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주년 광복절 맞은 통합 전남광주, “압도적 성장으로 판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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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형배 시장, 출범 후 첫 국가기념행사서 패배의식 극복 및 첨단산업 기반 '진정한 지역 해방' 역설

[위키트리 전남광주특별시 취재본부 노해섭 기자]전남과 광주가 오랜 분리의 역사를 끝내고 하나로 뭉친 '전남광주통합특별시'가 출범 이후 처음으로 맞이한 국가기념일 행사에서 지역 사회의 획기적인 도약과 성장을 다짐했다.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이 15일 오전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81주년 광복절 경축식’에 참석해 경축사를 하고 있다./전남광주통합특별시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이 15일 오전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81주년 광복절 경축식’에 참석해 경축사를 하고 있다./전남광주통합특별시

15일 제81주년 광복절을 맞이하여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은 선열들이 피 흘려 쟁취한 광복의 고귀한 정신을 이어받아, 이제는 낙후와 소외로 얼룩졌던 과거의 사슬을 끊어내고 경제적, 사회적으로 완전한 자립을 이루는 '진정한 지역 해방'의 시대를 열어젖히겠다고 천명했다.

이 같은 발언은 그동안 지역 내에 알게 모르게 만연해 있던 패배주의를 청산하고, 메가시티 출범에 발맞춰 미래 첨단산업을 중심으로 한 대대적인 혁신과 대도약을 예고한 것으로 풀이된다.

◆ 첫 국가기념일 맞은 통합특별시... 600명 운집 '대성황'

이날 오전 10시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는 역사적인 '제81주년 광복절 경축식'이 성대하게 거행되었다. '광복의 힘으로 하나 된 전남광주, 함께 여는 더 큰 미래'라는 슬로건 아래 진행된 이번 행사에는 민형배 시장을 위시하여 송형곤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회 의장, 김대중 교육감 등 주요 정·관계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또한 고욱 광복회 광주시지부장과 송인정 광복회 전남도지부장을 비롯한 독립유공자 유가족, 보훈단체 회원, 그리고 지역 시민 등 600여 명의 인파가 몰려 대성황을 이뤘다.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이 15일 오전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81주년 광복절 경축식’에 참석해 나라사랑 유공자 포상을 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전남광주통합특별시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이 15일 오전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81주년 광복절 경축식’에 참석해 나라사랑 유공자 포상을 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전남광주통합특별시

대한민국 최초의 통합특별시 출범 이후 처음 치러지는 매머드급 국가 행사인 만큼, 현장의 열기는 그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 참석자들은 웅장한 오프닝 영상을 시작으로 국민의례, 환영사, 기념공연, 광복절 노래 제창, 만세삼창으로 이어지는 식순 내내 하나 된 전남광주의 밝은 미래를 기원하며 가슴 벅찬 감동을 나눴다. 본 행사에 앞서 오전 9시에는 상무시민공원 내 위치한 광주독립운동기념탑에서 합동 참배가 엄숙히 진행되며 순국선열들의 넋을 기리기도 했다.

◆ "역사 앞줄 섰지만 남은 건 서러움"... 뼈아픈 과거 성찰

단상에 오른 민형배 시장의 경축사는 지역민들의 심금을 울리는 과거에 대한 뼈아픈 성찰로 시작되었다. 민 시장은 "우리 선조들에게 광복이란 단순히 빼앗긴 국권을 되찾는 물리적 회복을 넘어, 사람이 진정 사람답게 살 수 있는 상식적인 세상을 열어젖히는 거룩한 작업이었다"고 역설했다. 이어 동학농민혁명부터 광주학생독립운동, 그리고 1980년 5·18 민주화운동에 이르기까지 대한민국의 굵직한 역사의 변곡점마다 전남광주 지역민들이 항상 선봉에 서서 희생을 감내해왔음을 긍지 높게 상기시켰다.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이 15일 오전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81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송형곤 시의회 의장, 김대중 교육감, 광복회원 및 독립유공자 유가족 등 참석자들과 만세삼창을 하고 있다./전남광주통합특별시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이 15일 오전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81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송형곤 시의회 의장, 김대중 교육감, 광복회원 및 독립유공자 유가족 등 참석자들과 만세삼창을 하고 있다./전남광주통합특별시

하지만 화려한 민주화의 훈장 이면에는 짙고도 깊은 그늘이 존재했다. 민 시장은 "국가와 역사의 가장 앞줄을 묵묵히 지켜왔음에도 불구하고, 정작 우리네 삶의 터전에는 피땀으로 일군 쌀을 타지로 내어주어야 했고, 번듯한 일자리를 찾아 사랑하는 아들딸들이 짐을 싸서 고향을 등져야만 했던 길고 긴 서러움의 세월이 깊게 배어있었다"며 지역 불균형 발전으로 인해 겪어야 했던 뼈저린 소외감을 솔직하고 담담하게 털어놓았다.

◆ 반도체 등 첨단산업 무장... "스스로 결정하는 자치 실현"

과거의 아픔을 딛고 민 시장이 제시한 확실한 해법은 바로 통합을 지렛대 삼은 '압도적 성장'이었다. 그는 시민들을 향해 "그간 숱한 실패와 좌절이 반복되면서 우리 내면에는 '이게 과연 될까'라며 지레 짐작하고 포기해버리는 회의주의와 패배의식이 오래된 습관처럼 똬리를 틀고 있었다"고 지적하며, 이제는 그러한 낡은 관성에서 과감히 벗어날 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남광주의 핏줄에는 불가능해 보이는 절망의 순간마다 새로운 길을 개척해 낸 끈질긴 저력이 흐르고 있으므로, 그 굳센 힘을 바탕으로 우리 삶의 근본적인 판을 뒤바꾸자고 강력히 호소한 것이다.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이 제81주년 광복절을 맞아 15일 오전 서구 상무시민공원 광주독립운동기념탑에 분향을 하고 있다./전남광주통합특별시 제공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이 제81주년 광복절을 맞아 15일 오전 서구 상무시민공원 광주독립운동기념탑에 분향을 하고 있다./전남광주통합특별시 제공

특히 두 지자체가 하나로 묶이면서 새롭게 획득하게 된 강력한 행정적 권한과 각종 특례조항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는 비전도 구체화했다. 반도체 메가클러스터 구축을 필두로 한 초첨단 미래산업으로의 체질 개선을 강력한 성장 동력으로 삼아, 중앙정부에 기대지 않고 지역 스스로 미래를 결정짓는 고도화된 자치의 힘을 키우겠다는 포부다. 민 시장은 "통합특별시가 창출해낼 압도적 성장의 과실이 시민들의 더 풍요로운 일상으로 환원되고, 불의와 타협하지 않고 정의롭게 살아온 이들이 경제적으로도 넉넉함을 누리게 되는 것이야말로 우리가 도달해야 할 궁극적인 '지역 해방'의 완성"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 유공자 11명 표창·온라인 생중계로 시민과 하나 된 뜻깊은 하루

이날 경축식 행사에서는 그 의미를 한층 더하기 위해 조국의 자주독립과 민족정기를 드높이는 데 평생을 헌신한 독립유공자 및 유족들에 대한 포상식도 매우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치러졌다. 국가와 민족을 위한 숭고한 공로를 인정받은 총 11명의 유공자 중 5명에게는 대통령 표창이, 6명에게는 통합특별시장 표창이 각각 수여되어 참석자들로부터 뜨거운 격려와 존경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표창 수상자들은 눈시울을 붉히며 쪼개졌던 고향이 비로소 하나 된 뜻깊은 날에 치러지는 포상에 벅찬 감회를 숨기지 않았다.

한편, 공간적 제약으로 인해 현장에 직접 발걸음하지 못한 수많은 시·도민들을 배려하여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공식 유튜브 채널인 '전남광주TV'를 통한 실시간 생중계도 행사장 안팎을 실시간으로 연결했다. 온라인으로 접속한 수많은 시민들은 생중계 댓글 창을 통해 광복의 숭고한 가치를 다시 한번 가슴에 새기고, 대한민국 최초 통합특별시의 성공적인 첫걸음을 한마음으로 응원했다. 단순한 행정구역의 물리적 결합을 뛰어넘어 시민들의 정서적, 심리적 연대까지 이끌어낸 이번 제81주년 광복절 경축식은, 하나 된 전남광주가 앞으로 써 내려갈 눈부신 새 역사의 서막을 알리는 가장 기념비적인 하루로 기억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