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언컨대 올해 최고 기대작…예고편만 공개됐는데 300만 터진 ‘이 영화’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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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고편 공개 사흘 만에 300만뷰, 인기 급상승 차트 1위
올해 말 극장가를 쓸어버릴 초대형 기대작의 예고편이 공개돼 크게 주목받고 있다.

지난 15일 마블 스튜디오가 공개한 '어벤져스: 둠스데이'의 '둠의 심판' 예고편이 심상치 않은 반응을 얻고 있다. 18일 기준 국내 영화 인기 급상승 차트에서 1위를 차지했고 조회수는 309만회를 넘어섰다. 예고편 공개 후 사흘 만에 나온 수치라는 점에서 개봉 전까지 화제성은 더 커질 가능성이 크다. 올해 12월 개봉을 앞둔 이 작품은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MCU 멀티버스 사가의 클라이맥스를 장식하는 초대형 크로스오버로 기획됐다.
아이언맨 대신 닥터 둠으로,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의 파격 변신
'어벤져스: 둠스데이'에서 가장 큰 화제를 모으는 지점은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의 배역이다. 그는 2019년 '어벤져스: 엔드게임'에서 아이언맨 토니 스타크로 시리즈를 마무리한 바 있는데, 이번에는 정반대 자리인 최강 빌런 닥터 둠, 빅터 폰 둠 역으로 복귀한다. 원래 멀티버스 사가는 정복자 캉을 중심으로 한 '어벤져스: 캉 다이너스티'로 기획됐으나 캉 역을 맡았던 배우 문제로 스토리라인이 전면 수정됐다. 그 자리를 대체한 것이 바로 닥터 둠이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멀티버스 사가 최종 보스 역할을 맡게 됐다.
공개된 '둠의 강림' 포스터에서 닥터 둠은 초록빛 스테인드글라스를 배경으로 짙은 망토와 가면을 쓴 모습으로 등장한다. 거대한 실루엣과 얼굴을 가린 가면, 음산한 녹색 톤의 비주얼이 새로운 절대악의 등장을 암시하는 구성이다. 과학과 마법을 동시에 다루는 라트베리아의 군주라는 설정과 함께, 수 스톰을 비롯한 판타스틱 4와 과거 비극적인 인연으로 얽힌 인물이라는 점이 서사의 핵심으로 제시된다.

예고편 속 숨겨진 서사, 빅터는 왜 닥터 둠이 됐나
'둠의 심판' 예고편은 수잔 스톰, 배우 바네사 커비이 닥터 둠의 과거를 언급하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그는 빅터가 과거에는 친절하고 다정한 사람이었지만 사랑하는 모든 것을 잃은 뒤 길을 잃었다고 설명한다. 평범했던 인물이 어떤 사건을 계기로 압도적인 힘을 가진 존재로 변모했는지가 이번 작품의 핵심 미스터리로 떠오른다.
리드 리처드 역의 페드로 파스칼이 빅터에게 그가 벌인 일이 맞느냐고 묻는 장면도 담겼다. 이에 닥터 둠은 자신만의 논리로 심판을 예고하며 서늘한 경고를 던진다. 이후 스캇 랭 역의 폴 러드, 조니 스톰 역의 조셉 퀸, 스티브 로저스 역의 크리스 에반스, 로키 역의 톰 히들스턴, 슈리 역의 레티티아 라이트, 사이클롭스 역의 인물 등 서로 다른 세계관의 캐릭터들이 잇따라 등장하며 거대한 위기가 시작됐음을 보여준다.
예고편의 하이라이트는 토르, 크리스 헴스워스와 닥터 둠의 충돌 장면이다. 토르가 정면으로 맞서지만 닥터 둠은 그의 공격을 가볍게 제압하며 압도적인 힘의 차이를 드러낸다. 이어 닥터 둠이 "내가 바로 둠이다"라고 선언하고 거대한 어둠의 세력이 모습을 드러내면서 예고편이 마무리된다. 빅터가 무엇을 잃고 닥터 둠으로 거듭났는지, 그가 말하는 심판의 대상이 누구인지는 본편에서 밝혀질 전망이다.

세 개 우주가 충돌한다, 인커전 위기 속 대규모 연합
'어벤져스: 둠스데이'는 '어벤져스: 엔드게임' 이후 여러 갈래로 나뉘었던 멀티버스 서사가 하나로 합쳐지는 지점이다. 우주와 우주가 충돌해 파멸에 이르는 이른바 인커전 위기 속에서 닥터 둠의 도래에 맞서는 구조로 전개된다. 여기에는 세 개의 우주 세력이 합류한다. 먼저 MCU 메인 세계관인 지구-616에서는 샘 윌슨의 캡틴 아메리카, 토르, 슈리, 앤트맨 등 기존 어벤져스 연합이 나선다. 두 번째는 지구-828의 판타스틱 4로, 리드 리처드와 수 스톰, 조니 스톰, 벤 그림이 힘을 보탠다. 세 번째는 패트릭 스튜어트의 프로페서 X, 이안 맥켈런의 매그니토 등 기존 20세기 폭스 시리즈 계열의 엑스맨 히어로들이다. 서로 다른 시기와 배경에서 활약했던 캐릭터들이 한 작품 안에서 동시에 등장하는 셈이다. 여기에 크리스 에반스가 스티브 로저스 역으로 다시 합류해 닥터 둠과 거친 충돌을 치른다는 점도 눈에 띈다.

역대급 규모의 초호화 캐스팅
출연진 규모 역시 시리즈 최대 수준이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크리스 에반스, 크리스 헴스워스, 페드로 파스칼, 톰 히들스턴, 바네사 커비, 세바스찬 스탠, 안소니 마키, 플로렌스 퓨, 폴 러드, 레티티아 라이트, 시무 리우, 채닝 테이텀, 이안 맥켈런, 와이어트 러셀, 테노치 우에르타 메히아, 에본 모스-바크라크, 켈시 그래머, 루이스 풀먼, 대니 라미레즈, 조셉 퀸, 데이빗 하버, 윈스턴 듀크, 해나 존-케이먼, 패트릭 스튜어트, 알란 커밍, 레베카 로미즌, 제임스 마즈던 등이 이름을 올렸다. MCU와 엑스맨 시리즈를 아우르는 배우들이 한 작품에 총출동한 것으로, 팬층이 겹치지 않던 두 세계관의 팬들이 동시에 관심을 보이는 이유이기도 하다.

루소 형제의 복귀, 그리고 다음 편 '시크릿 워즈'로 이어지는 구조
연출은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와 '어벤져스: 엔드게임'을 성공시킨 안소니 루소, 조 루소 형제가 다시 맡았다. 두 감독은 앞선 두 작품에서 마블 팬들 사이 신뢰도가 높은 만큼, 이번 작품 역시 완성도에 대한 기대감이 자연스럽게 형성되고 있다. 각본은 '인피니티 워' 각본을 맡았던 스티븐 맥피리가 다시 참여해 거대한 멀티버스 전쟁을 다룬다.
'어벤져스: 둠스데이'는 단독으로 끝나는 작품이 아니다. 2027년 12월 개봉이 예정된 '어벤져스: 시크릿 워즈'로 직행하는 대규모 전초전 역할을 하도록 설계됐다. 이 때문에 이번 작품에서 닥터 둠이 어떤 방식으로 등장하고 어떤 결말을 맞는지가 다음 편 서사의 방향을 가늠할 열쇠가 될 것으로 보인다. 2019년 '엔드게임' 이후 7년 만에 돌아오는 어벤져스 대형 집결 영화라는 점에서, 팬들 사이에서는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그려낼 새로운 빌런의 얼굴과 세 개 우주가 격돌하는 전투 장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개봉일은 2026년 12월 18일이다.
어벤져스 시리즈 5부작, 2012년부터 2026년까지 이어진 서사 '총정리'
'어벤져스: 둠스데이'를 제대로 즐기려면 앞선 네 편의 흐름을 짚어볼 필요가 있다. MCU 어벤져스 시리즈는 개봉 순서와 극 중 시간대가 동일하게 흘러가며, 지상전에서 시작해 우주, 시간 여행을 거쳐 이번 멀티버스 대전쟁으로 확장된 구조다.
2012년 뉴욕 침공에서 시작된 어벤져스 서사가 14년 만에 멀티버스 전쟁이라는 최대 규모로 확장된 것으로 보면 된다. 1편부터 4편까지 순차적으로 다시 살펴보면 닥터 둠이 왜 이번 시리즈의 최종 변수로 등장했는지, 인커전이라는 개념이 왜 지금 시점에서 등장했는지에 대한 맥락을 함께 이해할 수 있다.

1편 '어벤져스'의 극 중 시간대는 2012년이다. 테서렉트, 스페이스 스톤를 노린 로키가 외계 종족 치타우리 군단을 이끌고 뉴욕을 침공하자 S.H.I.E.L.D.의 닉 퓨리가 각지의 초인들을 집결시킨다. 아이언맨, 캡틴 아메리카, 토르, 헐크, 블랙 위도우, 호크아이가 초반의 불신을 극복하고 하나의 팀으로 결성돼 뉴욕 대전을 승리로 이끈다. 개인으로 활동하던 히어로들이 어벤져스라는 이름 아래 처음 뭉친 역사적 사건이며, 쿠키 영상을 통해 타노스의 존재가 처음 암시되면서 인피니티 사가의 서막을 열었다.
2편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은 2015년이 배경이다. 뉴욕 침공 이후 트라우마에 시달리던 토니 스타크가 인류 평화 유지용 AI 울트론을 개발하지만, 울트론은 인류 자체를 지구의 위협으로 규정하고 폭주한다. 소코비아 도시 전체를 공중에 띄워 자멸시키려는 울트론의 테러에 맞서 싸우는 과정에서 완다 막시모프, 스칼렛 위치, 비전, 퀵실버 등 새로운 인물이 팀에 합류한다. 소코비아 참사로 발생한 막대한 민간인 피해는 이후 히어로 통제 법안인 소코비아 협정으로 이어지며 어벤져스 분열, 시빌 워의 직접적 원인이 된다. 비전의 이마에 박힌 마인드 스톤을 통해 인피니티 스톤의 위협도 본격화된다.
3편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는 2018년을 배경으로 한다. 전 우주 생명체의 절반을 소멸시켜 우주의 균형을 맞추려는 타노스가 6개의 인피니티 스톤을 직접 수집하기 위해 전면 침공을 감행한다. 어벤져스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와칸다 군대와 연합해 외계 행성 타이탄과 지구 와칸다에서 동시다발적인 사투를 벌이지만 끝내 핑거스냅을 막지 못한다. MCU 역사상 가장 치명적인 패배를 다룬 작품으로, 주요 히어로를 포함한 전 우주 생명체 50퍼센트가 순식간에 소멸하는 결말로 마무리된다.
4편 '어벤져스: 엔드게임'의 시간대는 2018년부터 2023년까지다. 타노스의 핑거스냅으로 절망에 빠진 지 5년 후인 2023년, 양자 영역에서 생환한 앤트맨의 아이디어로 시간 여행 작전을 기획한다. 과거의 여러 시간대로 건너가 스톤들을 다시 모아 소멸했던 이들을 되살리는 데 성공하지만, 과거에서 넘어온 2014년의 타노스 군단과 지구의 운명을 건 최후의 전면전을 치른다. 아이언맨과 블랙 위도우의 희생, 캡틴 아메리카의 은퇴로 1세대 어벤져스의 시대가 완결됐고, 시간 패러독스를 다루는 과정에서 이후 멀티버스 사가로 이어질 차원 균열의 복선이 깔렸다.
5편 '어벤져스: 둠스데이'는 2026년 이후를 배경으로 한다. 엔드게임 이후 수년간 갈라지고 확장된 멀티버스 서사가 하나의 거대한 충돌점으로 모이는 지점이다. 우주 간의 경계가 무너지며 파멸하는 인커전 위기 속에서 마법과 과학을 모두 통달한 라트베리아의 군주 닥터 둠, 빅터 폰 둠이 정면 등판한다. MCU 메인 지구인 지구-616의 어벤져스뿐 아니라 판타스틱 4의 지구-828, 기존 엑스맨 유니버스까지 서로 다른 차원의 히어로 세력이 함께 사투를 벌이는 구조다. 과거 아이언맨을 연기했던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닥터 둠으로 파격 복귀해 서사의 최전선에 서며, 이 작품은 2027년 개봉 예정인 멀티버스 사가의 최종장 '어벤져스: 시크릿 워즈'로 직행하는 대전쟁의 분기점 역할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