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 삶 녹인 '곡성 굿즈', 기차마을 장미의 집 상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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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업스토어 호평 힘입어 정식 입점… 로컬 관광 대표 콘텐츠로 육성 박차

[위키트리 전남광주특별시 취재본부 노해섭 기자]전남 곡성군 어르신들의 애환과 따뜻한 삶의 이야기가 고스란히 담긴 특별한 ‘시니어 굿즈’가 마침내 임시 매장의 꼬리표를 떼고 정식 관광 상품으로 방문객들을 맞이한다.
섬진강기차마을 내 굿즈샵 ‘장미의 집’/곡성군
섬진강기차마을 내 굿즈샵 ‘장미의 집’/곡성군

곡성군은 지역만의 독특한 아날로그 감성을 덧입힌 시니어 굿즈를 지역의 대표 관광 명소인 섬진강기차마을 내 굿즈샵 ‘장미의 집’에 상시 입점시켜 연중 판매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단순한 기념품을 넘어 지역의 역사와 세대 간의 소통을 잇는 이 특별한 상품들이 상설 판매장이라는 안정적인 날개를 달고 지역 경제와 관광 산업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팝업스토어 성공적 안착, 상설 판매로 날개 달다

이번 장미의 집 정규 입점은 앞서 진행된 두 차례의 팝업스토어(임시 매장) 시범 운영이 거둔 눈부신 성과를 바탕으로 전격적으로 이루어졌다.

곡성군은 올해 초 유동 인구가 많은 곡성읍 중앙로의 빈 상가를 활용해 첫선을 보인 데 이어, 수십만 명의 관광객이 운집했던 ‘곡성세계장미축제’ 기간 동안 섬진강기차마을 내부에서 두 번째 팝업스토어를 성황리에 운영한 바 있다.

이 기간 동안 시니어 굿즈는 방문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으며 관광 기념품으로서의 막강한 잠재력과 시장 경쟁력을 완벽하게 입증했다. 독특한 디자인과 그 안에 담긴 할머니, 할아버지들의 진솔한 이야기는 이른바 '할매니얼(할머니+밀레니얼)' 감성을 좇는 젊은 MZ세대뿐만 아니라, 향수에 젖은 중장년층의 지갑까지 활짝 열게 만들었다. 곡성군은 이러한 현장의 뜨거운 반응과 긍정적인 판매 지표를 확인한 후, 일회성 이벤트에 그치지 않고 관광객들이 언제든 쉽게 굿즈를 접할 수 있도록 신속하게 상설 판매 전환을 결정했다.

◆ 어르신의 곰삭은 인생, 매력적인 관광 상품으로 재탄생

곡성군이 야심 차게 선보인 '시니어 굿즈'는 단순히 세련된 디자인만을 내세운 공산품이 결코 아니다.

이는 곡성군이 지역 소멸 위기에 대응하고 고유의 매력을 발굴하기 위해 추진 중인 ‘지역특성살리기 사업’의 훌륭한 결과물로, 오랜 세월 곡성 땅을 일구며 살아온 지역 어르신들의 곰삭은 인생과 지혜, 그리고 그들만의 소박하고 아름다운 감성을 상품이라는 그릇에 고스란히 담아낸 ‘스토리텔링형 관광 콘텐츠’다.

투박하지만 정감 가는 어르신들의 손글씨, 지역의 풍경을 담은 따뜻한 그림, 그리고 그들의 삶이 묻어나는 다채로운 문구들이 머그컵, 엽서, 에코백 등 다양한 생활 소품에 입혀졌다. 관광객들은 이 굿즈를 구매함으로써 단순히 예쁜 물건을 소유하는 것을 넘어, 곡성이라는 지역이 품고 있는 서사와 어르신들의 따뜻한 온기를 함께 소비하고 기억하게 되는 특별한 경험을 하게 된다.

◆ 연 100만 명 찾는 기차마을 인프라 십분 활용

이번 상설 판매장의 위치로 섬진강기차마을 내 ‘장미의 집’을 선택한 곡성군의 전략도 매우 돋보인다. 시니어 굿즈만을 위한 별도의 독립된 판매 공간을 새롭게 조성하기 위해 막대한 예산과 행정력을 낭비하는 대신, 이미 매년 수많은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확고한 지역 최대의 관광 랜드마크 인프라를 영리하게 활용한 것이다.

기존 관광 시설인 기차마을의 동선 내에 자연스럽게 시니어 굿즈를 스며들게 함으로써, 관광객들의 접근성과 구매 편의성을 극대화했다. 이는 굿즈 판매에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인 안정적인 유동 인구를 단숨에 확보함과 동시에, 기차마을을 찾는 방문객들에게는 기존에 없던 새롭고 의미 있는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제공하는 긍정적인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 데이터 기반 고도화로 곡성 대표 로컬 콘텐츠 도약

정식 매장 입점이라는 의미 있는 첫발을 내디딘 곡성군은 이제 한 단계 더 높은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장미의 집에서의 상시 판매를 통해 축적되는 생생한 고객 반응, 연령대별 선호 상품, 계절별 판매 추이 등 방대한 양의 실질적인 판매 데이터를 꼼꼼하게 수집하고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이렇게 분석된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기존 상품의 단점을 보완하고 품질을 고도화하는 한편, 소비자의 니즈를 정확히 저격하는 새로운 디자인의 신규 굿즈 라인업을 끊임없이 개발해 나갈 방침이다. 나아가 시니어 굿즈가 단순한 소모성 기념품 판매에 머물지 않고, 곡성의 풍부한 지역 자원 및 문화 예술 프로그램과 유기적으로 연계되어 지역 경제를 견인하는 확고한 '핵심 로컬 콘텐츠'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장기적인 마스터플랜을 가동한다.

이번 상설 판매를 기획한 곡성군 문화관광 부서 관계자는 “우리가 선보이는 시니어 굿즈 하나하나에는 모진 세월을 견뎌낸 곡성 어르신들의 진솔한 삶의 궤적과 눈물, 그리고 웃음이 훈훈하게 담겨 있다”고 그 의미를 짚었다.

이어 “사계절 내내 아름다운 기차마을을 찾아주시는 수많은 관광객 여러분께서 장미의 집에 들러 이 굿즈들을 찬찬히 살펴보시며, 시각적인 아름다움뿐만 아니라 곡성만이 간직한 고유의 정서와 가슴 따뜻한 이야기에 깊이 공감하고 위로를 얻어 가시기를 진심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곡성의 정체성을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는 차별화된 로컬 콘텐츠를 발굴하고 육성하는 데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