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람 "요즘 훈련소 좋아졌더라"...바로 '이것' 때문에 나온 발언

작성일

현역 의원 첫 훈련소 입소, 20km 야간행군으로 깨달은 장병들의 고생

개혁신당 천하람 원내대표가 현역 국회의원으로는 처음으로 육군훈련소에 입소해 2박3일간 신병교육을 체험한 뒤 구체적인 소감을 밝혔다.

천 원내대표는 18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지난 12일부터 14일까지 충남 논산 육군훈련소에서 받은 훈련 경험을 설명했다. 그는 폭염 속에서 훈련받는 장병들에 대한 존경심이 커졌다면서도, 짧은 기간에 고강도 훈련이 집중되면서 상당한 체력적 부담을 느꼈다고 말했다.

천 원내대표는 군법무관 출신이다. 이번 체험을 통해 군 장병들이 실제로 어떤 환경에서 생활하고 훈련하는지를 직접 확인했다고 전했다. 그는 힘든 경험이었다는 소감을 밝히면서도 추가 방문 요청이 있다면 다른 부대의 훈련도 경험할 가능성을 열어뒀다. 실제로 입소 당시 일정은 천 원내대표 측이 군에 먼저 제안해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제22대 후반기 국회에서 국방위원회에 배치된 일환으로 논산 육군훈련소에서 2박 3일간 신병 교육을 체험한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가 14일 소회를 공개했다. 사진은 육군 논산훈련소에 입소한 천 원내대표가 훈련을 받는 모습.
제22대 후반기 국회에서 국방위원회에 배치된 일환으로 논산 육군훈련소에서 2박 3일간 신병 교육을 체험한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가 14일 소회를 공개했다. 사진은 육군 논산훈련소에 입소한 천 원내대표가 훈련을 받는 모습.

2박3일 동안 각개훈련·20㎞ 야간행군까지

천 원내대표는 이번 체험에서 일반 훈련병들과 함께 생활관에서 생활하고 군복과 장구류 등을 지급받았다. 특히 신병교육 과정에서 후반부에 진행되는 훈련 가운데 일부를 압축해 경험했다.

그는 각개훈련과 20㎞ 야간행군을 짧은 기간에 연이어 경험하면서 체력적으로 큰 부담을 느꼈다고 설명했다. 특히 행군 막바지에는 “진짜 괜찮을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힘들었고, 훈련소 입소를 후회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각개훈련’은 개인 단위의 전투기술을 익히는 훈련을 뜻한다. 전장에서 몸을 낮춰 이동하거나 장애물을 통과하고, 지형과 엄폐물을 활용하면서 움직이는 등 병사가 기본적으로 숙달해야 하는 전투 행동을 익히는 과정이다.

이와 연계된 ‘각개전투’는 개인의 움직임을 넘어 실제 전투 상황을 가정해 병사들이 정해진 전술적 행동을 수행하도록 하는 훈련이다. 육군 신병교육에서는 사격과 기동, 경계, 구급법, 행군 등 여러 교육과 연계해 종합적인 전투 수행 능력을 익히는 과정이 마련돼 있다.

제22대 후반기 국회에서 국방위원회에 배치된 일환으로 논산 육군훈련소에서 2박 3일간 신병 교육을 체험한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가 14일 소회를 공개했다. 사진은 육군 논산훈련소에 입소한 천 원내대표가 훈련을 받는 모습.
제22대 후반기 국회에서 국방위원회에 배치된 일환으로 논산 육군훈련소에서 2박 3일간 신병 교육을 체험한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가 14일 소회를 공개했다. 사진은 육군 논산훈련소에 입소한 천 원내대표가 훈련을 받는 모습.

‘야간행군’은 어두운 시간대에 일정 거리를 이동하는 훈련이다. 장시간 이동에 필요한 체력뿐 아니라 야간이라는 제한된 시야 환경에서 대열을 유지하고 장비를 휴대한 채 정해진 경로를 이동하는 능력을 요구한다.

천 원내대표가 경험한 20㎞ 야간행군은 일반적인 가벼운 보행과는 성격이 다르다. 군장과 장비를 갖춘 상태에서 장거리를 이동하기 때문에 체력 부담이 크고, 장시간 발과 무릎 등에 하중이 가해지는 것이 특징이다.

앞서 천 원내대표의 입소 계획이 알려졌을 당시에도 그는 입소 2일 차에 종합각개전투와 20㎞ 야간행군을 진행하고 불침번 근무까지 경험하는 일정으로 알려졌다.

제22대 후반기 국회에서 국방위원회에 배치된 일환으로 논산 육군훈련소에서 2박 3일간 신병 교육을 체험한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가 14일 소회를 공개했다. 사진은 육군 논산훈련소에 입소한 천 원내대표가 선서를 하는 모습.
제22대 후반기 국회에서 국방위원회에 배치된 일환으로 논산 육군훈련소에서 2박 3일간 신병 교육을 체험한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가 14일 소회를 공개했다. 사진은 육군 논산훈련소에 입소한 천 원내대표가 선서를 하는 모습.

에어컨·정수기부터 스마트워치까지 달라진 훈련소

천 원내대표가 주목한 부분은 훈련 강도만이 아니었다. 과거 군 복무 환경과 비교했을 때 신병교육 시설과 생활 방식이 상당히 달라졌다는 것이다.

그는 훈련소에 에어컨이 설치돼 있고 정수기도 갖춰져 있었다고 설명했다. 스마트워치를 이용해 훈련 일정을 안내받는 등 과거와 다른 방식으로 교육 일정이 관리되는 점도 언급했다.


식사 방식의 변화도 소개했다. 이른바 ‘군데리아’로 불리던 군대식 햄버거를 비롯해 훈련소 급식에도 외부 전문업체의 참여가 확대됐고, 터치스크린을 이용해 식사 메뉴를 선택하는 방식이 적용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훈련 여건이 아주 좋아졌더라"라고 말했다.

다만 생활환경이 개선된 만큼 초급 간부들이 담당해야 하는 업무와 관리 부담은 커졌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부모 민원 등에 대응해야 하는 일이 늘었고, 많은 인원을 한꺼번에 관리하고 통제하는 과정에서 간부들이 느끼는 스트레스 역시 과거와 다른 측면이 있다는 것이다.

천 원내대표는 자신의 경험을 전체 군의 상황으로 확대해석해서는 안 된다는 점도 강조했다. 2박3일이라는 제한된 기간 동안 특정 훈련을 경험한 만큼 이를 군 전체의 현실로 일반화하기보다는, 직접 경험한 내용을 수치화하거나 다른 자료와 비교해 정책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지를 살펴보겠다는 취지다.

제22대 후반기 국회에서 국방위원회에 배치된 일환으로 논산 육군훈련소에서 2박 3일간 신병 교육을 체험한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가 14일 소회를 공개했다. 사진은 육군 논산훈련소에 입소한 천 원내대표가 훈련을 받고 식사를 하는 모습.
제22대 후반기 국회에서 국방위원회에 배치된 일환으로 논산 육군훈련소에서 2박 3일간 신병 교육을 체험한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가 14일 소회를 공개했다. 사진은 육군 논산훈련소에 입소한 천 원내대표가 훈련을 받고 식사를 하는 모습.

짧게 체험해도 ‘실제 신병교육’과는 차이

이번 체험에서 중요한 부분은 천 원내대표가 실제 신병교육의 일부를 경험했다는 점과 동시에, 일반적인 훈련병의 신병교육 전체를 그대로 받은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일반적인 육군 신병은 입소 후 기본적인 군 생활 적응부터 개인 전투기술과 체력훈련, 사격, 화생방, 구급법, 경계, 행군 등 다양한 교육을 단계적으로 받는다. 일정 기간 동안 교육을 누적해 숙달하는 과정이기 때문에 2박3일 체험과 정규 신병교육을 동일하게 비교할 수는 없다.

특히 천 원내대표의 경우 제한된 기간에 훈련 과정의 일부를 집중적으로 경험했다. 그 때문에 각개훈련과 장거리 야간행군이 짧은 시간 안에 이어졌고, 일반적인 훈련병의 일정과는 체감 방식이 달랐을 수 있다.

그럼에도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정치인이 직접 훈련 현장에서 생활하고 훈련병들과 같은 공간에서 시간을 보냈다는 점에서 군 복무 환경을 파악하는 방식 가운데 하나로 볼 수 있다. 천 원내대표 역시 이번 경험을 토대로 향후 정책 대안을 검토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제22대 후반기 국회에서 국방위원회에 배치된 일환으로 논산 육군훈련소에서 2박 3일간 신병 교육을 체험한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가 14일 소회를 공개했다. 사진은 육군 논산훈련소에 입소한 천 원내대표가 총기를 받는 모습.
제22대 후반기 국회에서 국방위원회에 배치된 일환으로 논산 육군훈련소에서 2박 3일간 신병 교육을 체험한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가 14일 소회를 공개했다. 사진은 육군 논산훈련소에 입소한 천 원내대표가 총기를 받는 모습.

논산 육군훈련소는 어떤 곳?

이번 체험 장소인 육군훈련소는 충남 논산에 있는 육군 신병교육기관으로 흔히 ‘논산훈련소’라고 불린다. 육군에 입대한 장병들이 일정 기간 군인으로서 기본적인 생활과 전투 수행에 필요한 기초 교육을 받는 곳이다.

신병교육은 단순히 체력을 키우는 과정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군복 착용과 장비 사용, 제식, 개인화기 교육, 사격, 화생방, 응급처치, 경계와 전투기술, 체력단련, 행군 등 군 생활에 필요한 기본 과목을 단계적으로 익히는 과정이다.

이 가운데 ‘개인화기’는 병사가 개인적으로 운용하는 소총 등 기본 무기를 의미한다. 신병교육에서는 개인화기의 기본적인 구조와 사용법을 배우고 실제 사격 훈련 등을 통해 운용 능력을 익히게 된다.

‘불침번’도 신병교육에서 경험하는 대표적인 군 생활 요소다. 일정 인원이 교대로 정해진 시간 동안 생활관이나 시설을 지키며 이상 유무를 확인하는 근무를 말한다. 잠을 자는 시간에도 근무자가 필요한 만큼 교대로 경계 임무를 수행해야 한다는 점에서 일반적인 생활과 차이가 있다.

육군은 과거부터 신병교육 과정에서 전투기술 숙달을 강화해왔다. 과거 공개된 신병교육 개편안에서도 각개전투와 사격, 경계, 구급법, 행군 등을 연계한 종합훈련과 20㎞ 철야행군 등이 주요 교육 과정으로 제시된 바 있다.

논산 육군훈련소에서의 신병교육이 끝나면 훈련병은 각자 배치된 부대로 이동해 후속 복무를 이어가게 된다. 따라서 훈련소는 군 생활의 전부라기보다 입대 이후 기본적인 군인으로서의 능력과 생활 습관을 갖추는 출발점에 해당한다.

제22대 후반기 국회에서 국방위원회에 배치된 일환으로 논산 육군훈련소에서 2박 3일간 신병 교육을 체험한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가 14일 소회를 공개했다. 사진은 육군 논산훈련소에 입소한 천 원내대표가 수양록을 작성하는 모습.
제22대 후반기 국회에서 국방위원회에 배치된 일환으로 논산 육군훈련소에서 2박 3일간 신병 교육을 체험한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가 14일 소회를 공개했다. 사진은 육군 논산훈련소에 입소한 천 원내대표가 수양록을 작성하는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