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치동물원 코끼리 모녀, '코끼리의 날' 달콤한 과일 파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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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위기 아시아코끼리 '봉이·우리'에게 특식 제공… 동물 보호 의미 되새겨

[위키트리 전남광주특별시 취재본부 노해섭 기자]연일 숨이 턱턱 막히는 찜통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우치동물원에 거주하는 코끼리 모녀가 특별하고 달콤한 하루를 보냈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우치공원관리사무소는 지난 12일 ‘세계 코끼리의 날(World Elephant Day)’을 맞이하여, 동물원을 대표하는 마스코트이자 멸종위기종인 아시아코끼리 모녀에게 정성이 가득 담긴 풍성한 과일 특식을 제공하며 관람객들에게 동물 보호의 깊은 의미를 전달했다. /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우치공원관리사무소는 지난 12일 ‘세계 코끼리의 날(World Elephant Day)’을 맞이하여, 동물원을 대표하는 마스코트이자 멸종위기종인 아시아코끼리 모녀에게 정성이 가득 담긴 풍성한 과일 특식을 제공하며 관람객들에게 동물 보호의 깊은 의미를 전달했다. /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우치공원관리사무소는 지난 12일 ‘세계 코끼리의 날(World Elephant Day)’을 맞이하여, 동물원을 대표하는 마스코트이자 멸종위기종인 아시아코끼리 모녀에게 정성이 가득 담긴 풍성한 과일 특식을 제공하며 관람객들에게 동물 보호의 깊은 의미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단순한 먹거리 제공을 넘어, 야생동물들이 직면한 생존의 위협을 알리고 인간과 동물이 공존하는 생태계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뜻깊은 자리가 되었다.

◆ 멸종위기종 아시아코끼리, 생존을 위협받는 현실

매년 8월 12일로 지정된 ‘세계 코끼리의 날’은 지난 2012년, 전 세계적으로 급감하고 있는 코끼리를 보호하고 보전하자는 취지에서 제정된 국제적인 기념일이다.

코끼리는 지구상에 현존하는 가장 거대한 육상 동물이자 높은 지능과 깊은 가족애를 지닌 경이로운 생명체지만, 안타깝게도 무분별한 상아 채취를 위한 밀렵과 인간의 개발로 인한 서식지 파괴 등으로 인해 멸종의 벼랑 끝에 내몰려 있다.

현재 우치동물원 야외 방사장에서 서로를 의지하며 정답게 지내고 있는 엄마 코끼리 ‘봉이’(1998년생)와 딸 코끼리 ‘우리’(2010년생) 역시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이 지정한 적색목록(Red List)에 심각한 멸종위기종으로 분류되어 있는 아시아코끼리다. 이들의 존재는 그 자체로 야생동물 보호의 시급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 두리안부터 파인애플까지… 영양 만점 특식 상차림

우치동물원 사육사들은 이처럼 각별한 의미를 지닌 세계 코끼리의 날을 기념하기 위해 며칠 전부터 코끼리 모녀가 평소 가장 좋아하는 신선한 과일들을 엄선하여 특별한 파티 상차림을 정성껏 준비했다.

평소 쉽게 맛볼 수 없는 열대과일인 두리안을 비롯해, 달콤한 사과와 수분이 풍부한 파인애플 등 코끼리들의 영양을 보충하고 잃어버린 입맛을 돋워줄 다채로운 과일들이 방사장 한가운데 풍성하게 차려졌다. 특히 사육사들은 동물원을 찾은 방문객들에게 기념일의 제정 취지를 더욱 시각적이고 직관적으로 알리기 위해, 코끼리들이 즐겨 먹는 당근과 바나나를 활용하여 방사장 바닥에 ‘8.12. 세계 코끼리 날’이라는 큼지막한 문구를 정교하게 새겨 넣어 관람객들의 탄성을 이끌어냈다.

◆ 코끼리 모녀의 다정한 먹방, 동물 행동 풍부화의 일환

기다리던 과일 파티가 시작되자, 주인공인 봉이와 우리는 커다란 귀를 펄럭이며 특식 앞으로 다가왔다. 모녀는 특유의 자유자재로 움직이는 긴 코를 바쁘게 움직이며 맛있는 과일들을 탐색하기 시작했다. 이내 서로 어깨를 다정하게 맞댄 채, 평소 가장 좋아하는 사과와 파인애플 등을 사이좋게 나눠 먹으며 폭염에 지친 스트레스를 훌쩍 날려버리는 듯 즐거운 시간을 만끽했다.

이처럼 제한된 환경에서 생활하는 동물원 동물들에게 평소와 다른 새롭고 특이한 먹이나 환경을 제공하는 것은 단순한 이벤트를 넘어, 동물의 자연스러운 본능을 자극하고 신체적·정신적 스트레스를 완화해 주는 ‘행동 풍부화’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그 실무적 중요성이 매우 크다.

◆ 성창민 소장 "생태 보전의 가치, 시민들과 함께 나눌 것"

이날 코끼리 모녀의 다정한 먹방을 지켜보던 관람객들은 미소를 지으며 동물들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했다. 방학을 맞아 부모님과 함께 동물원을 찾은 어린이 관람객들은 코끼리의 멸종 위기 소식을 접하고 동물 보호의 필요성을 마음속 깊이 새기는 살아있는 생태 교육의 장을 경험하기도 했다.

성창민 우치공원관리사무소장은 “세계 코끼리의 날을 맞이하여 우리 동물원의 귀여운 마스코트인 봉이와 우리에게 시원하고 특별한 하루를 선물하게 되어 무척 뜻깊게 생각한다”고 벅찬 소회를 밝히며, “이번 과일 파티 이벤트를 계기로 동물원을 찾아오시는 더 많은 시민 여러분께서 코끼리를 비롯한 멸종 위기 야생동물들의 위태로운 현실에 공감하고, 그들의 소중한 삶과 터전을 지키는 데 따뜻한 관심과 애정을 가져주시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성 소장은 “앞으로도 우리 우치동물원은 단순한 전시 시설을 넘어서, 동물들의 복지와 권리를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선진적인 사육 환경을 지속적으로 조성하고 생태계 보전의 숭고한 가치를 널리 알리는 교육의 장으로서 그 사회적 역할과 막중한 책임을 다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굳은 다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