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급등에 '매수 사이드카' 발동

작성일

외국인 매수세로 코스피 5% 폭등, 반도체 대형주가 이끈다
6,800선 목전, 삼성전자·SK하이닉스 동반 급등의 진짜 이유는?

코스피 지수가 장 초반 5% 넘게 폭등하며 6,700선을 단숨에 뚫어냈다. 대형 반도체 종목을 중심으로 외국인 매수세가 대거 유입되면서 지수 급등에 따른 매수 사이드카(선물 가격이 급등할 때 프로그램 매수 호가의 효력을 5분간 정지하여 시장 과열을 완화하는 제도)가 발동됐다.

단순 자료 사진.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제작한 이미지.
단순 자료 사진.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제작한 이미지.

20일 오전 9시 59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25.48포인트(5.03%) 오른 6,796.65를 나타냈다. 장중 한때 6,798.13까지 치솟으며 6,800선 진입을 눈전에 뒀다. 장 초반 거래량은 9,249만 8천 주, 거래대금은 7조 2,698억 원을 넘어서며 매수세가 폭발적으로 몰렸다.

수급 주체별 동향을 보면 외국인 투자자의 거센 매수세가 지수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 외국인은 홀로 925억 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장을 떠받쳤다. 개인 투자자와 기관 투자자는 각각 1,907억 원, 821억 원을 순매도하며 단기 시세 차익 실현에 나섰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 거래에서 17억 원 순매도가 나왔으나 비차익 거래에서 87억 원 순매수가 유입되어 전체적으로 70억 원의 순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증시 상승을 견인하는 핵심 동력은 시가총액 상위 반도체 종목들의 동반 폭등이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1만 6,750원(6.77%) 오른 26만 4,250원에 거래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17만 원(11.33%) 급등한 167만 원을 기록하며 지수 상승 폭을 대폭 늘렸다.

SK스퀘어 역시 8만 원(7.97%) 오른 108만 4,000원에 거래 중이다.

삼성전자우와 삼성전기도 각각 7.37%, 1.95% 상승하며 강세를 보였다.

코스피 매수 사이드카는 코스피200 선물 가격이 전일 종가 대비 5% 이상 상승한 상태가 1분 이상 지속될 때 작동한다. 급격한 시세 변동으로부터 시장을 보호하고 과열된 매수 심리를 잠시 침착하게 정돈하기 위한 안전 조치가 취해진 셈이다.

유가증권시장 전체 등락 종목을 보면 상승 종목이 513개에 달하며 하락 종목 348개를 크게 앞질렀다. 상한가를 기록한 종목도 2개 나타났다. 보합권에 머문 종목은 37개로 집계됐다. 하한가를 기록한 종목은 단 한 개도 없어 시장 전반에 걸쳐 강력한 투심 회복세가 확인됐다.

외국인의 집중적인 자금 유입과 반도체 대형주의 동반 폭등이 맞물리면서 지수는 단숨에 고점을 향해 내달리고 있다. 대형 IT 종목으로 쏠린 강력한 수급이 증시 전체의 추세적 상승을 이끌어낼지 시장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