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마켓, 우버·리프트 출신 밴더잰든 최고성장책임자로 영입…마케팅도 총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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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버·버드 출신 밴더잰든, 폴리마켓 최고성장책임자로 영입
마케팅 총괄까지 겸직…CFTC·뉴욕시의회 조사 속 거래량은 최고치

폴리마켓, 우버·리프트 출신 밴더잰든 최고성장책임자로 영입…마케팅도 총괄 / AI 생성 일러스트(삽화)
폴리마켓, 우버·리프트 출신 밴더잰든 최고성장책임자로 영입…마케팅도 총괄 / AI 생성 일러스트(삽화)

예측시장(prediction market) 플랫폼 폴리마켓(Polymarket)이 우버(Uber)와 리프트(Lyft), 전동스쿠터 스타트업 버드(Bird)를 거친 트래비스 밴더잰든(Travis VanderZanden)을 최고성장책임자(Chief Growth Officer, CGO)로 영입했다. CNBC에 따르면 밴더잰든은 성장 업무뿐 아니라 폴리마켓의 마케팅 조직도 함께 총괄한다. 이번 인선은 폴리마켓이 최고위험책임자와 최고컴플라이언스책임자를 잇달아 선임한 뒤 나온 것으로, 업계 매체 EGR은 이를 폴리마켓의 “최신 C스위트(C-suite) 추가”라고 전했다. 폴리마켓은 최근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로 마케팅 관행에 대한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조사를 받았고, 뉴욕시의회도 8월 11일(현지시각) 관련 조사에 착수했다. 규제 압박이 커지는 가운데서도 거래량은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어 밴더잰든의 역할이 특히 주목받는다.

우버·리프트·버드를 거친 ‘양면시장’ 전문가

밴더잰든은 자신의 링크드인(LinkedIn) 게시물을 통해 이번 합류 소식을 직접 알렸다. 그는 우버에서 성장 업무에 참여했고, 이후 리프트에서 최고운영책임자(COO)를 지냈다. 이어 전동스쿠터 회사 버드를 창업해 마이크로모빌리티 업계에서 이름을 알렸다.

CoinGape는 밴더잰든의 경력 대부분이 서로 다른 이용자 그룹이 하나의 플랫폼에서 만나는 ‘양면 마켓플레이스’를 구축·확장하는 데 집중돼 있었다고 전했다. 밴더잰든은 예측시장이 선거나 스포츠 베팅 플랫폼이라는 초기 이미지를 넘어설 잠재력이 크다고 봤다. 그는 “폴리마켓의 모든 가격은 세상이 실제로 답을 원하는 질문”이라고 말했다. 폴리마켓은 정치·경제·금융시장·날씨 등 다양한 주제에 걸쳐 계약이 거래되는 플랫폼으로, 이용자는 특정 사건의 발생 여부에 값을 걸고 계약을 사고판다.

CNBC에는 별도로 폴리마켓 CEO 쉐인 코플란(Shayne Coplan)에 대한 평가도 남겼다. 밴더잰든은 “코플란은 예측시장 분야의 비저너리이며 이것은 거대한 시장 기회”라고 말했다. 이어 “경영진을 새로 꾸려 다음 단계를 이끌고 장기적으로 흔들리지 않을 체계를 갖추는 흥미로운 시점에 합류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성장 넘어 마케팅까지…WSJ발 조사 뒷수습 맡는다 / AI 생성 이미지
성장 넘어 마케팅까지…WSJ발 조사 뒷수습 맡는다 / AI 생성 이미지

성장 넘어 마케팅까지…WSJ발 조사 뒷수습 맡는다

밴더잰든의 역할은 단순한 이용자 확대에 머물지 않는다. CNBC는 한 관계자를 인용해 그가 폴리마켓의 마케팅 조직도 함께 관장한다고 전했다. 이 영역은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조사보도로 도마에 올랐던 부분이다. WSJ는 폴리마켓이 오해를 유발하는 마케팅 캠페인을 운영했다고 지적했다. 콘텐츠 크리에이터들이 마치 자기 자금으로 실제 수익을 내는 것처럼 보이게 했지만, 실제로는 자신의 돈을 걸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 보도는 예측시장 연방 규제기관인 CFTC의 조사로 이어졌다.

폴리마켓은 이에 대응해 밴더잰든이 이끄는 새로운 마케팅 조직 체계를 도입했다. 홍보 파트너를 위한 가이드라인을 새로 정비하고, 새 정책을 알리기 위한 직원 교육도 진행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회사는 외부 컨설팅 업체와 협력해 홍보 파트너들이 실제로 새 가이드라인을 따르는지 콘텐츠를 모니터링하고 있다.

조사와 축제 사이…기록적 거래량 속 규제 압박

폴리마켓의 확장은 업계 전반에 규제 압박이 커지는 시기와 맞물려 있다. 뉴욕시의회는 8월 11일(현지시각) 폴리마켓, 칼시(Kalshi), 코인베이스(Coinbase), 제미니 타이탄(Gemini Titan)에 대해 마케팅 관행과 젊은 이용자 대상 여부를 둘러싼 조사를 열었다. 시의회는 각 회사에 광고와 컴플라이언스 관행에 대한 정보를 요청했다. CFTC 역시 예측시장의 도박성에 대해 경고한 바 있다. 앞서 CFTC는 칼시와 폴리마켓 등에 스포츠 이벤트 계약을 미국식 머니라인 배당률로 표시하지 말라는 서한을 보내기도 했다. 업계 육성과 단속 사이를 오가는 CFTC의 태도가 이어지는 셈이다.

그럼에도 예측시장의 거래 활동은 오히려 기록을 세우고 있다. CoinGape에 따르면 폴리마켓, 폴리마켓 US, 칼시를 합친 거래량은 7월 506억달러(약 71조5000억원, 1달러 1,413원 기준)로 월간 최고치를 새로 썼다. 폴리마켓의 미국 플랫폼만 놓고 봐도 약 50억달러(약 7조1000억원) 규모 거래가 이뤄졌는데, 이는 전월 대비 54% 증가한 수치다. 규제 리스크와 이용자 확대라는 상반된 흐름이 동시에 나타나면서, 성장과 컴플라이언스를 함께 책임질 임원의 필요성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

C스위트 재편 가속…폴리마켓의 다음 단계

EGR글로벌(EGR)은 밴더잰든의 합류를 폴리마켓이 최근 몇 달 사이 최고위험책임자와 최고컴플라이언스책임자를 잇달아 선임한 데 이어 나온 최신 C스위트 인선으로 규정했다. 폴리마켓이 리스크·컴플라이언스·성장·마케팅을 아우르는 경영진을 빠르게 갖춰가고 있다는 의미다.

CNBC는 이번 인선이 가을철 이벤트 계약 거래소들의 성수기를 앞두고 나온 조치라고 짚었다. 폴리마켓이 고위 인사 영입과 마케팅 전략 재정비를 동시에 진행하며 확장기를 준비하고 있다는 것이다. 블룸버그(Bloomberg)가 앞서 밴더잰든의 인선을 처음 보도한 이후, 폴리마켓은 이용자 저변 확대와 규제 대응 역량 강화라는 두 과제를 함께 풀어가야 하는 시험대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