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한 폭염 때 사라진 모기, 더위 꺾이자 본격 출몰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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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여름서 초가을로 가는 시기, 모기가 더 자주 출몰해
한여름 폭염이 절정일 때보다 아침저녁으로 기온이 내려가기 시작하는 늦여름에서 초가을에 모기가 더 자주 보이는 건 모기가 무조건 높은 기온을 좋아하는 해충이 아니기 때문이다.
기온 내려가기 시작하면 모기 더 자주 출몰...이유는?
모기는 주변 온도에 따라 체온과 활동성이 달라지는 변온동물로 지나치게 뜨거운 환경에서는 오히려 활동이 제한될 수 있다. 한낮 기온이 35도 안팎까지 치솟는 폭염이 이어지면 모기는 강한 햇빛과 고온을 피해 건물 그늘이나 수풀, 하수구, 지하 공간처럼 비교적 서늘하고 습한 곳에 머무르는 시간이 늘어난다.
높은 온도가 장기간 지속되면 성충의 수명이 짧아지거나 유충이 자라는 물웅덩이가 말라 번식 환경이 줄어들기도 한다. 이 때문에 폭염이 계속되는 시기에는 모기가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지만 사람이 야외에서 체감하는 활동량이 상대적으로 감소할 수 있다.

반대로 늦여름, 초가을에 접어들면 낮 기온이 조금 낮아지고 아침저녁으로 선선해지면 모기가 활동하기에 적합한 시간대가 길어진다.
모기는 일반적으로 너무 뜨겁고 건조한 환경보다 따뜻하면서 습도가 어느 정도 유지되는 환경에서 활발하게 움직인다. 한여름에는 해가 진 뒤에도 기온이 높아 활동에 부담이 될 수 있지만 늦여름에서 초가을 저녁부터 밤, 이른 아침까지 모기가 날아다니고 사람을 찾아 흡혈할 수 있는 조건이 만들어진다.
늦여름에서 초가을, 모기가 좋아하는 환경 조성돼
사람 입장에서는 야외 활동하기 좋은 날씨가 되면서 산책이나 운동, 캠핑, 야외 식사 시간이 늘어나기 때문에 모기와 마주칠 가능성도 함께 커진다. 실제 모기 개체 수가 늘어나는 현상과 사람이 모기에 노출되는 시간이 증가하는 현상이 겹치면서 '가을 모기가 더 많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여름 동안 내린 비도 늦여름 모기 증가에 영향을 준다. 모기는 고인 물에 알을 낳고 유충과 번데기 시기를 거치기 때문에 화분 받침, 배수로, 폐타이어, 버려진 용기, 옥상이나 마당의 물웅덩이처럼 적은 양의 물만 있어도 번식할 수 있다.
폭염 중에는 이런 물이 빠르게 증발하지만 기온이 내려가면 고인 물이 이전보다 오래 유지될 수 있다. 여기에 늦여름 태풍이나 집중호우가 지나간 뒤 곳곳에 물이 고이면 새로운 산란 장소가 생긴다.
비가 온 직후 곧바로 모기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것은 아니지만 알에서 성충이 되기까지 일정한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강수 이후 며칠에서 수주가 지나 모기가 눈에 띄게 증가하는 경우가 있다. 여름 내내 형성된 번식지가 남아 있는 상태에서 적당한 기온과 습도까지 갖춰지면 모기 활동이 초가을 정도까지 이어질 수 있다.

모기에 물린 뒤 가려운 부위를 손톱으로 반복해 긁으면 피부에 상처가 생기고 세균이 침투하면서 염증이 심해질 수 있다. 물린 직후에는 해당 부위를 깨끗하게 씻고 냉찜질을 하거나, 버물리나 물파스 등을 바르면 붓기와 가려움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증상이 심하더라도 피부를 강하게 긁거나 침을 바르는 행동은 피하는 것이 좋다. 붓기가 비정상적으로 넓게 퍼지거나 통증과 열감이 심해지고 호흡곤란이나 전신 두드러기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면 일반적인 모기 물림 반응으로 넘기지 말고 의료기관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모기 출몰 줄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모기 출몰을 줄이려면 무엇보다 집 주변에서 모기가 번식할 수 있는 고인 물을 없애는 것이 중요하다. 화분 받침이나 양동이, 빈 병, 우산꽂이, 반려동물 물그릇, 옥상 배수구 등에 물이 장기간 남아 있지 않도록 주기적으로 비우고 청소해야 한다.
빗물이 고이기 쉬운 용기는 뒤집어 보관하고 배수로와 빗물받이에 낙엽이나 쓰레기가 쌓이지 않았는지도 살펴보는 것이 좋다. 모기는 매우 적은 양의 물에서도 번식할 수 있기 때문에 눈에 띄는 큰 물웅덩이만 제거해서는 충분하지 않다.
실내에서는 방충망이 찢어지거나 벌어진 곳이 없는지 확인하고 창틀과 출입문 틈새도 점검해야 한다. 현관문이나 베란다 문을 장시간 열어 두지 않고, 모기가 자주 들어오는 배수구나 환기구 주변도 관리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인포그래픽] 올바른 모기 대처 및 예방법은? 늦여름을 지나 초가을에 접어들면 낮 기온이 조금 낮아지고 아침저녁으로 선선해지면 모기가 활동하기에 적합한 시간대가 길어진다. 모기는 일반적으로 너무 뜨겁고 건조한 환경보다 따뜻하면서 습도가 어느 정도 유지되는 환경에서 활발하게 움직인다. 한여름에는 해가 진 뒤에도 기온이 높아 활동에 부담이 될 수 있지만 늦여름에는 저녁부터 밤, 이른 아침까지 모기가 날아다니고 사람을 찾아 흡혈할 수 있는 조건이 만들어진다. / 위키트리](https://cdnweb01.wikitree.co.kr/webdata/editor/202608/13/img_20260813111919_c05f71fb.webp)
야외 활동을 할 때는 피부 노출을 줄일 수 있도록 긴 소매와 긴 바지를 착용하고 노출된 피부에는 허가된 모기 기피제를 사용법과 사용 연령, 사용 횟수에 맞춰 사용하는 것이 좋다. 특히 해질 무렵부터 밤까지는 모기의 활동이 활발해질 수 있으므로 수풀이나 고인 물이 많은 장소에 오래 머무를 때 더욱 주의해야 한다.
늦여름에서 초가을로 가는 시기에 모기가 자주 출몰하는 건 이유가 있다. 이는 폭염이 누그러지면서 모기가 활동하기 좋은 기온과 습도가 형성되고 여름철 강수로 만들어진 번식지가 남아 있으며 사람의 야외 활동 시간까지 늘어나는 등 여러 조건이 동시에 작용한 결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