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자 75%가 클로드 코드 택했다…코덱스는 3분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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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자 138명 설문서 75%가 “코덱스보다 클로드 코드” 선택
코드 품질보다 신뢰·워크플로우가 갈랐다는 응답 다수

개발자 75%가 클로드 코드 택했다…코덱스는 3분의1 / AI 생성 일러스트(삽화)
개발자 75%가 클로드 코드 택했다…코덱스는 3분의1 / AI 생성 일러스트(삽화)

AI 코딩 도구를 매일 쓰는 개발자들에게 “클로드 코드냐, 코덱스냐”를 물었더니 4명 중 3명이 앤트로픽의 클로드 코드(Claude Code)를 골랐다. 지디넷(ZDNet)의 엘리스 베터스 피카로 기자가 진행한 비공식 설문에 138명의 개발자가 응답했는데, 75%가 클로드 코드를 주로 쓴다고 답했고 오픈AI의 코덱스(Codex) 사용자는 3분의 1을 조금 넘는 수준에 머물렀다. 두 도구를 함께 쓰는 개발자도 22%에 달했다. 테크버즈(techbuzz.ai)는 이 결과를 두고 “앤트로픽이 조용히 개발자 도구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138명에게 물었다…클로드 코드 우세, 왜?

이번 조사는 정식 통계조사가 아니다. 피카로 기자는 전문가와 기자를 연결해주는 서비스인 HARO와 쿠오티드(Quoted)에 “클로드 코드와 오픈AI 코덱스 중 어느 것을 쓰는지, 그 이유는 무엇인지” 질문을 올렸고 138명이 답했다. 집계 결과 75%가 클로드 코드를 사용한다고 밝혔고, 코덱스 사용자는 3분의 1을 조금 넘었다. 두 도구를 동시에 쓰는 응답자는 22%였다.

지디넷은 “이 수치는 동료 개발자들과 나눈 대화와도 일치한다”고 전했다. 코덱스를 언급하는 동료는 드물고 대부분 클로드 코드를 화제로 삼는다는 것이다. 테크버즈는 이런 편중된 선호가 “마케팅이나 브랜드 충성도 문제가 아니라, 실제 코드를 짤 때 어떤 도구가 생산성을 높여주는지의 문제”라고 짚었다.

“동료처럼 일한다”…현업 개발자들의 목소리 / AI 생성 이미지
“동료처럼 일한다”…현업 개발자들의 목소리 / AI 생성 이미지

“동료처럼 일한다”…현업 개발자들의 목소리

메타(Meta)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나만 아후자는 “클로드 코드를 동료처럼 대한다”고 말했다. 아이디어를 함께 구상하고 계획을 짜고 실행까지 맡기면서 생산성이 올라갔고, 그 덕에 더 중요한 사업 문제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 다만 그는 “결과물은 꼼꼼히 검토한다”고 덧붙였다.

팔로알토 네트워크스(Palo Alto Networks)의 시니어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매니저 모나 라잔스는 자신과 팀 전체가 클로드 코드를 매일 쓴다고 밝혔다. 그는 “복잡하고 거대한 코드베이스 전체의 맥락을 다른 어떤 도구보다 잘 파악한다”며 “도구 도입 속도가 최근 몇 년간 관리해본 어떤 롤아웃보다 빨랐다”고 말했다. 엔비디아(Nvidia)의 스태프 데이터 사이언티스트 사우라브 쿠마르 수레시 자인은 파이썬 분석 대시보드 작업에서 “코드를 편집하기 전에 저장소 전체를 먼저 읽는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고 전했다. 세일즈포스 계열 테이블로(Tableau)의 시니어 멤버 오브 테크니컬 스태프 스리니바스 치파가리는 “단순 자동완성이 아니라 실제 저장소를 오가며 명령을 실행하고 결과가 나올 때까지 반복한다”며 “번거로운 반복 작업은 덜어주지만 아키텍처와 최종 판단은 여전히 내 몫”이라고 설명했다.

설문 응답을 주제별로 묶어보면 선호 이유가 뚜렷했다. “대규모 코드베이스의 맥락을 유지해 여러 파일에 걸친 변경도 일관성 있게 처리한다”는 응답이 14%로 가장 많았다. “편집 전에 계획과 추론을 거쳐 복잡한 리팩터링에서도 수정 요청이 적다”(9%), “같은 작업에서 원본 코드 품질과 추론력이 더 낫다”(9%)가 뒤를 이었다. “터미널에서 실제 저장소와 인프라를 상대로 에이전트처럼 작동하지 에디터 속 자동완성이 아니다”(7%), “먼저 시장을 선점해 스킬·통합·워크플로가 이미 클로드 코드 중심으로 구축돼 전환 비용이 크다”(5%)는 응답도 있었다. 이어 “스킬, 서브에이전트, 훅, MCP 같은 에이전트 도구가 다중 에이전트 구성을 지원하는데 코덱스는 아직 이를 뒤쫓는 수준”(4%), “작업 과정의 추론을 더 잘 설명하고 튜토리얼·커뮤니티 자료가 풍부하다”(4%), “앤트로픽이라는 회사 자체를 신뢰하고 오픈AI에 대한 불신이 있다”(4%)는 답변도 나왔다.

결제 코드부터 음성 지시까지…실무 디테일

개별 응답 중에는 구체적인 사용 사례도 눈에 띄었다. 한 응답자는 “결제·구독 관련 코드를 여러 차례 리팩터링해도 클로드 코드가 추측 없이 정확히 실행한다”고 밝혔다. JAX와 넘파이로(NumPyro)로 베이지안 모델링을 하는 개발자는 “코드뿐 아니라 수식과 데이터까지 함께 검증해준다”고 전했다. 또 다른 응답자는 “음성으로 지시했을 때 특히 인식이 뛰어나다”고 답했다.

파괴적인 작업을 하기 전에는 “실행 전에 허락을 구해 실제로 감사와 인간의 감독이 가능하다”는 평가도 있었다. 노트북이 아니라 깃허브 액션(GitHub Actions) 위에서 작동해 사용자가 자리를 비운 사이에도 작업이 이어진다는 응답, 스스로 버그를 찾아 고친다는 응답도 나왔다.

코덱스는 왜 밀렸나…시장 구도와 전망

흥미로운 점은 엔비디아, 메타, 팔로알토 네트워크스, 세일즈포스 같은 대형 기업 소속 응답자 중 코덱스를 선호한다는 답변이 없었다는 것이다. 지디넷은 “이 결과가 대기업들이 코덱스를 쓰지 않는다는 뜻은 아니다”라며 “이번 비공식 설문에서 그런 응답이 나오지 않았을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테크버즈는 시장 구도의 맥락도 짚었다. 오픈AI의 코덱스는 깃허브 코파일럿(GitHub Copilot)에 탑재돼 처음으로 널리 채택된 AI 코딩 어시스턴트로 이 시장을 열었다. 하지만 뒤늦게 뛰어든 앤트로픽이 맥락 이해와 더 신뢰할 수 있는 코드 제안이라는 다른 접근으로 개발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는 분석이다. 테크버즈는 “기업들이 어떤 AI 코딩 도구를 표준으로 삼을지 결정하는 시점에 이번 설문이 나왔다”며 “소비자용 AI와 달리 기업의 코딩 도구 선택은 조달 절차, 보안 심사, 대규모 개발자 교육이 뒤따라 한번 정하면 전환 비용이 크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