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고은이 이상이의 '눈코입 개방 축하' 때문에 박지현에게 장문의 사과글 보낸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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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룡시리즈어워즈 대상 수상한 김고은 인터뷰

배우 김고은이 지난달 31일 청룡시리즈어워즈 시상식 당시 이상이의 격렬한 축하 반응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 유튜브 '청룡영화상 · 청룡시리즈어워즈'
배우 김고은이 지난달 31일 청룡시리즈어워즈 시상식 당시 이상이의 격렬한 축하 반응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 유튜브 '청룡영화상 · 청룡시리즈어워즈'

청룡시리즈어워즈 대상을 수상한 김고은이 시상식 현장에서 발생한 해프닝의 전말을 밝혔다.

김고은은 시상식 당일인 지난달 31일 이상이의 격렬한 축하 반응 때문에 박지현의 포옹을 인지하지 못한 사연을 공개했다.

이에 김고은은 박지현에게 장문의 사과 문자를 발송했다고 덧붙이며 동료 간의 각별한 우정을 드러냈다.

지난 18일 청룡영화상 및 청룡시리즈어워즈 공식 유튜브 채널에 "눈코입 다 개방해줄게, 야 이상이! 분발하자?"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해당 영상은 최근 대상을 수상한 김고은의 인터뷰 내용을 담고 있다. 영상 속에서 김고은은 시상식 당시의 솔직한 심경과 무대 뒤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상세하게 풀어냈다.

김고은은 대상 수상 직전의 감정에 대해 언급했다.

김고은은 "최우수 작품상 후보에 제가 참여한 두 작품이 모두 올라간 것을 보고 속으로 무척 뿌듯했다. 다작을 한다고 해서 모두 좋은 평가를 받기 어려운데 성과가 있어 기뻤다. 비록 작품상은 받지 못해 살짝 아쉬워하던 찰나에 제 이름이 대상으로 호명돼 정말 깜짝 놀랐다"고 밝혔다.

김고은에게 대상 수상은 전혀 예상하지 못한 결과였다.

김고은은 "혹시 몰라 여우주연상 소감만 간략히 준비했었는데 막상 대상을 받으니 지난 1년간 선보인 모든 작품이 스쳐 지나가며 머릿속이 하얗게 됐다. 열심히 잘 달려왔다는 격려와 칭찬으로 감사히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인터뷰의 핵심 화제로 떠오른 것은 시상식 직후 호명 순간에 벌어진 동료들의 반응이었다.

배우 김고은이 지난달 31일 열린 청룡시리즈어워즈 시상식에서 박지현을 발견하지 못한 채 무대로 향하고 있다. / 유튜브 '청룡영화상 · 청룡시리즈어워즈'
배우 김고은이 지난달 31일 열린 청룡시리즈어워즈 시상식에서 박지현을 발견하지 못한 채 무대로 향하고 있다. / 유튜브 '청룡영화상 · 청룡시리즈어워즈'

김고은이 대상 수상자로 호명돼 일어나는 순간 현장에 함께 있던 박지현은 축하의 의미로 두 팔을 벌렸다.

하지만 김고은은 박지현을 미처 발견하지 못하고 그대로 무대 방향으로 향했다.

이러한 상황의 주된 원인은 이상이의 격정적인 리액션 때문인 것으로 파악됐다.

김고은은 "영상을 보고 뒤늦게 알았다"며 "현장에서 학교 동기인 이상이가 뒤에서 엄청나게 큰 목소리로 '야! 김고은!'을 연호하는 바람에 정신이 완전히 팔려있었다"고 고백했다.

이상이의 크고 강렬한 목소리에 주의가 집중되면서 바로 앞에 있던 박지현의 행동을 인지하지 못한 것이다.

자신이 박지현의 포옹을 지나친 사실을 확인한 김고은은 박지현에게 진심으로 사과했다.

김고은은 "이상이의 인사를 받느라 바로 앞에서 팔을 벌리고 있었던 박지현을 보지 못하고 지나쳤다. 뒤늦게 영상을 확인하고 지현에게 장문의 사과 문자를 보냈다"라며 미안함을 전했다.

또한 "너무나 훌륭한 파트너를 만난 덕분에 이렇게 값진 상과 좋은 작품으로 인정받을 수 있었다. 항상 응원하고 고맙다"고 덧붙였다.

눈코입을 모두 개방하며 강렬한 리액션을 선보인 이상이에 대해서도 유쾌한 반응을 남겼다.

김고은은 이상이에게 따로 연락해 "그 열정적인 리액션 덕분에 제가 받은 상이 한층 더 값지게 느껴졌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나중에 이상이가 상을 받을 때 같은 자리에 있다면 저 역시 콧구멍과 입을 모두 개방하겠다고 이야기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상이 분발하자"라며 친구를 격려했다.

한편 김고은과 이상이의 각별한 인연은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연기과 10학번 동기라는 사실에서 출발한다.

대중문화계에서 전설의 10학번으로 불리는 이 기수에는 두 사람을 비롯해 안은진, 김성철, 박소담, 이유영 등 현재 영화와 드라마에서 주연급으로 활약 중인 배우들이 대거 포진해 있다.

이들은 대학 시절부터 쌓아온 우정을 바탕으로 각종 예능 프로그램이나 언론 인터뷰에서 서로를 언급하며 공개적인 지지를 보내는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이상이가 공식 석상에서 주변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본명을 부르며 격의 없는 축하를 보낼 수 있었던 것 역시 이러한 오랜 동기애 덕분으로 보인다.

김고은과 박지현은 드라마 '유미의 세포들', '은중과 상연'에서 만나 서로의 열렬한 팬이자 최고의 파트너로 발전했다.

특히 '은중과 상연'에서 10대 첫만남부터 40대에 이르기까지 두 친구의 복잡미묘한 애증과 우정, 시한부 서사를 완벽하게 그려내며 대중과 평단의 찬사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