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 마지막 날인데 하룻밤 사이 780mm… 하늘에 '구멍' 뚫린 거제 현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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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통영 등 남해안 중심 극단적 호우…밤까지 전국 비·소나기 지속
월요일인 17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가 오고 경남권과 제주도 중심으로는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릴 전망이다. 이날 오전 6시 기준 거제 782.5㎜, 통영 628.9㎜ 등 밤새 경남권 등 남해안과 제주도를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린 상황이다.

특히 거제에는 한 시간 동안 124.5㎜, 통영에는 한 시간 동안 96.7㎜가 퍼붓는 등 여러 곳에서 사람이 걷기도 어렵고 차량이 침수될 정도로 극단적인 호우가 내렸다.
저기압이 부른 집중호우…오전까지 강풍·남부 최대 250㎜ 이상
기상청은 이날 오전까지도 전남권, 경상권, 제주도 중심으로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릴 것이라 예보했다. 부산, 경남 남해안에는 아침까지 시간당 50~100㎜ 호우가 퍼부을 전망이다. 이밖에 전남 동부와 경남권 해안과 내륙, 제주도를 중심으로 오전까지도 시간당 20~30㎜ 비가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산사태, 침수, 범람과 급류 등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번 집중호우는 중국 쪽 서해상에서 우리나라를 북동쪽으로 지나가는 저기압이 불러왔다. 비는 이날 오전 전국적으로 내리고 경상권과 제주도는 밤까지 비가 내리는 곳이 있을 전망이다. 이날 예상 강수량은 수도권은 5~20㎜, 강원도 5~10㎜, 충청권 5~40㎜, 전라권 20~60㎜, 경상권 80~150㎜이며 많은 곳은 250㎜ 이상이다. 제주도는 30~80㎜이며 많은 곳은 100㎜ 이상 등이다. 대기 상층에는 찬 공기가 지나가는 한편 지상에서는 낮 기온이 30도 안팎으로 오르면서 대기 불안정이 커져 오후부터 밤 사이에는 중부지방과 전라권을 중심으로 지역에 따라 5~60㎜ 정도의 소나기도 내릴 전망이다.
내륙을 중심으로는 더위도 계속된다. 이날 낮 최고기온은 27~32도로 예보됐는데 수도권과 충남, 전라권을 중심으로는 최고체감온도가 33도 안팎으로 오를 전망이다. 주요 지역별 최고기온은 서울 30도, 인천 30도, 춘천 30도, 강릉 28도, 충주 30도, 대전 32도, 전주 32도, 광주 32도, 제주 31도, 대구 28도, 부산 28도 등이다.
침수부터 산사태까지…폭우 시 꼭 알아야 할 주요 재해와 예방법
한편 비가 많이 오면 홍수, 산사태 등 각종 자연재해로 인해 많은 이들이 피해를 입을 위험성이 커진다. 이런 사고를 막기 위해서는 사전에 미리 자연재해에 대비하고 예방하는 것이 좋다. 예측하기 어려울 정도로 갑작스럽게 퍼붓는 기록적인 폭우는 인간의 삶과 터전을 순식간에 위협하는 대형 자연재해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비가 많이 내릴 때 발생할 수 있는 주요 재해 유형을 정확히 파악하고 이에 따른 철저한 사전 예방법과 행동 요령을 제대로 숙지하고 있어야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

비가 많이 내릴 때 발생하는 대표적인 자연재해로는 우선 홍수와 하천 범람을 들 수 있다. 짧은 시간 동안 하천의 정상적인 수용 용량을 초과하는 대량의 빗물이 유입되면 하천의 수위가 급격하게 상승하게 된다. 수위가 높아진 하천이 제방을 넘어 범람하기 시작하면 인근의 주택가, 농경지, 도로 전체가 물바다로 변하면서 막대한 재산 피해와 인명 피해를 동시에 유발한다.
다음으로는 도심 및 지하 공간 침수 현상이 있다. 오늘날의 도시 지역은 아스팔트와 콘크리트로 빼곡하게 포장돼 있어 빗물이 땅속으로 자연스럽게 스며들지 못한다. 이로 인해 도로 표면을 따라 빠르게 흘러가는 빗물이 하수도나 빗물받이의 배수 처리 용량을 넘어서면 순식간에 도심 전체가 침수된다. 특히 지하차도, 반지하 주택, 지하 주차장, 지하 상가 등 지대가 낮고 입구가 좁은 지하 공간은 순식간에 물이 들어차 갇히게 되므로 대피할 시간이 부족하여 대형 참사로 이어지기 쉽다.
또한 산사태와 토사 유출 사고도 매우 위협적이다. 많은 양의 빗물이 산지나 경사지의 토양에 집중적으로 스며들면 흙이 머금은 무게가 무거워지고 지반 전체가 약해진다. 이렇게 약해진 지반은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경사면의 흙과 바위, 나무가 한꺼번에 아래로 무너져 내리는 산사태를 일으킨다. 산사태는 엄청난 속도와 파괴력을 지니고 있어 산기슭 아래에 위치한 주택이나 도로를 순식간에 덮치기 때문에 사전 예측이 어렵고 치명적인 피해를 준다. 이 외에도 약해진 지반 때문에 오래된 옹벽, 축대, 담장, 공사장 주변의 흙막이가 힘없이 무너져 내리는 붕괴 사고도 자주 발생한다.
이런 참혹한 자연재해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사전 대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가장 먼저 수행해야 할 일은 집 주변의 배수 시설과 빗물받이를 철저히 점검하는 것이다. 빗물받이 위에 무심코 덮어둔 악취 방지용 장판이나 불법 덮개, 버려진 쓰레기, 쌓인 낙엽 등을 사전에 깨끗이 치워 물길을 트는 것이 침수를 막는 가장 기본적인 첫걸음이다.
반지하 주택이나 지하 주차장처럼 침수 위험이 높은 곳은 물막이판을 사전에 설치하거나 모래주머니를 미리 준비해 둬야 한다. 일단 침수가 시작돼 물이 차오르기 시작하면 강한 수압으로 인해 안에서 문을 열고 탈출하기가 불가능해지며 물막이판을 설치하는 것조차 불가능해진다. 따라서 비가 내리기 전이나 비가 시작되는 즉시 사전 조치를 완료해야 한다.
산사태 위험 지역이나 경사지 근처에 거주하는 주민들은 비탈면에서 갑자기 물이 샘솟거나 흙이 흘러내리는 현상, 혹은 산속에서 이상한 소리가 나는지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 조금이라도 산사태 징후가 보이거나 관할 지자체에서 산사태 경보를 발령하면 망설이지 말고 즉시 소지품을 챙겨 안전한 고지대나 지정된 대피소로 이동해야 한다.
실시간으로 기상 특보와 재난 정보를 확인하고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비상식량, 후래시, 보조배터리, 상비약 등이 담긴 비상 배낭을 미리 챙겨두는 자세도 요구된다. 폭우가 쏟아질 때에는 하천변, 계곡, 지하차도 등 위험 지역의 접근을 절대 삼가고 불필요한 외출을 자제하는 것이 안전을 지키는 최선의 방법이다.
비 그친 뒤 최고체감온도 33도 무더위…온열질환 주의당부
수도권과 충남, 전라권을 비롯한 서쪽 지방과 경상권 해안 지역은 비가 그친 이후에도 습도가 높은 상태에서 낮 기온이 오르면서 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무더위와 습한 기온이 결합되면 사람의 체온 조절 기능이 저하되고 온열질환 발생 위험이 급격하게 커진다. 이에 따라 온열질환 예방을 위한 건강 관리 수칙도 중요하다.

특히 야외에서 근무하는 근로자나 노약자, 만성질환자는 낮 시간대 무리한 야외 활동을 피해야 한다. 불가피하게 야외 활동을 해야 하는 경우에는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고 그늘이나 시원한 장소에서 적절한 휴식을 취해야 한다. 실내에서는 에어컨이나 선풍기 등 냉방 장치를 적절히 활용하여 적정 온도를 유지하고 환기를 자주 시켜주는 것이 좋다.
지방자치단체와 관련 정부 부처 역시 폭우와 더위가 동시에 찾아오는 이번 기상 상황에 대응해 재난 대책 본부를 가동하고 점검을 강화하고 있다. 침수 우려 지역에 대한 예찰 활동을 강화하고 주요 하천변 산책로와 지하차도 통제를 사전에 실시하는 등 인명 피해 발생을 최소화하기 위한 비상 근무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