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선수'가 연락해 이적”…이강인이 밝힌 깜짝 비하인드, 축구팬들 관심 집중
작성일
PSG 떠난 이강인, 3년 만에 라리가 복귀...우승 야망 불태우다
이강인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AT마드리드) 공식 입단식에서 새 시즌을 향한 강한 우승 의지를 밝혔다. 파리 생제르맹(PSG)을 떠나 3년 만에 스페인 라리가로 돌아온 만큼 새로운 무대에서의 활약에 대한 기대도 커지는 상황이다.

이강인은 17일(현지 시각) 스페인 마드리드의 리야드 에어 메트로폴리타노에서 열린 공식 입단식에 참석했다. 앞서 지난 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맨체스터 시티와의 프리시즌 경기에서 국내 팬들에게 먼저 AT마드리드 유니폼을 선보인 데 이어 스페인 현지에서 정식으로 팬들과 만난 자리이다.
이날 이강인은 "위대한 클럽에 합류하게 돼 매우 기쁘다. 팀을 돕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싶다. 모든 대회에서 우승하겠다는 야망을 품고 왔다"고 밝혔다.
이어 AT마드리드의 전력과 팀 분위기에 대해서도 높은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AT 마드리드에는 세계 최고 수준의 선수들과 훌륭한 코칭스태프가 있다. 모든 대회에서 우승하겠다는 정신력이 중요하다. 목표를 충분히 달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팀 분위기가 정말 좋다. 올 시즌 AT 마드리드는 많은 트로피를 들어 올릴 것이며 팬들에게 수많은 기쁨을 전해드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강인이 AT마드리드를 선택한 배경에는 스페인 무대에 대한 익숙함과 우승에 대한 욕심이 함께 자리한 것으로 보인다. 스페인 발렌시아 유소년팀에서 성장한 이강인은 발렌시아와 마요르카를 거치며 라리가 경험을 쌓았다. 이후 2023년 PSG로 이적하면서 프랑스로 무대를 옮겼지만 다시 스페인으로 돌아오게 됐다.
이강인은 "스페인을 떠난 이후 다시 이곳에서 뛰어야겠다고 수없이 생각했다. 내가 성장한 곳이기도 하고, 라리가로 돌아와 다시 경기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다. 기대가 매우 크다"고 말했다. 어린 시절부터 익숙했던 리그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서는 만큼 적응에 대한 부담보다 기대를 앞세운 모습이다.
새로운 사령탑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에 대한 평가도 긍정적이다. 이강인은 훈련 과정에서 느낀 시메오네 감독의 강한 열정을 가장 인상적인 부분으로 꼽았다.
그는 "이전 팀들과 비교해 가장 놀랍고 다르게 느껴진 점은 감독님의 열정"이라며 "매일 엄청난 열정으로 생활하고 그 열정을 선수들에게 그대로 전달한다. 강도 높은 훈련이 이어지고 있지만 감독님과 함께하게 돼 정말 행복하다"고 밝혔다.

팀의 상징적인 선수인 코케와의 관계도 이강인에게 중요한 부분이다. 코케는 2009년 AT마드리드에서 프로 데뷔한 뒤 지금까지 한 팀에서만 뛰어온 구단의 대표적인 선수이다. 오랜 기간 팀의 중심에서 활약한 만큼 새로운 선수들에게도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이강인은 "AT 마드리드 이적을 결정하게 된 큰 이유 중 하나가 코케"라며 "코케가 직접 연락했다. 팀의 레전드인 만큼 매일 함께 훈련하며 정말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베테랑 선수와의 교류를 통해 팀에 적응하는 데 도움을 받고 있다는 설명이다.
등번호 7번을 받은 것도 화제가 됐다. 7번은 과거 AT마드리드의 간판 공격수였던 앙투안 그리즈만이 착용했던 번호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루이스 아라고네스, 아드리안 로페스, 앙투안 그리즈만 등 팀을 대표했던 선수들이 착용했던 번호로 알려져 있다.
그는 새로운 팀에서 상징성이 큰 번호를 받았지만 이강인은 등번호에 큰 의미를 두기보다 팀에 기여하는 데 집중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7번은 팀의 수많은 레전드들이 달았던 특별한 번호"라면서도 "등 번호보다는 매일 팀에 도움이 되는 것에만 집중하겠다. 이 유니폼을 입는 마지막 날까지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강인에게 중요한 시즌, 어디서 뛸까
이강인은 올여름 병역 특례에 따른 행정 절차 등으로 팀 합류가 다소 늦어졌다. 이에 따라 프리시즌을 충분히 소화하지 못했다는 점은 새 시즌 초반 변수로 꼽힌다. 시메오네 감독의 전술을 얼마나 빠르게 익히고 동료들과 호흡을 맞추느냐가 초반 출전 기회를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
이강인은 오른쪽 윙어와 공격형 미드필더, 중앙 미들필더 등으로 활약할 수 있다. 시메오네 감독은 우선 지난 시즌 팀을 떠난 그리즈만의 위치에서 주로 이강인을 뛰게 하고 있다.

지난 15일에도 프랑스 마르세유의 오렌지 벨로드롬에서 열린 마르세유와의 프리시즌 친선경기에 세컨드 스트라이커 자리로 선발 출전해 약 36분간 그라운드를 밟으며 팀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그는 주요 패스 6개를 모두 성공시키며 100%의 성공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강인에게도 이번 시즌은 중요한 전환점이다. PSG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다시 라리가에 돌아온 만큼 새로운 팀에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야 하는 시기이다. 특히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를 비롯해 여러 대회를 병행하는 AT마드리드에서 꾸준한 출전 기회를 확보하는 것이 첫 번째 과제이다.
AT마드리드 역시 새 시즌을 앞두고 전력 보강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이강인을 비롯해 알레한드로 그리말도, 모르텐 히울만드, 크리스티안 로메로 등을 영입하며 선수단 구성을 크게 바꿨다. 지난 시즌 무관에 그쳤던 팀이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가 주도하는 라리가 경쟁 구도에 변화를 만들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영입이다.
이강인은 오는 20일 오전 4시 홈구장에서 승격팀 말라가를 상대로 2026-2027시즌 라리가 개막전을 치른다. 이날 경기는 이강인이 AT마드리드 공식 경기에서 처음으로 팬들 앞에 나서는 무대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