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역전'…이재명 대통령 지지율, 오늘자 발표가 정말 심상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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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이후 첫 긍정·부정 역전, 무엇이 바뀌었나

한국갤럽의 이재명 대통령 국정지지율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돼 크게 주목받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 / 뉴스1
이재명 대통령. / 뉴스1

한국갤럽이 14일 공개한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44%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달 24일 발표된 7월 4주차 조사(51%)보다 7%포인트 낮은 수치로, 취임 이후 최저치다. 반면 부정 평가는 46%로 직전 조사보다 8%포인트 올랐다. 긍정 평가와 부정 평가가 뒤바뀐 것은 한국갤럽 조사에서 이 대통령 취임 후 처음이다. 의견을 유보한 응답자는 10%였다.

해당 조사는 한국갤럽이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무작위 추출된 무선전화 가상번호에 전화 조사원이 직접 인터뷰하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접촉률은 46.9%, 응답률은 9.7%로 나타났다.

긍정 평가 1위는 외교, 부정 평가 1위는 부동산

긍정 평가 이유를 살펴보면 '외교'가 19%로 가장 많이 꼽혔다. 이어 '경제·민생'이 15%, '전반적으로 잘한다'가 8%, '소통'이 7% 순으로 나타났다.

부정 평가 이유로는 '부동산 정책'이 30%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그다음은 '경제·민생·고환율'이 13%, '전반적으로 잘못한다'가 7%, '검찰 권한 축소'와 '독재·독단'이 각각 5%로 뒤를 이었다. 부동산 정책에 대한 불만이 부정 평가 이유 중 다른 항목들을 두 배 이상 앞선다는 점이 이번 조사에서 두드러진다.

한국갤럽 자료 토대로 AI툴 활용해 제작한 자료사진. 해당 여론조사는 무작위 추출된 무선전화 가상번호에 전화 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 접촉률은 46.9%, 응답률은 9.7%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하면 된다.
한국갤럽 자료 토대로 AI툴 활용해 제작한 자료사진. 해당 여론조사는 무작위 추출된 무선전화 가상번호에 전화 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 접촉률은 46.9%, 응답률은 9.7%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하면 된다.

광주·전라 제외 전 지역 50% 붕괴

지역별 긍정 평가를 보면 광주·전라(71%)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50%를 밑돌았다. 서울은 42%, 인천·경기도 42%로 집계됐고, 부산·울산·경남은 41%로 나타나 수도권과 동남권이 모두 40%대 초반에 머물렀다. 대구·경북은 35%로 조사 대상 지역 중 가장 낮았다.

40대·50대만 과반, 청년층과 70대 이상은 30%대

연령대별로는 40대(58%)와 50대(56%)에서만 긍정 평가가 절반을 넘었다. 반면 18∼29세는 30%, 30대는 37%, 70대 이상은 35%로 나타나 20대와 30대, 그리고 70대 이상에서 지지율이 30%대에 그쳤다. 이념 성향별로 보면 진보층에서는 70%가 긍정 평가를 내린 반면 중도층은 43%, 보수층은 21%에 불과해 성향에 따른 격차가 뚜렷했다.

역대 대통령과 비교하면 '데드크로스' 시점은 상대적으로...

한국갤럽의 역대 대통령 지지율 조사 기록과 비교하면, 이 대통령의 이번 긍정·부정 역전은 취임 이후 첫 데드크로스 사례로 기록된다. 윤석열 전 대통령은 취임 두 달 만인 2022년 7월 조사에서 긍정 37%, 부정 49%로 데드크로스가 발생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취임 약 1년 7개월이 지난 2018년 12월 셋째 주 조사(긍정 45%, 부정 46%)에서 처음으로 역전됐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취임 약 1년 4개월이 지난 2014년 6월 셋째 주 조사(긍정 43%, 부정 48%)에서 긍정 평가가 부정 평가 아래로 내려갔다.

국정 지지율 '긍정·부정' 첫 역전된 이재명 대통령. 기사 내용 토대로 AI툴 활용해 제작한 자료사진.
국정 지지율 '긍정·부정' 첫 역전된 이재명 대통령. 기사 내용 토대로 AI툴 활용해 제작한 자료사진.

정당 지지도, 민주당 하락하고 국민의힘은 반등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41%를 기록해 7월 4주차 조사보다 3%포인트 내렸다. 국민의힘은 25%로 같은 기간 2%포인트 올랐다. 개혁신당은 3%, 조국혁신당은 2%, 진보당은 1%였으며, 지지 정당이 없다고 답한 무당층은 28%로 집계됐다. 대통령 지지율 하락과 함께 여당 지지도도 동반 하락하는 흐름을 보인 반면, 제1야당인 국민의힘은 소폭이지만 상승세로 돌아섰다.

자세한 조사 결과와 문항별 세부 수치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청와대 반응은 어떤가 보니...

앞서 전날 발표된 전국지표조사(NBS)의 8월 2주차 이 대통령 국정 지지율 결과에 청와대는 당연히 유심히 보고 있다는 입장을 내놨다. 청와대 관계자는 취재진에게 "국정운영에 부족한 점이 없었는지 세심히 점검하고 있다”며 "주거안정과 부동산 시장에 대해 국민 불안과 우려가 높으신 것을 잘 알고 있다”고 부연했다.

그는 “오늘 대책(8.13 부동산 금융 대책)이 발표됐고, 이에 대해 논의되고 있는 만큼 성과로 답을 드리겠다”며 "국민의 삶이 개선되고, 민생과 경제에서 성과를 내는 것이 국민께서 평가하실 근본적인 대상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민생과 경제에 더 집중하겠다고 밝힌 청와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