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정청래에게 직격탄 "이런 일은 세계사에 없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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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당대회 다음날 정청래 향해 수위 높은 발언 날린 송영길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17주기 추도식에 전당대회에서 경쟁한 같은 당 정청래 의원이 불참했다면서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송 의원은 18일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서 이날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김 전 대통령 추도식에 다녀온 사실을 전하며 "(민주당 정통성을 강조하며) 뿌리 없이 꽃을 피울 수 없다고 했던 분이 정작 (김 전 대통령) 추도식에는 오지 않았다"라며 정 의원을 비판했다. 전당대회 과정에서 김 전 대통령의 정신 계승을 앞세웠던 정 의원이 추도식 현장에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정청래(왼쪽)·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17일 대전 유성구 대전컨벤션센터 제2전시장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3차 정기전국당원대회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뉴스1 (공동취재)
정청래(왼쪽)·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17일 대전 유성구 대전컨벤션센터 제2전시장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3차 정기전국당원대회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뉴스1 (공동취재)

송 의원은 "오늘 추도식에는 김민석 대표와 저 송영길만 참석했다"며 "정말 뿌리를 강조했던 정 의원만 오늘 추도식에 나오지도 않았다"고 거듭 꼬집었다.

그는 “정 의원이 철저히 자기의 재선을 위해 모든 제도와 관계, 공천 등을 준비해왔다는 게 여실히 드러났다”라며 “‘청래당’과 조국혁신당한테 민주당이 완전히 적대적 M&A 될 것 같은 위기감과 두려움이 커서 내가 모든 체면을 버리고 3등의 자리를 감수하면서도 당대표 선거에 출마했다”라고 말했다.

송 의원은 정 후보가 민주당을 ‘청래당’이라고 언급하고 청래당을 홍보한 점을 문제 삼으며 "김일성도 김일성당이라고 하지 않고 조선노동당이라 한다"며 "박근혜 (전 대통령) 지지자들도 친박연대라고 했지 박근혜당이라 하지는 않았다. 자기 이름을 당에 붙인 사람은 정청래 의원과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 둘뿐이다. 세계사에 이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고위원에 연임 당선된 이성윤 의원을 겨냥한 비판도 이어졌다. 송 의원은 "우리 정당사에서 최고위원을 연임하는 최초 사례"라며 이례적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자신이 지난 2월 13일 무죄 판결을 받았을 당시를 거론하며 "검찰 개혁을 그렇게 외치던 사람이 전직 당대표인 내가 3년간의 재판 끝에 무죄를 받았는데도 페이스북에서 검찰을 겨냥한 비판을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그러면서 왜 검찰 개혁을 떠드느냐. 참 놀라운 검찰개혁주의자다"라고 지적했다.

송 의원은 김 전 대통령이 강조했던 "서생적 문제의식과 상인적 현실감각"을 인용하며 정치인이 문제의식과 현실감각 사이에서 균형을 잃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김 전 대통령을 두고 "정치가를 넘어 사상과 철학으로 지금도 우리에게 가르침을 주는 분"이라고 했다.

송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이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김민석 대표와 정 의원, 자신을 만찬에 초대했다는 사실도 전했다. 그는 "이 대통령이 전당대회에 나선 세 사람에게 고생했다며 만찬을 제안했다"며 "만찬에서 나눈 이야기도 여러분과 공유하겠다"고 했다.

김 대표는 전날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최종 득표율 54.08%를 얻어 45.92%에 그친 정 의원을 꺾고 당대표에 올랐다.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두 번째 여당 대표다.

김 대표는 1차 투표에서 과반을 확보하지 못해 선호투표를 통한 결선 끝에 당권을 거머쥐었다. 선호투표제는 유권자가 선호도에 따라 1~3순위 후보를 정하고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최하위 득표자를 1순위로 택한 표의 2순위를 합산해 당선자를 가리는 방식이다. 이번 당대표 선거는 대의원·권리당원 투표 70%와 국민여론조사 30%를 합산해 순위를 매겼다.

최고위원 선거에선 친청(친정청래)계로 분류되는 최민희·이성윤·한민수 의원과 친명(친이재명)계인 박선원·서미화 의원이 당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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