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광주, 자동차 제조 'AI 대전환' 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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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남권 포럼서 휴머노이드 융합 비전 공유… 울산과 580억 초광역 협력 추진

이 거대한 산업 패러다임의 변화 속에서 전남광주통합특별시가 서남권 자동차 산업의 ‘AI 대전환(M.AX)’을 진두지휘하며 대한민국 미래 모빌리티 생태계의 심장부로 도약하겠다는 강력한 포부를 드러냈다.
단순하게 공장의 라인을 자동화하는 과거의 방식을 훌쩍 뛰어넘어, 최첨단 미래 모빌리티 기술과 인간형 로봇(휴머노이드)을 제조 현장에 직접 융합함으로써 생산 효율의 극대화와 산업 구조의 근본적인 혁신을 이루어내겠다는 구상이다.
◆ 미래 모빌리티 혁신, 산학연관 머리 맞대다
이러한 야심 찬 비전을 구체화하기 위해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지난 13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서남권 모빌리티 M.AX 포럼’을 성황리에 개최했다.
‘미래 모빌리티와 휴머노이드가 여는 제조 AI 대전환’이라는 시의적절한 주제로 열린 이번 포럼에는 자동차 산업, 학계, 연구기관, 그리고 지자체 관계자 등 100여 명의 핵심 인사들이 대거 참석하여 열띤 논의의 장을 펼쳤다.
이번 행사는 정부가 추진하는 제조 분야 인공지능 전환 정책에 발맞추어 지역 산업의 나아갈 길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되었으며, 정진욱, 임문영 국회의원이 공동으로 주최하고 전남광주통합특별시를 비롯해 한국전자기술연구원, 인공지능산학연합회, 한국모빌리티학회가 뜻을 모아 공동 주관했다.
포럼 현장에서 정진욱 국회의원은 “이제 인공지능은 단순한 생산 보조 도구가 아니라 제품의 기획 단계부터 최종 제조에 이르는 전 과정의 혁신을 이끄는 핵심 동력이며, 이를 통해 세계 무대에서 압도적인 산업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역설하며 국회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임문영 국회의원 역시 영상 축사를 통해 “AI를 기반으로 한 제조 혁신은 먼 미래의 공상과학이 아니라 당장 눈앞에 닥친 생존의 문제”라며 지역 기업들의 발 빠른 대응을 촉구했다.
◆ 자율주행부터 휴머노이드까지… 신기술 향연
이날 포럼은 국내 최고 권위자들의 깊이 있는 기조강연과 세부 기술을 다루는 분과 포럼으로 나뉘어 촘촘하게 진행되었다. 먼저 마이크를 잡은 정구민 미래차 인공지능 디지털 전환(AIDX) 혁신협의체 공동의장은 “최근 인공지능과 자율주행, 그리고 고도화된 소프트웨어 기술이 자동차와 융합하면서, 모빌리티의 영역이 전통적인 자동차를 넘어 로봇, 친환경 선박, 도심 항공교통(UAM) 등으로 무한히 확장되고 있다”고 진단하며, 광주가 보유한 탄탄한 AI 및 자동차 산업 인프라가 대한민국 미래 먹거리를 견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서 단상에 오른 임현택 광주과학기술원(GIST) 본부장은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의 부상, 완전 자율주행 기술의 진보, 그리고 인간형 로봇의 산업적 활용 등 글로벌 기술 패권 경쟁의 최신 동향을 날카롭게 짚어냈다. 특히 임 본부장은 차량용 AI 반도체의 국산화와 목적 기반 모빌리티(PBV) 중심의 서비스 모델 등 구체적인 산업 육성 방향을 제시하며, 완성차 업체와 지역 부품 기업들이 AI 혁신을 피부로 체감할 수 있도록 산·학·연이 공동으로 실증 사업에 발 벗고 나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더불어 김성철 QNX 지사장은 자동차 분야에서 이미 깐깐하게 검증된 기능 안전 시스템과 사이버 보안 기술을 스마트 제조, 물류, 로봇 산업 전반으로 어떻게 확장 적용할 수 있을지에 대한 기반 소프트웨어 실증 방향을 소개하여 참석자들의 큰 주목을 받았다.
◆ 공장도 똑똑해진다, 소프트웨어 중심의 제조 혁신
오후에 이어진 기술포럼 세션에서는 실무적인 기술 교류가 활발하게 이루어졌다. 세계 모빌리티 핵심기술, 모빌리티 제조 AX 혁신, AI 자율주행 혁신, SDV 및 소프트웨어 중심 공장(SDF), 자율주행 핵심기술, 미래 모빌리티 생태계 확장 등 총 6개의 세부 분과에서 무려 20명의 산학연 전문가들이 릴레이 발표를 이어갔다. 각 분과에서는 차량 자체와 생산 공장 모두에 AI를 이식하여 제품의 개발부터 생산, 검증에 이르는 전체 라이프사이클을 극도로 효율화하는 최신 기법들이 쏟아졌다.
가상 공간에 현실의 공장을 똑같이 구현해 차량과 제조 공정을 미리 시험해보는 '디지털 트윈' 기술, AI 기반의 스스로 진화하는 스마트 공장, 자율주행의 뼈대가 되는 차세대 센서와 통신 인프라 보안 기술 등이 중점적으로 다뤄졌다. 이 가운데 이승주 한국전자기술연구원 센터장의 발표가 유독 눈길을 끌었는데, 그는 “인간의 섬세한 판단과 돌발 상황 대응이 필수적인 자동차 의장 공정 등에 고도화된 인간형 로봇(휴머노이드)을 적극 투입하여, 작업자의 육체적 부담을 획기적으로 줄이고 인간과 로봇이 한 공간에서 안전하게 협업하는 진정한 의미의 미래형 제조 환경을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로봇 기반 제조 AI 전환의 명확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 영호남 초광역 연대, 580억 투입 미래 공장 짓는다
무엇보다 이번 포럼에서 가장 이목을 집중시킨 대목은 전남광주통합특별시가 자동차 생산의 또 다른 메카인 울산광역시와 손을 맞잡고 추진하는 대규모 초광역 협력 프로젝트의 공개였다. 양 도시는 현장 완성차 업계와 수많은 부품 기업들의 실제적인 수요를 철저히 반영하여 ‘인간형 로봇(휴머노이드) 기반 자동차 산업 M.AX 전환 사업’을 공동 기획하고 있다. 이 원대한 프로젝트는 오는 2027년부터 2031년까지 5년이라는 기간 동안 총 580억 원이라는 막대한 국비와 지방비를 투입하여, 지역 내 완성차 공장 2곳과 1, 2차 부품 협력 기업 약 700여 곳의 실제 제조 라인에 맞춤형 인간형 로봇을 전격 도입하고 그 실효성을 검증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를 통해 고질적인 인력난을 해소하고 불량률을 제로에 가깝게 낮추는 제조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영호남이 함께 선도하겠다는 것이다.
행사를 마무리하며 손두영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인공지능산업국장은 “대한민국의 경제 성장을 견인해 온 제조업이 지금 AI 기술을 바탕으로 과거와는 비교할 수 없는 거대한 산업 구조의 대전환기를 맞이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우리 지역에 뿌리내린 수많은 중소 부품 기업들이 이러한 쓰나미와 같은 변화에 뒤처지지 않고 오히려 신속하게 기술 혁신의 파도를 탈 수 있도록, 지자체 차원에서 기술 개발 초기 단계부터 실증, 유관 기업 간의 협력, 그리고 튼튼한 산업 생태계 조성에 이르기까지 빈틈없는 행정적, 재정적 지원을 결코 아끼지 않겠다”고 굳은 결의를 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