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대 ‘공학스쿨’ 10년, 광양 미래인재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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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백운고 첫 교육과정 성료…AI·로봇 활용해 지역 문제 해결 프로젝트까지

[위키트리 전남광주특별시 취재본부 노해섭 기자]조선대학교와 광양시가 지역 청소년들의 미래 공학 역량을 키우기 위해 10년째 이어오고 있는 ‘공학스쿨’이 올해도 본격적인 교육에 들어갔다.
조선대학교(총장 김춘성)는 광양시와 공동 추진하는 ‘2026 공학스쿨’의 첫 교육과정인 광양백운고 프로그램을 지난 3일부터 5일까지 운영했다. / 조선대
조선대학교(총장 김춘성)는 광양시와 공동 추진하는 ‘2026 공학스쿨’의 첫 교육과정인 광양백운고 프로그램을 지난 3일부터 5일까지 운영했다. / 조선대

조선대학교(총장 김춘성)는 광양시와 공동 추진하는 ‘2026 공학스쿨’의 첫 교육과정인 광양백운고 프로그램을 지난 3일부터 5일까지 운영했다고 밝혔다.

공학스쿨은 지난 2017년 조선대와 광양시가 체결한 업무협약을 계기로 시작됐다. 지역 고교생에게 인공지능(AI)과 소프트웨어(SW), 로봇 등 첨단 기술을 직접 경험할 기회를 제공하는 대표적인 지역 연계 진로교육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았다.

지난해까지 약 750명의 학생이 교육을 수료했으며, 올해로 10년째를 맞으면서 지역사회와 대학, 학교가 함께 만들어가는 지속 가능한 AI·SW 교육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 AI·SW와 공학 분야를 한 번에 경험

올해 공학스쿨은 조선대 AI·SW학부(컴퓨터공학전공) 조영주 교수가 개발한 ‘AI+X 융합교육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AI+X’는 AI 기술을 다양한 산업·학문 분야와 결합하는 교육 방식으로, 학생들이 특정 기술을 단순히 배우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문제 해결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광양백운고 학생들은 교육 기간 동안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인간과 AI·SW 관계를 이해하는 것에서 출발해 게임 코딩, 자율주행, 미래도시, 로봇, 기후환경 등 다양한 주제를 접했다.

주요 교육 과정은 ▲4차 산업혁명과 인간·AI·SW 이해 ▲게이미피케이션 기반 게임 코딩 ▲자율주행과 미래도시 도로 설계 ▲AI 윤리와 AI 리터러시 ▲교과 연계 로봇 코딩 ▲AI와 뉴럴엔지니어링 ▲기후환경 문제 해결을 위한 Robot K-Coding ▲AI Robot을 활용한 APP 기반 K-Coding ▲자율주행 원리를 이해하는 Robot K-Coding 등으로 진행됐다.

교육은 조영주 교수가 총괄했으며, 조선대 IT융합대학 AI·SW학부 조윤성·신수빈 학생과 전자공학과 조현석 학생 등이 조교로 참여해 학생들의 실습을 지원했다.

◆ 직접 만든 ‘스마트 광양’…문제 해결력 키워

이번 교육에서 특히 눈길을 끈 것은 학생들이 지역사회 문제를 직접 찾아 AI와 로봇 기술로 해결책을 구현하는 프로젝트였다.

교육 마지막 단계에서는 ‘Smart 광양시 AI Robotics Project’를 진행했다.

학생들은 광양지역에서 생활하며 접할 수 있는 교통, 환경, 안전 등의 문제 가운데 해결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주제를 직접 선정했다.

이후 문제의 원인을 분석하고 AI·SW 및 로봇 코딩 기술을 활용해 자신들만의 ‘스마트 광양’ 아이디어를 설계하고 구현하는 과정을 거쳤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코딩 기술뿐 아니라 문제를 발견하고 해결방안을 구상하는 창의적 사고를 경험했다. 팀원들과 의견을 나누고 역할을 분담하는 과정에서는 협업과 의사소통 능력도 자연스럽게 익혔다.

단순한 이론이나 진로 설명 중심의 교육에서 벗어나 학생 스스로 지역의 현실적인 문제를 발견하고 기술을 활용해 해결책을 만들어본다는 점에서 공학스쿨의 교육 취지를 잘 보여줬다는 평가다.

◆ 광양권 5개 고교로 교육 확대

올해 공학스쿨은 광양백운고를 시작으로 광양권 5개 고등학교에서 순차적으로 운영된다.

대상 학교는 광양고, 광양여고, 광양중마고, 광영고, 광양백운고 등 5개교다.

학교별로 10차시 교육과정이 운영되며, 학생들의 학교생활과 교육 여건을 고려해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이다.

광양백운고에서 첫 교육을 마친 데 이어 광양여고에서는 오는 25일부터 27일까지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이후 각 학교별 일정에 따라 교육을 이어가며 오는 11월까지 전체 과정이 운영될 예정이다.

10년 동안 이어져 온 공학스쿨은 대학의 전문 교육 역량과 지자체의 지역 인재 육성 정책, 고등학교의 진로교육이 결합한 협력 모델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특히 AI와 로봇 등 미래산업 기술에 대한 접근성이 상대적으로 낮을 수 있는 지역 학생들에게 대학의 전문 교육을 직접 경험할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지역 교육격차 해소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 10년 교육 노하우로 미래 인재 양성

조영주 교수는 공학스쿨을 비롯해 지역사회와 연계한 AI·SW 교육 프로그램을 꾸준히 개발하고 운영하며 미래 인재 양성에 힘을 쏟고 있다.

이 같은 활동을 인정받아 2019년 광주광역시장 표창, 2021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표창, 2023년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조 교수는 “공학스쿨은 지난 10년 동안 학교와 지자체, 대학이 함께 만들어온 지역 AI·SW 교육의 좋은 사례”라며 “학생들이 주어진 문제를 해결하는 데 머무르지 않고 스스로 문제를 발견하고 AI·SW 기술을 활용해 새로운 해결책을 만들어가는 경험을 할 수 있도록 교육을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광양시 관계자도 “공학스쿨이 광양지역 학생들의 미래 기술 이해와 진로 탐색을 돕는 대표적인 교육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지난 10년간 지역 학생들에게 새로운 교육 기회를 제공해온 조선대학교 조영주 교수팀의 노력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조선대와 광양시는 앞으로도 공학스쿨을 통해 AI·SW와 로봇 등 미래기술을 지역 청소년 교육에 접목하고, 학생들이 자신의 전공과 진로를 구체적으로 탐색할 수 있는 현장 중심 교육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