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차린 밥상, 쪽방촌 어르신에 따뜻한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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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공부방 아이들, 바자회 수익금으로 수박·선물 마련…우쿨렐레 공연까지

[위키트리 전남광주특별시 취재본부 노해섭 기자]폭염이 기승을 부린 말복, 어린이들의 작은 정성이 외로운 어르신들에게 특별한 위로와 웃음을 선물했다.
사단법인 월드뷰티핸즈와 사단법인 해돋는마을, 지역아동센터 나눔공부방은 지난 12일 서울 마포구 엘드림통합돌봄센터에서 쪽방촌과 홀로 생활하는 어르신들을 초청해 ‘사랑의 밥사랑잔치’를 열었다. / 월드뷰티핸즈
사단법인 월드뷰티핸즈와 사단법인 해돋는마을, 지역아동센터 나눔공부방은 지난 12일 서울 마포구 엘드림통합돌봄센터에서 쪽방촌과 홀로 생활하는 어르신들을 초청해 ‘사랑의 밥사랑잔치’를 열었다. / 월드뷰티핸즈

39년 동안 지역의 어려운 아이들을 돌봐온 지역아동센터 나눔공부방 어린이들이 직접 마련한 선물과 공연으로 쪽방촌 및 독거어르신들에게 따뜻한 마음을 전했다.

사단법인 월드뷰티핸즈와 사단법인 해돋는마을, 지역아동센터 나눔공부방은 지난 12일 서울 마포구 엘드림통합돌봄센터에서 쪽방촌과 홀로 생활하는 어르신들을 초청해 ‘사랑의 밥사랑잔치’를 열었다.

이번 행사는 폭염 속에서 홀로 지내는 어르신들의 건강을 살피고 정서적 고립을 덜어드리기 위해 마련됐다. 식사 나눔을 비롯해 우쿨렐레 공연과 뷰티서비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이어지며 어르신들에게 즐거운 시간을 선사했다.

무엇보다 이날 행사의 의미를 더한 것은 나눔공부방 아이들의 참여였다. 자신들이 받은 도움을 또 다른 이웃에게 돌려주는 나눔의 주체로 직접 나섰다는 점에서 더욱 뜻깊은 시간이 됐다.

◆ 아이들이 직접 마련한 수박과 사랑의 선물

지역아동센터 나눔공부방은 1987년 공부방으로 출발해 올해로 39년째 지역의 아동들을 돌보고 있다. 경제적 어려움과 위기 상황에 놓인 아이들에게 교육과 돌봄을 제공하며 지역사회의 든든한 울타리 역할을 해왔다.
사단법인 월드뷰티핸즈와 사단법인 해돋는마을, 지역아동센터 나눔공부방은 지난 12일 서울 마포구 엘드림통합돌봄센터에서 쪽방촌과 홀로 생활하는 어르신들을 초청해 ‘사랑의 밥사랑잔치’를 열었다. / 월드뷰티핸즈
사단법인 월드뷰티핸즈와 사단법인 해돋는마을, 지역아동센터 나눔공부방은 지난 12일 서울 마포구 엘드림통합돌봄센터에서 쪽방촌과 홀로 생활하는 어르신들을 초청해 ‘사랑의 밥사랑잔치’를 열었다. / 월드뷰티핸즈

이번에는 아이들이 도움을 받는 대상에서 벗어나 직접 나눔을 실천하는 주인공이 됐다.

아이들은 경제교육을 이수한 뒤 스스로 바자회를 열어 수익금을 마련했다. 그리고 자신들의 노력으로 모은 수익금으로 무더위에 지친 어르신들을 위한 시원한 수박과 사랑의 선물을 준비했다.

어르신들에게 선물을 건네는 아이들의 얼굴에는 설렘과 뿌듯함이 묻어났고, 선물을 받은 어르신들도 아이들의 따뜻한 마음에 고마움을 전하며 환한 미소를 보였다.

단순히 물품을 전달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직접 어르신들과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마음을 전하면서 세대 간 정을 나누는 자리로 이어졌다.

◆ 우쿨렐레 선율에 어르신 얼굴엔 웃음꽃

아이들은 준비한 선물뿐 아니라 공연으로도 어르신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엘드림노인대학합창단의 특송을 시작으로 ‘여행을 떠나요’, ‘군밤타령’ 등의 우쿨렐레 공연이 이어지면서 행사장에는 흥겨운 분위기가 가득했다.

아이들이 무대에 올라 악기를 연주하자 어르신들은 박수로 화답했고, 익숙한 노래가 흘러나올 때마다 함께 노래를 따라 부르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사단법인 월드뷰티핸즈와 사단법인 해돋는마을, 지역아동센터 나눔공부방은 지난 12일 서울 마포구 엘드림통합돌봄센터에서 쪽방촌과 홀로 생활하는 어르신들을 초청해 ‘사랑의 밥사랑잔치’를 열었다. / 월드뷰티핸즈
사단법인 월드뷰티핸즈와 사단법인 해돋는마을, 지역아동센터 나눔공부방은 지난 12일 서울 마포구 엘드림통합돌봄센터에서 쪽방촌과 홀로 생활하는 어르신들을 초청해 ‘사랑의 밥사랑잔치’를 열었다. / 월드뷰티핸즈

특히 어린이들이 자신들을 위해 준비한 공연이라는 점에서 어르신들의 감동은 더욱 컸다. 세대 차이를 넘어 음악과 나눔을 매개로 서로의 마음을 이어가는 시간이 됐다.

공연과 함께 참석자들을 대상으로 한 뷰티서비스도 진행됐다. 전문 인력과 자원봉사자들은 어르신들의 건강과 외모를 살피며 일상에서 느끼기 어려웠던 작은 즐거움을 선물했다.

◆ “받은 사랑 다시 나누는 아이들, 사회의 희망”

장헌일 사단법인 해돋는마을 이사장은 아이들의 변화에 주목했다.

장 이사장은 “사랑과 섬김을 통해 교육과 돌봄, 문화의 기회를 제공받아 온 아이들이 이제는 쪽방촌과 홀로 계신 어르신들을 직접 섬기는 모습을 보면서 깊은 감동을 받았다”며 “아이들의 예쁜 마음이 우리 사회를 더욱 따뜻하게 만들고 있다”고 격려했다.

최에스더 사단법인 월드뷰티핸즈 회장 겸 엘드림노인대학 학장도 “아이들이 스스로 바자회를 통해 마련한 수익금으로 어르신들에게 수박과 선물을 전하고 공연까지 준비해 큰 기쁨을 드릴 수 있어 감사하다”며 “어르신들에게도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 행복한 하루가 됐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최에스더 교수의 뷰티서비스를 비롯해 나눔공부방 공민숙 원감, 우쿨렐레 김미영 강사, 장민욱 전도사, 박형근 찬양사역자, 구훈 자원봉사단장, 유순복 영양사, 조승희 관장, 방지은·전혜숙·박요한 자원봉사자 등이 참여했다.

참석자들은 식사와 공연, 미용·뷰티서비스 등을 통해 어르신들의 건강을 살피는 한편 말복을 맞은 어르신들에게 따뜻한 위로를 전했다.

◆ 39년 돌봄의 역사가 다시 나눔으로 이어져

이번 행사는 한 번의 봉사활동을 넘어 지역사회 돌봄의 선순환을 보여줬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나눔공부방은 지난 39년간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아동들에게 교육과 돌봄을 제공해 왔다. 이제 그 아이들이 성장 과정에서 배운 나눔과 섬김의 가치를 또 다른 사회적 약자에게 실천하면서 돌봄의 의미를 확장하고 있다.

월드뷰티핸즈와 해돋는마을, 엘드림통합돌봄센터, 나눔공부방은 앞으로도 빈곤 가정과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생애 전반에 걸친 통합적 돌봄과 나눔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특히 아이들이 도움이 필요한 이웃을 직접 만나고 봉사와 나눔을 경험하면서 공동체의 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참여 기회를 확대할 예정이다.

관계 기관들은 한국공공정책개발연구원의 정책자문을 바탕으로 교육과 복지, 문화, 건강 등을 연계한 통합 돌봄체계를 강화하고, 지역사회 안에서 지속 가능한 나눔 모델을 만들어 간다는 방침이다.

폭염 속에서 열린 이날 밥사랑잔치는 거창한 지원보다 서로의 마음을 나누는 작은 실천이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를 보여줬다.

특히 어린이들이 직접 준비한 수박 한 통과 선물, 서툴지만 정성 가득한 우쿨렐레 연주는 외로운 어르신들에게 잊지 못할 위로가 됐다. 아이들이 받은 사랑을 다시 이웃에게 돌려준 하루가 세대와 세대를 잇는 따뜻한 나눔의 밑거름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