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노 폭발, 일본 다카이치 총리가 광복절에 야스쿠니서 한 '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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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절 당일 야스쿠니 신사 공물 봉납, 과거사 문제 재점화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한국의 광복절이자 일본의 패전일인 15일, 야스쿠니 신사에 공물 대금을 봉납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사진은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지난 5월 19일 경북 안동의 한 호텔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공동언론발표를 하고 있는 모습. / 뉴스1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사진은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지난 5월 19일 경북 안동의 한 호텔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공동언론발표를 하고 있는 모습. / 뉴스1

일본 후지TV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다카이치 총리는 이날 자민당 총재 자격으로 야스쿠니 신사에 ‘다마구시료’(玉串料, 공물 대금)를 냈다. 야스쿠니 신사는 태평양전쟁 A급 전범 14명이 합사된 곳으로, 일본 정치 지도자의 참배나 공물 봉납이 이뤄질 때마다 한국과 중국의 반발이 이어져온 장소다.

특히 이번 공물 봉납은 한국에서 일본의 식민 지배에서 벗어난 것을 기념하는 광복절이자 일본에서 태평양전쟁이 끝난 패전일에 이뤄졌다는 점에서 국내에서도 논란이 커지고 있다.

소식이 전해지자 국내 네티즌들은 강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에서는 "전범국가의 총리 다운 행보", "반성은 커녕 우리 보라고 하는 행동이냐", "일본 대사는 한 마디 해라", "대가를 치러야 할 것", "이렇게 뻔뻔할 수 있나" 등의 반응이 나오며 다카이치 총리의 행동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다만 다카이치 총리는 취임 전에는 매년 8월 15일과 야스쿠니 신사의 춘계·추계 예대제에 맞춰 직접 참배해왔다. 그러나 작년 10월 자민당 총재에 오른 이후에는 야스쿠니 신사 직접 참배를 자제하고 있다.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 4월 춘계 예대제에서도 직접 참배하지 않고 ‘마사카키’로 불리는 공물을 봉납했다. 이튿날에는 자민당 총재 자격으로 다마구시료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에도 다카이치 총리는 직접 야스쿠니 신사를 찾는 대신 공물 대금을 봉납하는 방식을 택했다. 일본 언론은 한국과 중국 등 주변국과의 외교 관계를 고려해 직접 참배를 피한 것으로 분석했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사진은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지난 5월 19일 경북 안동의 한 호텔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공동언론발표를 하고 있는 모습. / 뉴스1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사진은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지난 5월 19일 경북 안동의 한 호텔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공동언론발표를 하고 있는 모습. / 뉴스1

그러나 야스쿠니 신사에 A급 전범이 합사돼 있다는 점에서 공물 봉납 역시 한국과 중국 등 주변국의 반발을 불러오는 행위로 여겨지고 있다.

일본 정치 지도자들이 야스쿠니 신사를 찾거나 공물을 보내는 문제는 오랜 기간 한일 관계에서 민감한 사안으로 다뤄져왔다.

다카이치 총리가 직접 참배를 하지 않았지만 공물 대금을 봉납한 것을 두고 국내에서는 과거사 문제에 대한 비판이 다시 제기되는 모습이다.

게다가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방위상 역시 이날 오전 7시가 조금 넘어 야스쿠니 신사를 직접 참배했다. 일본 현직 방위상이 야스쿠니 신사를 찾은 것은 2024년 기하라 미노루 당시 방위상 이후 처음이다.

다카이치 총리의 공물 봉납과 고이즈미 방위상의 참배가 같은 날 이뤄지면서 야스쿠니 신사를 둘러싼 논란은 더욱 커지는 분위기다.

광복절의 의미

광복절은 매년 8월 15일로, 1945년 우리나라가 일제의 식민 통치에서 벗어나 국권을 회복한 날을 기념하는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국경일이다. 아울러 1948년 8월 15일 대한민국 정부가 정식으로 수립된 날을 축하하는 역사적 의미도 함께 포함하고 있다.

이날은 전국 각 가정과 기관에서 태극기를 게양하며 순국선열과 애국지사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는 다양한 경축 행사가 열린다. 단순히 쉬는 공휴일을 넘어, 국가의 주권과 자유의 소중함을 다시금 되새기며 역사적 교훈을 품는 뜻깊은 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