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로 일냈다...스페인어권 최고 권위 산세바스티안 국제영화제 초청된 '한국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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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홍진 감독 '호프', 산세바스티안 국제영화제 초청

나홍진 감독의 영화 ‘호프’가 스페인어권에서 가장 오랜 역사와 권위를 인정받는 산세바스티안 국제영화제에 공식 초청됐다.

'호프' 중 한 장면 / 유튜브 '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호프' 중 한 장면 / 유튜브 '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19일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호프’는 내달 18일 개막하는 제74회 산세바스티안 국제영화제 펄락(Perlak) 섹션에 초청받아 공식 상영된다. 산세바스티안 국제영화제의 펄락 섹션은 글로벌 영화제에서 비평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은 최고의 장편 영화 중 스페인에서 미개봉된 영화를 초청하는 부문이다. ‘펄락’은 진주라는 뜻으로, 전 세계 개봉작 중 가장 뛰어난 장편영화를 골라 선보인다는 뜻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영화제 측은 ‘호프’에 대해 “액션과 즐거움으로 가득한 영화”라며 “나홍진 감독이 ‘호프’와 함께 처음으로 영화제를 방문하게 됐다”고 밝혔다.

전 세계 200여 국가 및 권역에서 개봉을 확정 지으며 폭발적인 관심을 모은 '호프'는 제79회 칸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을 시작으로, 제25회 뉴욕 아시아 영화제(NYAFF), 제51회 토론토 국제영화제 초청에 이어 산세바스티안영화제까지 연달아 이름을 올렸다.

또한 ‘호프’는 19일 ‘2026 홍콩여름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도 상영된다. 홍콩여름국제영화제는 홍콩국제영화제협회가 매년 8월 개최하는 영화 축제다. 올해는 19일부터 31일까지 개막작 '호프'를 시작으로 영국, 프랑스, 스페인 등 14개국 영화 37편을 선보인다.

영화제 측은 나 감독을 초청해 20일 마스터클래스를 열고 현지 관객과 작품 세계에 대해 대화를 나눌 예정이다. 최재원 주홍콩한국문화원장은 "홍콩 여름 국제영화제에 파트너로 참여해 나홍진 감독의 '호프' 상영에 협력하게 돼 뜻깊다"며 "나홍진 감독의 마스터클래스를 통해 현지 관객들이 한국 영화를 더욱 깊이 이해하고 소통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나홍진 감독의 영화 '호프'

유튜브,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호프'는 시골 마을을 덮친 의문의 괴물과 이를 추적하는 사람들의 사투를 그린 작품이다. 현재 국내 관객수는 약 450만 명이다.

'호프'는 '곡성'으로 나 감독과 최고의 호흡을 맞춘 배우 황정민, 그리고 조인성, 정호연 등이 출연해 개봉 전부터 화제를 모았던 작품이다.

여기에 'X맨' 시리즈와 '프로메테우스'의 마이크 패스벤더, '엑스 마키나'와 '대니쉬 걸'의 알리시아 비칸데르, 그리고 '본즈 앤 올'로 주목받은 테일러 러셀이 출연했다. 국내 로케이션 촬영과 해외 촬영, 최첨단 시각특수효과(VFX) 기술이 집약된 블록버스터 규모 속에서 글로벌 탑 배우들이 독보적인 연기 합을 만들어냈다.

나홍진 감독은 한국 스릴러 영화의 패러다임을 바꾼 독보적인 연출가다. 데뷔작 '추격자'로 500만 관객을 동원하며 주요 영화상을 싹쓸이했고, 차기작 '황해'를 통해 큰 사랑을 받았다.

이어 687만 관객을 모으며 국내외에 큰 파장을 일으킨 오컬트 미스터리 걸작 '곡성'으로 칸 영화제 비경쟁 부문에 올라 세계적인 찬사를 받았다. 지독한 완벽주의와 압도적인 몰입감, 한순간도 숨 돌릴 틈을 주지 않는 특유의 긴장감은 '나홍진표 스릴러'라는 하나의 독자적인 장르를 구축해 냈다.

영화 '호프' 포스터 / 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영화 '호프' 포스터 / 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수백억 원대의 제작비가 투입된 대작 프로젝트 '호프'는 고립된 항구 마을 주민들이 마을 외곽에서 시작된 미지의 공격에 맞서 싸우는 이야기를 다루는 SF 미스터리 스릴러다. 정체불명의 존재가 마을에 찾아오면서 벌어지는 파국과 생존, 그리고 그 안에서 표출되는 인간성에 대한 깊이 있는 탐구를 담아낸다.

또한 한국적인 분위기와 폐쇄적인 마을 공동체 정서에 정체불명의 외계/미지 존재가 침입했을 때 벌어지는 스릴을 다룸으로써, 기존 서구권 SF 영화에서는 볼 수 없었던 독창적인 분위기와 시각적 대비를 창출한다.

나홍진 감독의 서사는 미지의 존재라는 압도적 위기 앞에서 드러나는 인간의 이기심, 파국, 그리고 생존을 향한 집착과 파괴적 본성을 집요하게 파고든다. '곡성'에서 의구심과 현혹이라는 인간 심리를 오컬트로 풀어냈듯, '호프' 역시 SF적 위기 상황을 빌려 인간성의 한계를 테스트하는 심리적·철학적 깊이를 더했다는 점에서 단순 오락 영화와 궤를 달리한다.

여기에 국내 로케이션(전남 해남 등)의 압도적인 자연 풍광과 더불어 해외 촬영, 그리고 수백억 원대 예산이 투입된 최첨단 VFX(시각특수효과) 기술이 결합했다. 이는 단순히 CG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나홍진 감독 특유의 '실체감' 연출 기법과 결합하여 관객이 마치 그 고립된 포구항 현장에 있는 듯한 생생한 공포와 몰입감을 선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