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차 안 내도 된다”… 직장인들이 반긴 서울 지하철 '새 서비스'

작성일

서울 지하철 '유실물 집 앞 배송' 3주간 91건

지하철에서 잃어버린 물건을 수령하기 위해 평일 유실물센터를 방문하기 어려운 이용자의 부담을 덜기 위해 서울교통공사가 지난달 '유실물 집 앞 배송 서비스'를 도입했다. 시행 초기부터 직장인과 지방 거주자를 중심으로 긍정적인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제작한 자료 이미지.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제작한 자료 이미지.

유실물센터 직접 방문 없이 집·직장으로 배송

서울교통공사는 유실물 집 앞 배송 서비스를 시작한 7월 20일부터 8월 7일까지 3주간 총 91건의 이용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하루 평균 이용 건수는 6.1건이었다. 같은 기간 공사에는 서비스 관련 칭찬 민원 8건도 들어왔다.

유실물 집 앞 배송 서비스는 유실물센터에 보관 중인 물품을 자택이나 직장 등 이용자가 원하는 장소까지 보내주는 서비스다. 평일 유실물센터를 직접 방문하기 어려운 직장인이나 서울을 다시 찾기 어려운 지방 거주자 등이 이용할 수 있다.

실제로 직장인과 지방 거주 이용객들의 긍정적인 반응이 나왔다. 한 직장인 이용객은 “평일에는 연차를 내지 않고도 찾을 수 있어 시간 부담이 크게 줄었다”라고 말했다.

지방 거주 이용객은 “출장으로 서울을 자주 찾지만 직접 방문이 어려웠는데 지방 거주자에게 꼭 필요한 서비스”라고 평가했다.

다른 철도 운영기관도 서비스에 관심을 보였다. 지난 7월 한국철도공사 관계자들은 서울교통공사를 방문해 집 앞 배송 서비스의 운영체계와 신청 절차, 이용자 반응 등을 살피며 벤치마킹했다.

서울교통공사는 앞으로 이용 데이터와 시민 의견을 분석해 운영체계를 보완할 계획이다. 시민이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서비스도 계속 발굴할 방침이다.

마해근 서울교통공사 영업본부장은 "유실물 집 앞 배송 서비스는 시민들의 시간과 이동 부담을 줄이기 위해 도입한 생활밀착형 서비스"라며 "시행 초기부터 확인된 시민들의 만족과 타 기관의 관심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시민들의 일상에 실질적 도움이 되는 고객 중심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유실물 배송 서비스 홍보 포스터. / 서울교통공사 제공
유실물 배송 서비스 홍보 포스터. / 서울교통공사 제공

지하철에서 물건 잃어버렸다면 시간·위치부터 확인

열차에서 내린 직후 물건을 두고 온 사실을 알았다면 가까운 역 고객안전실에 알리는 것이 좋다. 탑승한 열차의 시간과 내린 칸 위치, 물건을 놓아둔 위치를 함께 전달하면 직원이 확인할 범위를 좁힐 수 있다. 승강장 안전문 번호를 기억하고 있다면 탑승 위치를 특정하는 데 도움이 된다.

열차 시간이나 탑승 칸이 정확히 기억나지 않는다면 승차역과 하차역, 이용 시간대, 좌석이나 선반 등 물건을 둔 위치를 최대한 구체적으로 설명하는 편이 좋다. 사용한 교통카드의 승·하차 정보도 탑승 시간대를 확인하는 단서가 될 수 있다.

당일 물건을 찾지 못했다면 온라인 유실물 검색을 통해 습득물 등록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분실 날짜와 물품 종류 등을 기준으로 자신이 잃어버린 물건과 일치하는 습득물이 있는지 찾아본 뒤, 보관 장소를 확인하면 해당 유실물센터에 연락해 본인 확인과 수령 절차를 진행할 수 있다.

유실물센터가 물건을 보관하고 있다면 집 앞 배송 서비스를 이용할 수도 있다. 본인 확인을 거친 뒤 전달받은 신청 링크에서 받을 주소를 입력하고 배송비를 결제하면 자택이나 직장 등 원하는 장소로 물건을 배송받을 수 있다.

다른 승객 물건 발견했다면 가까운 역 직원에게

열차 안이나 승강장에서 다른 승객의 물건을 발견했다면 발견 시간과 장소를 확인해 가까운 역 직원에게 전달하면 된다.

또한, 휴대전화나 무선 이어폰 등이 승강장 틈으로 떨어졌다면 직접 꺼내지 말고 고객안전실에 알려야 한다. 승강장 안전문 번호 등 정확한 위치와 물품 종류를 전달하면 직원이 당일 열차 운행이 끝난 뒤 수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