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언급도…김민희, '♥홍상수' 토닥토닥 축하 속 울컥한 '수상 소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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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상수·김민희 출산 후 첫 공식 석상, 로카르노서 동시 수상
아기 키우며 영화 촬영한 김민희, 감정 북받쳐 눈물 흘린 이유

홍상수 감독과 배우 김민희가 신작 ‘눈 둘 데가 없네’로 제79회 로카르노영화제에서 나란히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김민희는 수상 소감 도중 감정이 북받친 듯 울컥했고, 지난해 출산한 아들의 근황까지 언급해 시선을 모았다.

수상 소감 도중 울컥한 김민희 / 유튜브 'Locarno Film Festival'
수상 소감 도중 울컥한 김민희 / 유튜브 'Locarno Film Festival'

AFP통신에 따르면 로카르노영화제 측은 폐막일인 15일(현지시간) 홍 감독에게 감독상을, 김민희와 이탈리아 배우 모니카 벨루치에게 최우수연기상을 수여했다.

이름 호명되자 활짝…홍상수는 ‘토닥토닥’

이날 김민희는 객석에서 홍 감독과 나란히 앉아 시상식을 지켜봤다. 자신의 이름이 호명되자 기쁨을 감추지 못했고, 홍 감독 역시 환한 미소와 함께 김민희의 등을 다정하게 토닥였다. 두 사람은 눈을 맞추며 수상의 기쁨을 나눴다.

홍상수 축하 받는 김민희 / 유튜브 'Locarno Film Festival'
홍상수 축하 받는 김민희 / 유튜브 'Locarno Film Festival'

무대에 오른 김민희는 “이렇게 시처럼 아름다운 영화를 만들어주신 감독님께 감사하다”며 “동료들에게 너무 감사하고, 이 상을 함께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진짜 사랑하는 마음만 가지고 연기하겠다”며 “마음이 힘들고 답답해질 때 이 영화를 다시 꼭 매번 보겠다. 감독님 감사하다”고 밝혔다.

수상 소감에 등장한 아들…“기쁜 소식 전해 기쁘다”

김민희는 소감 도중 한 지인에게 감사를 전하며 홍 감독과의 사이에서 낳은 아들도 언급했다. 이 과정에서 김민희는 감정이 북받친 듯 잠시 울컥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수상 소감 장면 / 유튜브 'Locarno Film Festival'
수상 소감 장면 / 유튜브 'Locarno Film Festival'

그는 “지금 아기랑 같이 있다. 이렇게 기쁜 소식 전하게 돼서 나 너무 기쁘다. 고마웠어”라고 말했다. 수상 무대에서 아들의 근황을 간접적으로 전한 대목에 관심이 집중됐다.

김민희가 지난해 4월 아들을 출산한 뒤 두 사람이 함께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민희는 앞서 영화 상영 후 열린 관객과의 대화에서도 “아기를 낳고 처음으로 찍은 영화”라고 직접 밝혔다. 이어 “영화를 찍는 중에도 아기와 같이 촬영장에 갔고, 수유도 해야 하고 이유식도 만들어야 하는 등 눈코 뜰 새 없이 바쁘게 영화를 준비했다”며 “아기를 위한 준비를 모두 끝낸 후 영화에 최선을 다하자고 했던 제 모습이 되게 건강했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홍상수도 감독상…손 꼭 잡은 김민희

홍 감독의 감독상 수상 순간에는 김민희가 곁을 지켰다. 홍 감독의 이름이 불리자 김민희는 뿌듯한 표정으로 그의 손을 잡으며 겹경사의 기쁨을 함께했다.

무대에 오른 홍 감독은 “제 영화를 상영할 수 있도록 초대해주신 위원회에 감사드린다”며 “심사위원의 따뜻한 관심에도 감사드린다”고 짧게 소감을 전했다.

홍 감독은 관객과의 대화에서 “제 영화를 본 관객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 즐겁다”며 “예전에는 한국에서도 이런 자리를 가졌지만, 제 개인적인 사정 등 여러 이유로 더 이상 하지 않게 돼 이런 자리가 드물어졌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홍 감독과 김민희는 2017년 “서로 사랑하는 사이”라며 연인 관계를 공식 인정했다. 이후 관계를 이어오던 두 사람은 지난해 아들을 품에 안았다.

유튜브, Locarno Film Festival

‘눈 둘 데가 없네’ 어떤 작품?

홍 감독의 35번째 장편영화 ‘눈 둘 데가 없네’는 이혼 가정의 딸 상희가 10년 전 마지막으로 본 어머니를 찾아 제주도로 향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김민희를 비롯해 권해효, 신석호, 박미소, 최명길 등이 출연했다.

과거 김민희 챙기는 홍상수 감독 / 뉴스1
과거 김민희 챙기는 홍상수 감독 / 뉴스1

홍 감독이 로카르노영화제 국제경쟁 부문에 초청된 것은 이번이 다섯 번째다. 그는 2013년 ‘우리 선희’로 감독상을, 2015년 ‘지금은맞고그때는틀리다’로 최고상인 황금표범상을 받았다. 김민희 역시 2024년 홍 감독의 ‘수유천’으로 최우수연기상을 수상한 바 있다.

올해 황금표범상은 10대 아들과 그를 홀로 키우는 아버지의 관계를 그린 루마니아 감독 플로린 셰르반의 ‘유 돈트 빌롱 히어’에 돌아갔다. 심사위원특별상은 ‘더 리버뱅크’를 공동 연출한 마테우스 파리아스와 이노크 카르발류가 받았다.

로카르노영화제는 2023년부터 남우·여우주연상을 성별에 따라 구분하지 않고 최우수연기상으로 통합해 시상하고 있다. ‘눈 둘 데가 없네’는 올해 하반기 국내 개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