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볼트AI, 사이버캐치 1340억원에 인수…AI 공격 89% 급증 속 보안시장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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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볼트 AI, 사이버캐치 9,450만 달러에 전액 현금 인수
양자내성 암호·에이전틱 AI 결합해 보안 사업 확장

데이터볼트AI, 사이버캐치 1340억원에 인수…AI 공격 89% 급증 속 보안시장 진출 / AI 생성 일러스트(삽화)
데이터볼트AI, 사이버캐치 1340억원에 인수…AI 공격 89% 급증 속 보안시장 진출 / AI 생성 일러스트(삽화)

데이터볼트 AI(Datavault AI, 나스닥: DVLT)가 캐나다 사이버보안 기업 사이버캐치(CyberCatch Holdings, 캐나다벤처거래소: CYBE, OTCQB: CYBHF)를 전액 현금으로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인수 금액은 약 9,450만 달러(약 1,340억원, 1달러 1,418원 기준)로, 사이버캐치 주주들은 보유 주식 1주당 3.53달러를 받는다. 이번 거래는 브리티시컬럼비아주 회사법(Business Corporations Act)에 따른 법원 승인 방식의 계획안(plan of arrangement) 형태로 진행된다. 데이터볼트 AI는 사이버캐치의 AI 기반 지속적 컴플라이언스·사이버 위험 완화 플랫폼을 자사의 퀀텀 프라이빗 네트워크(QPN) GPU 생태계에 통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인수로 가트너(Gartner)가 2025년 2,130억 달러(약 302조원) 규모로 예상한 글로벌 정보보안 시장에 본격 진출하게 된다.

거래 구조와 경영진 재편

데이터볼트 AI는 사이버캐치의 발행·유통 보통주 전량, 약 2,680만 주를 전액 현금으로 사들인다. 총 인수금액은 9,450만 달러(약 1,340억원)이며 주주들에게는 1주당 3.53달러가 지급된다. 사이버캐치가 보유한 희석성 증권은 현금 지급 없이 무현금 행사(cashless exercise) 방식으로 교환될 예정이다.

거래가 마무리되면 사이버캐치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를 거점으로 데이터볼트 AI의 자회사로 운영된다. 사이버캐치 창업자이자 회장 겸 최고경영자인 사이 후다(Sai Huda)는 자회사 사장으로 자리를 옮겨 데이터볼트 AI 최고경영자인 나다니엘 T. 브래들리(Nathaniel T. Bradley)에게 보고하는 구조가 된다. 거래는 양사 이사회 승인과 거래소·규제당국, 주주 승인 등 통상적인 절차를 거쳐야 완료된다.

AI가 촉발한 위협 속도전과 시장 규모 / AI 생성 이미지
AI가 촉발한 위협 속도전과 시장 규모 / AI 생성 이미지

AI가 촉발한 위협 속도전과 시장 규모

이번 인수 배경에는 AI를 활용한 공격이 갈수록 빠르고 정교해지는 상황이 있다. 크라우드스트라이크(CrowdStrike)의 2026년 글로벌 위협 보고서에 따르면 AI를 활용한 공격자의 침해 건수는 2025년 한 해 전년 대비 89% 증가했다. 초기 침투부터 데이터 유출까지 걸리는 평균 시간인 이크라임 브레이크아웃 타임(eCrime breakout time)도 29분으로 짧아졌는데, 이는 2024년보다 공격 속도가 65% 빨라진 것이라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시장 규모도 인수 명분이 됐다. 가트너는 2025년 전 세계 정보보안 지출 규모가 2,130억 달러(약 302조원, 1달러 1,418원 기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데이터볼트 AI는 이 시장에서 사이버캐치의 플랫폼이 자사 산틈(SanQtum) 보안 엣지 생태계 안에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양자컴퓨터 시대 앞두고 내놓은 대응책 MARS-MABE

회사 측이 강조하는 또 다른 축은 양자내성 보안이다. 구글은 인증 시스템을 양자내성 암호로 전환하는 내부 목표 시점을 2029년으로 설정한 상태다. 구글 퀀텀 AI(Google Quantum AI)의 별도 연구에서는 널리 쓰이는 타원곡선암호(elliptic curve cryptography)를 깨는 데 필요한 큐비트 임계값이 기존 추정치보다 한 자릿수 낮게 나타났다. 이는 실질적 위협이 될 수 있는 양자컴퓨터의 등장 시점이 예상보다 빨라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

사이버캐치는 특허 출원 중인 다중권한 속성기반 암호화 기술 마스-마베(MARS-MABE, multi-authority attribute-based encryption with revocation)를 양자내성 방식으로 전환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 기술은 세밀한 사용자 속성 조건을 충족해야만 데이터 접근을 허용하고, 데이터 전체를 재암호화하지 않고도 특정 사용자의 접근 권한을 즉시 회수할 수 있어 기존 RSA·AES-256 방식보다 속도와 비용 측면에서 이점이 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데이터볼트 AI는 이 기술을 에이전틱(agentic) AI 기반 지속적 모의침투 테스트와 결합하면 의료·국방·제조·금융·에너지 등 여러 업종에 적용 가능한 차세대 보안 스택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상시 모의해킹하는 사이버캐치 플랫폼과 사이 후다

사이버캐치의 플랫폼은 생성형 AI를 활용해 법적으로 요구되는 보안 통제 항목이 제대로 갖춰져 있는지 확인하고 이를 사이버 위생 점수(Cyber Hygiene Score)로 계산한다. 동시에 에이전틱 AI가 공격자의 전술·기법·절차(TTP)를 지속적으로 모사해 모의침투 테스트를 수행하고 사이버 침해 점수(Cyber Breach Score)를 산출한다. 플랫폼은 외부에서의 공격(outside-in), 내부 취약점(inside-out), 사회공학적 공격(social engineering) 등 세 방향에서 보안 통제를 상시 점검하며 NIST CSF 2.0, NIST 800-171, CMMC 2.0, ISO 27001, HIPAA, PCI DSS 등 규제 프레임워크에 대응한다.

기존에는 기업 대부분이 연 1회 수준의 수동 모의침투 테스트에 그쳤다. 전문 인력과 시간이 많이 드는 탓에 예산이 있는 기업조차 연 1회 이상 실시하기 어려웠다는 것이다. 사이버캐치의 에이전틱 AI 솔루션은 정찰, 취약점 탐지, 공격 기법 선택, 취약점 실제 공격, 증거 수집, 보고, 위험 완화 권고 등 공격자의 역할을 나눠 맡는 전문화된 에이전트들로 구성돼 이를 상시 자동화한다.

사이버캐치를 이끄는 사이 후다는 저서 “넥스트 레벨 사이버시큐리티(Next Level Cybersecurity)”의 저자이자 캐나다 국가 사이버보안 표준 공동 저술자로, 미국특허청 특허 제11,297,094호 “자동화되고 지속적인 사이버보안 평가·측정·점수화” 기술의 발명자로 알려져 있다. 그는 이전에 컴플라이언스 코치(Compliance Coach)를 창업해 최고경영자를 지냈고, 이 회사가 FIS에 인수된 뒤에는 FIS에서 리스크·정보보안·컴플라이언스 솔루션 부문 총괄(GM)을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