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시드 에어 2027년형, 관세·세액공제 종료에도 가격 4개 트림 전부 동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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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시드, 2027년형 에어 4개 트림 가격 동결…스텔스 사운드 패키지만 새로 추가
관세·세액공제 종료에도 유지, 그래비티는 오히려 가격 올랐다

루시드(Lucid)가 2027년형 전기 세단 에어(Air)의 주문 접수를 시작했다. 미국과 캐나다 판매가는 4개 트림 모두 2026년형과 동일하게 유지된다. 엔트리 트림인 에어 퓨어(Air Pure)는 선택 가능한 옵션이 좁아졌고, 대신 새로운 “스텔스 & 사운드 패키지”가 추가됐다. 수입 차량과 부품에 부과되는 관세로 업계 전반 비용이 오른 데다 7,500달러 규모 연방 전기차 세액공제가 지난해 9월 말 종료돼 실질 구매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도 루시드는 에어 가격을 건드리지 않았다. 반면 SUV 그래비티(Gravity)는 같은 2027년형 전환 과정에서 가격이 오히려 인상돼 두 모델의 행보가 대비된다.
가격은 그대로, 관세와 세제 혜택 종료에도 동결
2027년형 에어의 미국 판매가는 퓨어 7만900달러, 투어링 7만9,900달러, 그랜드 투어링 11만4,900달러, 최고급 사파이어 24만9,000달러로 2026년형과 동일하다. 캐나다 판매가도 각각 9만9,900캐나다달러, 11만2,800캐나다달러, 16만1,200캐나다달러, 32만7,300캐나다달러로 변동이 없다. 목적지 배송비는 1,500달러다. 이를 더하면 그랜드 투어링 기준 실제 구매가는 11만6,400달러가 된다.
가격 동결 시점이 특별하다. 수입 차량과 부품에 붙는 관세가 업계 비용을 끌어올렸고, 7,500달러 규모 연방 전기차 세액공제는 지난해 9월 말 종료돼 소비자가 실제 부담하는 가격은 오히려 오른 상황이다. 루시드는 이 두 가지 비용 상승분을 에어 가격에 반영하지 않았다. 주문에는 2,000달러 예약금이 필요하며, 배송 기간은 발행 시점 기준 구성 도구(configurator)상 8~12주로 안내됐다.

신설된 스텔스 & 사운드 패키지, 휠 선택이 주행거리를 가른다
에어 퓨어에 새로 추가된 옵션은 “스텔스 & 사운드 패키지” 하나뿐이다. 이 패키지는 휠 크기에 따라 두 가지로 나뉜다. 4,500달러짜리는 어두운 색상으로 마감한 스텔스 외장과 19인치 에어로 레인지 스텔스 휠, 21개 스피커로 돌비 애트모스(Dolby Atmos)를 구현한 서리얼 사운드 프로(Surreal Sound Pro)를 포함한다. 6,250달러짜리는 같은 구성에 20인치 에어로 라이트 스텔스 휠만 다르다. 캐나다 판매가는 각각 6,200캐나다달러, 8,700캐나다달러다.
패키지는 개별 구매보다 저렴하게 구성됐다. 서리얼 사운드 프로만 따로 사면 2,900달러인데, 이를 패키지에 포함하면 스텔스 마감과 휠 값은 1,600달러로 낮아지는 셈이다.
다만 휠 선택은 돈뿐 아니라 주행거리에도 영향을 준다. 2026년형 에어 퓨어의 EPA(미국 환경보호청) 인증 주행거리는 19인치 휠 기준 420마일(약 676km), 20인치 휠 기준 372마일(약 599km)로 48마일(약 77km) 차이가 난다. 더 큰 20인치 휠을 고르면 스타일은 얻지만 주행거리는 손해를 보는 구조다.
색상 선택 폭도 좁아졌다. 에어 퓨어는 인피니트 블랙 메탈릭(무상)과 스텔라 화이트 메탈릭, 퀀텀 그레이 메탈릭(각 1,000달러) 등 3가지 색상만 고를 수 있다. 투어링과 그랜드 투어링은 이 3가지에 코스모스 실버 메탈릭, 제니스 레드 메탈릭, 페솜 블루 메탈릭을 더해 총 6가지 색상을 제공한다. 결국 스텔스 & 사운드 패키지에서 고를 수 있는 3가지 색상은 패키지가 만든 제한이 아니라 퓨어 트림 전체 팔레트 그대로다.
파워트레인은 그대로, 그랜드 투어링이 최장 주행거리 지위 유지
차량 자체는 손대지 않았다. 에어 퓨어는 후륜 단일 모터로 430마력을 내고 정지 상태에서 시속 60마일(약 97km)까지 4.5초에 도달하며, 19인치 휠 기준 EPA 주행거리는 420마일이다. 에어 투어링은 전후 모터를 합쳐 620마력을 내고 0-60mph 3.4초, 주행거리는 431마일이다. 에어 그랜드 투어링은 최대 512마일로 현재 판매 중인 전기차 가운데 가장 긴 주행거리를 유지한다.
모든 트림에는 운전자 보조 기능 드림드라이브 프리미엄(DreamDrive Premium), 서리얼 사운드, 내비게이션을 포함한 표준 UX, 애플 카플레이(Apple CarPlay)와 안드로이드 오토(Android Auto)가 기본 탑재된다. 2년 또는 2만4,000마일까지 보장하는 유지관리 프로그램 ‘루시드 케어’도 전 트림 공통이다. 상위 옵션인 드림드라이브 프로는 6,750달러, 서리얼 사운드 프로는 2,900달러, 컴포트 앤 컨비니언스 패키지는 3,000달러에 각각 제공된다.
그래비티는 정반대로 인상, 세 번째 모델 코스모스는 생산 지연
같은 시기 SUV 그래비티는 다른 방향으로 움직였다. 루시드는 4월 그래비티를 2027년형으로 전환하면서 그랜드 투어링 기준가를 4,000달러 올려 9만8,900달러로 책정했고, 목적지 배송비도 1,650달러에서 1,850달러로 인상했다. 투어링 트림은 목적지 배송비 전 기준으로 7만9,900달러를 유지했지만, 드림 에디션 트림은 라인업에서 빠졌다. 이에 따라 그래비티의 배송비는 에어보다 350달러 더 높아졌다.
유럽에서도 비슷한 비대칭이 나타났다. 루시드는 최근 유럽 시장의 그래비티 라인업을 개편해 트림 2종을 추가하고 독일 시장 진입가를 5,000유로 낮췄다. 이는 몬터레이 카 위크(Monterey Car Week)에서 고성능 버전 그래비티 GT-S를 공개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시점에 이뤄졌다.
세 번째 모델로 예고된 코스모스(Cosmos)는 일정이 늦춰졌다. 당초 사우디아라비아 공장에서 “2026년 말” 생산을 시작할 계획이었지만, 실비오 나폴리(Silvio Napoli) 최고경영자는 8월4일(현지시각) 사우디 공장 생산 시점이 2027년 하반기로 조정됐다고 밝혔다. 루시드의 자원과 관심이 그래비티와 코스모스 쪽으로 옮겨가는 사이, 에어는 상대적으로 손이 덜 간 라인업으로 남아 있는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