸다.
법적 대응을 구체적으로 조언하는 반응도 많았다. 한 네티즌은 고용노동부 신고, 형사 고발, 민사 소송을 함께 진행하라고 조언하며 "고소 작업 시 조치를 이행하지 않고 보호구 착용을 감독하지 않은 점은 산업안전보건법과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형사 고발은 살인미수와 공포탄 발포로 인한 협박, 민사는 일하지 못한 기간의 손실과 정신적 피해 보상"이라고 정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